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는 파리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파리는 예술의 도시로 불리기도 하죠. 그만큼 가볼 만한 그리고 가봐야만 하는 미술관이 많아요. 그렇지만 ‘파리 한 달 살기’가 아닌 이상 일정상 모든 곳을 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미술관은 굉장히 체력을 요하는 장소예요. 무리해서 ‘루브르, 오르세 하루에 다 보기’ 이렇게 하시면 다음 날 병 나서 여행 못 합니다. 또 다들 선호하시는 미술 스타일이 있으시겠죠? 예를 들어 ‘나는 고대 문명 혹은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이 좋다.’ 이런 취향인데 현대 미술관에 가시면 재미없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 그러니까 미술관 선택이야말로 내 체력에 맞게, 일정에 맞게, 취향에 맞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예요.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 루브르 하면 생각나는 대표작은 한두 개가 아닙니다. 루브르는 소장품의 수와 질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대영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박물관이에요. 루브르 궁을 개조해서 박물관으로 사용하므로 규모도 엄청납니다. 길 잃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하루 만에 루브르를 본다? 불가능한 일이에요.

루브르에는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등 기원전 부터의 고대 문명의 유물과 예술 작품을 비롯해 중세시대, 르네상스, 바로크, 신고전주의 등 19세기까지의 대략 35,000개가 넘는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품이 있는 만큼 루브르는 작품들을 리슐리외관, 드농관, 쉴리관 이렇게 3개의 관에 장르별, 시대별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유명한 작품들은 드농관 그리고 쉴리관에 있습니다. 만약 시간이 없다 하시면 리슐리외관은 빠르게 지나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쉴리관에는 <밀로의 비너스>, 드농관에는 <사모트라케의 니케>, <모나리자(La Joconde)>, <나폴레옹의 대관식>,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그리고 리슐리외관에는 <함무라비 법전> 등이 있습니다.

다양한 시대, 다양한 장르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만약 나는 아직 어떤 미술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다양하게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는 루브르 미술관 추천드려요. 다만 아무 정보 없이 가면 루브르 들어가셔서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실 거예요. 내가 딱 봐야 할 작품 몇 개 정해 가시거나 오디오 가이드 혹은 가이드 투어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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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관련해서 하나 알려드리면, 2026년 1월 14일부터 루브르는 유럽경제지역(EEA) 외 국적 방문객의 입장료가 22유로에서 32유로로 인상되었어요. 한국 여권은 여기에 해당하니 참고해 주세요. 루브르의 경우 화요일은 휴관일이니 꼭 확인하고 가시고요, 7월, 8월 제외하고 첫 번째 주 금요일은 18시 이후부터는 무료 입장이니 그때를 노리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또 프랑스 혁명 기념일인 7월 14일도 무료 입장이니 기억하시면 유용하시겠죠?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수요일과 금요일은 밤 9시까지 열어요(2026년 10월 기준). 입장은 문 닫기 1시간 전까지라 늦게 가면 볼 시간이 부족해요. 낮 시간의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야간 개장하는 수요일·금요일 저녁을 노려 보세요. 입장권은 시간대를 지정해 예약하는 방식이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사 두는 게 좋아요.
최신 입장료와 예약 단계는 루브르 박물관 예약 방법·입장료 안내에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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