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탱 지구

라탱 지구는 5구와 6구에 걸쳐 있는 파리의 지적, 문화적 중심지로 오랜 역사와 현대의 활기가 공존하는 곳 입니다. 이 지역 또한 처음 루테시아가 생겼을 당시 루테시아에 포함되는 지역 이였어요. 후에 중세 시대 부터 학문의 중심지로 발전 했으며 이 시기에는 라틴어로 수업이 되었기 때문에 라탱 지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현재도 교육과 문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데 소르본 대학을 비롯한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교육 기관들이 이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학생들과 지식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지적이고 문화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며 서점, 카페, 레스토랑 등이 많아 젊은 대학생들을 위한 곳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학생이 많아 라탱 지구 쪽에는 저렴한 레스토랑이 많은데요, 특히 유쉐뜨 거리(Rue de la Huchette) 길은 전식, 본식, 후식을 아주 저렴한 코스 메뉴로 제공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맛있는 프렌치 음식을 경험 하고 싶다면 여기서 드시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겠지만 저는 너무 관광지에서 빨리 대충 만드는 식당 같은 느낌이었어요.

좁은 골목길과 역사적인 건물들이 특징인 라탱지구는 팡테온, 뤽셈부르 공원, 클뤼니 박물관 등 유명한 관광지가 많으며 생 미셸 분수는 이 지역의 랜드 마크 입니다. 프랑스인들도 ‘생 미셸 분수 앞에서 봐’ 라고 많이들 약속 잡는 한국의 만남의 광장 같은 곳입니다.
팡테옹과 꼭 볼 곳
라탱 지구의 랜드마크는 언덕 위의 팡테옹이에요. 볼테르, 루소, 빅토르 위고, 퀴리 부인까지 프랑스 위인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묘지로, 돔 아래 서면 공간 자체의 스케일에 압도됩니다. 입장료는 온라인 예매 13유로, 현장 14유로이고 18세 미만은 무료예요(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중세 미술을 좋아하신다면 로마 시대 목욕탕 위에 지어진 클뤼니 박물관도 놓치기 아깝고, 센 강변 노트르담 맞은편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은 헤밍웨이 시절부터 이어져 온 영미 문학의 성지라 책을 안 사더라도 들러볼 만합니다.
학생 동네답게 먹고 쉬기
본문에서 유쉐뜨 거리의 관광객용 식당은 걸러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대신 팡테옹 뒤편의 무프타르 거리(Rue Mouffetard)로 가보세요.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거리 중 하나로, 치즈 가게와 청과상, 학생들이 찾는 저렴한 식당들이 이어져 관광지 물가에 지친 배를 달래기 좋습니다. 걷다 지치면 생 미셸 분수에서 사람 구경을 하거나, 뤽상부르 정원 의자에 앉아 쉬어 가세요. 옆 동네인 생제르맹 데 프레와 묶으면 좌안 하루 코스가 완성됩니다. 저녁의 라탱 지구도 매력이 있어요. 학생들이 모여드는 바와 재즈 클럽이 골목 곳곳에 숨어 있어서, 관광지의 파리가 아니라 살아 있는 대학 동네의 파리를 느끼고 싶은 밤에 다시 찾아오기 좋은 동네입니다. 참고로 팡테옹 언덕은 오르막이 은근히 이어지니 편한 신발이 좋고,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에펠탑 방향 전망은 덤이에요. 클뤼니 박물관 옆 중세 정원도 무료로 쉬어 가기 좋은 숨은 포인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