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행 직행 버스가 없어졌어요
샤를드골 공항에서 오페라 근처 숙소로 갈 때 가장 단순한 선택지였던 루아시버스(RoissyBus)가 2026년 2월 말을 끝으로 운행을 마쳤어요. 공항과 오페라역을 한 번에 이어 주던 노선이라, 예전 여행에서 이 버스를 탔던 분들은 같은 동선을 그대로 떠올리기 쉬워요. 하지만 지금은 그 정류장에 가도 버스가 오지 않아요.
그래서 공항 이동 계획은 처음부터 다시 세우는 편이 안전해요. 남은 선택지는 크게 두 갈래예요. 요금을 아끼고 싶다면 RER B, 짐이 많거나 도착 시간이 늦다면 택시나 우버예요. 각각 어떤 상황에 맞는지 아래에서 정리할게요.
요금을 아끼려면 RER B
공항과 시내를 잇는 교통편 가운데 가장 저렴한 건 교외 급행열차 RER B예요. 2026년 4월 기준 편도 14유로로, 택시 요금과 비교하면 차이가 커요. 캐리어가 한 개 정도이고 시간에 쫓기지 않는 일정이라면 충분히 쓸 만한 선택이에요.
다만 두 가지는 미리 각오해야 해요. 하나는 출퇴근 시간대의 혼잡이에요. 파리 시민들이 그대로 이용하는 열차라 아침저녁에는 캐리어를 둘 자리가 마땅치 않을 수 있어요. 다른 하나는 계단이에요. 역 구조상 짐을 들고 오르내려야 하는 구간이 있어서, 무거운 짐이 여러 개라면 생각보다 힘이 들어요. RER 타는 법 자체는 가이드북의 '파리 지하철·RER·시내버스 이용법' 챕터에 정리돼 있어요.
짐이 많거나 늦은 시간이면 택시·우버
밤 비행기로 도착해 짐을 끌고 열차를 갈아타는 건 첫날부터 체력을 많이 쓰는 일이에요. 이럴 때는 택시나 우버가 현실적인 대안이에요. 요금은 2026년 4월 기준 56~65유로 수준으로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숙소 문 앞까지 한 번에 가는 값이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편이에요.
특히 일행이 있다면 계산이 달라져요. 둘이나 셋이 나누면 1인당 부담이 RER B와 크게 벌어지지 않고, 그 대신 갈아타기와 계단이 사라져요. 택시 승차장 위치나 앱 이용 요령은 '파리 택시 이용법과 택시 앱' 챕터를 참고하세요.
어떤 걸 고를지 다섯 가지만 확인하세요
결국 선택 기준은 요금 하나가 아니라 그날의 조건이에요. 아래 항목을 순서대로 따져 보면 답이 빨리 나와요.
- 도착 시간: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이면 택시·우버 쪽으로 기울어요.
- 짐의 양: 캐리어 두 개 이상이거나 무거운 짐이면 계단이 있는 RER B는 부담이에요.
- 일행 수: 여럿이면 택시 요금을 나눌 수 있어 차이가 줄어요.
- 숙소 위치: RER B 역에서 가까운지, 환승이 필요한지 미리 봐 두세요.
- 여유 시간: 시간이 넉넉하고 혼잡 시간대를 피할 수 있다면 RER B가 유리해요.
출발 전에 예전 동선을 그대로 믿지 마세요
루아시버스 종료가 보여 주듯, 파리의 공항 교통은 한 번 알아 둔 방법이 몇 년 뒤에도 그대로라는 보장이 없어요. 지난 여행의 기억이나 오래된 블로그 글을 그대로 따라가면 공항에서야 당황하게 돼요. 출발 전에 최신 운행 정보를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입출국 절차와 공항별 이동 수단의 큰 그림은 가이드북의 '파리 입출국 및 공항-시내 이동 방법' 챕터에 있어요. 이 글은 그중 루아시버스가 빠진 뒤 달라진 부분만 짚은 거라, 두 글을 함께 보면 계획이 빠르게 잡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