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리아 데 아브릴, 어떤 축제인가요
세비야의 봄은 부활절 주간이 지나고 얼마 뒤 한 번 더 절정을 맞아요. 매년 4월, 엿새 동안 이어지는 페리아 데 아브릴(Feria de Abril)이 그 주인공이에요. 1847년에 처음 열린 뒤로 형식이 거의 바뀌지 않은 채 이어져 왔고, 도시 전체가 축제 무대로 바뀐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에요.
관광객을 위해 기획된 이벤트라기보다, 세비야 사람들이 스스로 즐기려고 만든 자리가 바깥에도 열려 있는 구조라는 점이 다른 축제와 구분되는 지점이에요. 그래서 구경하러 갔다가도 어느새 그 안에 섞여 있게 돼요. 스페인 축제 전반의 큰 그림은 가이드북의 '스페인 축제 총정리' 챕터에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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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 축제의 얼굴이 달라져요
하루의 흐름을 알고 가면 동선 짜기가 훨씬 수월해요. 낮 시간의 중심은 말과 마차예요. 오후 1시 무렵부터 전통 의상을 갖춘 기수들이 말을 타고 거리를 지나가고, 마차 행렬이 그 뒤를 따라요. 스페인어를 몰라도 보고 즐기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 장면이에요.
해가 지면 무게중심이 카세타(caseta)라고 부르는 천막 파빌리온으로 옮겨가요. 1,000개가 넘는 카세타 안에서 세비야나스라는 전통 춤이 동시에 펼쳐지고, 타파스와 헤레스 와인이 곁들여져요. 무료로 열리는 놀이공원까지 있어서 새벽 4시가 넘도록 사람들이 집에 갈 생각을 하지 않아요.
복장과 신발, 생각보다 중요해요
페리아는 드레스 코드가 있는 축제예요. 플라멩코 드레스나 정장에 가까운 차림이 기본이고, 이렇게 입으면 카세타에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요. 전통 의상을 따로 준비하지 못했다면 정장 캐주얼 정도로도 어색하지 않아요.

- 플라멩코 드레스가 없어도 정장 캐주얼이면 카세타에 들어가기에 충분해요.
- 축제장 바닥이 모래라 하이힐은 걷기 힘들어요. 굽이 낮고 편한 신발이 맞아요.
- 새벽까지 머물 계획이라면 겉옷을 하나 챙기세요. 새벽 공기에 대비하는 용도예요.
- 낮의 마차 퍼레이드와 밤의 카세타를 둘 다 볼 거라면, 한 번의 차림으로 하루를 버틸 수 있게 골라두는 편이 편해요.
축제 전후로 세비야를 하루에 돌아보기
축제 기간에 맞춰 왔다면 명소 일정도 같이 짜두는 게 좋아요. 세비야는 대성당, 알카사르, 스페인 광장이 전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모여 있어서, 축제 전날이나 다음 날 하루면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규모예요. 순서는 가이드북의 '세비야 구시가 네 곳, 하루에 어떤 순서로 걸을까' 챕터를 참고하면 돼요.
밤에 카세타에서 세비야나스를 봤다면, 낮에는 본고장 플라멩코 공연을 따로 보는 조합도 좋아요. 축제, 공연, 명소를 하루씩 나누면 사흘 일정이 자연스럽게 채워져요.
이 시기에 세비야 일정을 잡을 때 알아둘 점
도시 전체가 축제에 들어가는 기간인 만큼, 세비야의 하루 리듬도 평소와 달라져요. 새벽까지 이어지는 축제 뒤에 아침 일찍 명소를 도는 계획은 무리가 오기 쉬우니, 축제 날과 관광 날을 분리하는 편이 현실적이에요. 시기별 유의점은 가이드북의 '세비야 여행, 시기와 하루 리듬을 잘못 잡으면 생기는 일' 챕터에 정리돼 있어요.
정확한 날짜는 해마다 달라지니 출발 전에 그해 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2026년 4월 기준으로는 4월 21일 화요일에 시작해 26일 일요일에 끝났어요. 축제 하나를 보러 온 여행이 도시 전체를 이해하는 여행으로 바뀌는 곳이 세비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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