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챕터에서는 스페인의 음식들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해볼까 해요. 너무 중요한 챕터죠? 저도 뭔가 이 챕터는 마음속에 사명감 같은 걸 가지고 소개를 잘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음식, 맛있습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또 엄청 다양한 음식을 먹어요. 그래서 스페인에서 꼭 먹어 봐야할 음식들을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하몬 이야기 (Jamón)

우선 스페인 하면 제일 유명한 요새 너무도 다들 많이 아시는 하몬 드셔야죠? 무조건 드셔야 됩니다. 돼지고기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서 최소 6개월에서 2년 동안 숙성시킨 생햄을 말합니다. 거의 모든 레스토랑에서 하몬과 치즈 플레이트 같은 것들을 다 팔아요. 그리고 마트에서도 하몬, 초리소 같은 생햄들 파는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로 하몬을 정말정말 좋아하고 많이 먹습니다. 무슨 날이다, 친구들이 모인다, 가족들이 모인다? 무조건 하몬은 있어야하는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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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디서든 쉽게 구해서 드실 수가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맛있는 하몬을 드셔야 해요. 하몬이 다 똑같은 하몬이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정말 많은 종류의 하몬이 있고 정말 많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제일 맛있는 건 하몬 이베리꼬 데 베요따(Jamon iberico de bellota). 즉 도토리를 먹인 흑돼지 하몬이 제일 맛있어요. 진짜 정말이지 기름기까지도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이 도토리 먹인 돼지는 기름에 오메가3가 많이 들어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먹어도 이상하게 거북스럽지가 않고 계속 먹고 싶은 고소한 맛이 있어요. 웬만한 레스토랑에는 이베리코 베이오따 하몬이 메뉴에 많아서 어렵지 않게 주문하실 수 있어요.

또 숙소에 들어가서 씻고 여유롭게 와인과 함께하는 하몬, 이렇게들 드시는 것도 좋아하시잖아요. 슈퍼에서 진공포장된 아이들이 많이 팔거든요. 그래서 마트에서 사실 때, 꼭 100% 이베리코 베이오따. ‘Jamon 100% Iberico de bellota’ 이 단어가 꼭 들어간 아이들로 사서 드세요. 그 외에 50% 베이오따, 50% 사료 이런 애들도 있고 사료만 먹인 애들도 있고 흰 돼지 하몬도 있구 뭐 많아요. 근데 제가 다 먹어봤는데 100% 이베리코 베이오따가 비싸지만 비싼 아이들 값을 합니다. 그리고 딱 포장된 걸 봤을 때 최대한 얇게 썰려져 있는 아이들로 골라서 사시면 됩니다. 그래야 맛있어요. 스페인에서는 하몬 명장 같은 느낌으로 하몬 써는 대회도 있고 자격증도 있는데 얼마나 얇게 잘 써느냐가 이게 정말 맛을 좌우하거든요. 무튼 최대한 얇아 보이는 걸로 사실 것!

그리고 혹시나 바르셀로나나 북쪽에서는 맛있는 하몬을 찾지 못하실 수도 있어요. 하몬이 제일 맛있고 유명한 애들은 보통 남부 지방에서 생산이 되는데 그래서 그런가 유독 바르셀로나에서 하몬을 드셔보신 분들이 '하몬 별로다' 이런 얘기를 많이들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너무 관광지가 많고 관광용 타파스들, 관광용 하몬들이 많아서 100% 이베리코 베이오따 하몬이 아닐 확률이 많거든요. 혹시 그러시면 너무 마음의 문을 닫지 마시고 마드리드나 세비야나 다른 지역으로 넘어오셨을 때 한번 더 맛있는 집에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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