오랑주리 미술관(Musée de l’Orangerie)과 마르모탕 미술관(Musée Marmottan)

오랑주리 미술관 하면 떠오르는 것 한 가지! 바로 모네의 <수련>이죠. 실제로 오랑주리 미술관은 <수련>을 위해 설계된 미술관인데요, 자연광을 최대한 살려서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설계를 하였습니다. 현재 <수련> 연작 8점을 소장하고 있고, 그것만으로도 오랑주리 미술관은 가볼 가치가 있어요.
모네를 위해 지어진 미술관이지만 <수련>만 있는 건 아니에요. 지하 전시실에 가시면 르누아르, 세잔 등 인상파 화가 중심의 프랑스 근대 회화 작품도 소장하고 있어요. 또 루브르 궁의 오렌지 나무 온실 터를 미술관으로 개조하여 사용하므로 미술관 건물 자체도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관람 시간도 1시간에서 1시간 반 이내면 충분히 보실 거라고 생각해요. 루브르와 동일하게 화요일 휴관이고요, 그 외 5월 1일, 7월 14일 오전, 12월 25일도 휴관합니다. 매달 첫째 주 일요일은 무료 입장이며 예약 필수이니 이 기간에 가시는 분들은 꼭 무료 입장 이용하세요.

오랑주리 미술관을 설명드리면서 또 한 군데 이어서 설명드리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마르모탕 미술관입니다. 왜냐고요? 이 미술관에서 더 많은 모네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모네의 <인상, 해돋이>, <수련>, <루앙 대성당> 등이 있고요, 모네 이외에도 르누아르, 마네, 드가, 시슬레, 피사로, 모리조 등 여러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요. 만약 내가 모네의 팬이다? 무조건 가셔야 할 미술관입니다.
두 미술관 입장권 정보
오랑주리는 성인 12.5유로이고, 본문에서 말씀드린 대로 첫째 일요일 무료 입장(예약 필수)이 있어요. 마르모탕은 성인 14유로, 학생 등 할인 9유로, 7세 미만 무료입니다. 두 곳 모두 규모가 아담해서 반나절에 하나씩, 여유 있게 보는 걸 추천해요. 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수련의 방, 이렇게 보세요
오랑주리의 수련 전시실은 타원형 방 두 개가 이어진 구조로, 모네가 하루의 시간 흐름에 따라 배치를 직접 지시한 공간이에요. 방 가운데 벤치에 앉아 한 바퀴 천천히 시선을 돌리며 보는 게 정석 감상법입니다. 사람이 적은 개관 직후가 가장 조용해요. 한편 마르모탕의 대표작 인상, 해돋이는 '인상주의'라는 말이 태어나게 한 바로 그 그림이라, 오랑주리에서 수련을 보고 마르모탕에서 이 그림을 보면 모네의 처음과 끝을 잇는 하루가 완성됩니다.
동선 팁
오랑주리는 튈르리 정원 안에 있어서 정원 산책과 자연스럽게 묶이고, 강 건너 오르세 미술관과도 도보 거리예요. 마르모탕은 16구 주택가에 있어 파시(Passy) 쪽 조용한 파리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인상주의를 좋아하신다면 오르세·오랑주리·마르모탕을 하루에 하나씩, 사흘의 모네 여행으로 짜보는 것도 근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