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Montmartre)

여러분은 몽마르트 하면 무엇이 제일 먼저 생각나시나요? 하얀 돔, 잔디밭, 언덕, 소매치기, 물랑루즈 그리고 또 무엇이 생각나실까요? 저는 몽마르트를 처음 몇 번 와봤을 때는 앞서 말했던 것들이 생각났는데 요즘은 그냥 ‘파리 그 자체’가 떠오르는 것 같아요. 앞 챕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파리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몽마르트라고 생각해요. 그 길의 분위기 하나하나가 파리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거든요.

물론 사크레쾨르 성당? 파리의 베스트 관광지 중 하나지만 저는 이 사크레쾨르만 찍고 가시는 건 몽마르트의 반도 못 보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몽마르트를 오실 때는 시간의 여유를 좀 두시고 산책하듯이 다니는 걸 추천드려요. 테르트르 광장(Place du Tertre), 아브휴부와 가(Rue de l’Abreuvoir), 꺌베흐 계단(Escaliers du Calvaire) 등 파리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곳들이 너무 많고 르누아르 작품의 배경인 물랭 드 라 갈레뜨(Le Moulin de la Galette), 피카소 작품의 배경인 라팽 아질(Lapin Agile)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의 배경이 된 곳들도 많습니다. 또 몽마르트 박물관, 달리 미술관 등 소규모 박물관과 현대 갤러리들도 많이 있고 파리의 비스트로 문화를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사크레쾨르 성당에서 테르트르 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마그네틱, 오르골 등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볼 곳, 즐길 것, 먹을 것들이 다양한 곳이라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고 추천드리는 장소입니다.

다만 몽마르트 언덕은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에요. 비탈길도 많고 계단도 많아요. 그래서 가실 때 편한 신발을 신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하나의 팁을 드리면 사크레쾨르 성당을 오르실 때, 만약 나비고가 있으시다면 나비고를 이용해서 푸니쿨라를 타시는 걸 추천드리고 아베쓰(Abbesses)역에서 내리신다면 꼭 엘레베이터 이용하세요. 계단이 정말 끝도 없습니다.

골목 안 작은 미술관들
사람 많은 광장을 벗어나면 몽마르트의 진짜 매력이 시작돼요. 몽마르트 박물관은 르누아르가 실제로 작업했던 집을 개조한 곳으로, 정원에서 클로 몽마르트 포도밭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근사합니다. 초현실주의를 좋아하신다면 테르트르 광장 바로 옆의 달리 미술관도 아담하지만 알찬 곳이에요. 두 곳 모두 유료이고 요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사크레쾨르 성당 자체는 무료 입장이고, 돔 전망대만 별도 유료입니다.
붐비지 않는 몽마르트를 만나려면
몽마르트는 파리에서 인파 편차가 가장 큰 동네예요. 오전 9시 전의 테르트르 광장은 화가들이 이젤을 펴는 조용한 동네 광장이지만, 오후에는 발 디딜 틈이 없어집니다. 여유로운 몽마르트를 원하시면 아침 일찍 와서 골목을 먼저 걷고,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면 미술관으로 피신하는 순서가 좋아요. 언덕 오르내리기가 부담되면 나비고로 탈 수 있는 푸니쿨라를 활용하시고요. 도보 순서와 소매치기 대처는 몽마르트 지구 챕터에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