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드리드
저희는 스페인 중부로 한 번 넘어올게요. 스페인의 가장 정중앙에 있는 마드리드입니다. 수도인 마드리드는 역사적으로 항상 수도였던 자리는 아니었고 16세기 경에 정치적 기능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세워진 도시예요. 세워진 도시라기보다는 작은 도시였던 곳을 ‘여기 이제부터 수도!’ 이렇게 선언하면서 커지게 된 도시죠.
그래서 다른 유럽 나라들에 비해 그닥 많은 역사적인 볼거리는 없습니다. 부루마블에서나 들어보던 스페인 그 마드리드를 생각하고 오셨겠지만 생각보다 볼 게 없는 마드리드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하지만 이 마드리드를 꼭 가야 할 이유는 바로 ‘미술관’ 입니다.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관은 12세기 초부터 19세기까지의 유럽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중심이 되는 컬렉션은 스페인인 왕실이 15세기부터 수집한 회화와 조각 컬렉션들입니다. 고야,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이라는 뜻의 라스 메니나스. 귀에 좀 익으신가요? 이런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피카소의 게르니카, 미술사에 꼭 나오는 그림 중의 하나죠. 이 게르니카를 소장하고 있는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그리고 근대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까지, 이 3대 미술관은 꼭 가보시라고 추천드릴게요.

혹시 미술관 다 보고 나면 너무 지친다, 힘들다 이런 느낌 들지 않으셨나요? 저는 미술관만 갔다 나오면 기가 막 쫙 다 빠지는 느낌인데 그게 저도 어디서 들었는데 이 그림들이 관람객의 기를 다 빼앗아가서 그런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림들이 막 나를 좀 읽어줘, 나를 좀 봐줘! 이렇게 외치고 있는 거래요. 그래서 아무 공부 없이 가면 뭔지도 모르는 그 그림의 스토리를 읽기 위해서 우리도 모르게 막 기를 쏟아붓는 거예요.
근데 혹시 한 번이라도 가이드랑 미술관을 가보신 분들은 느끼셨을지 모르지만, 너무너무 재밌죠. 그만큼 가이드가 그 그림을 다 읽어주고 설명해 주기 때문에 우리가 기를 쓰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그래서 가이드랑 함께 미술관을 다녀오면 재미있다는 기억이 더 많이 남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미술관을 가실 때 가이드가 있으면 꼭 가이드랑 같이 다녀오시라고 권하는 바입니다. 투어라이브에도 프라도 미술관과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투어가 있으니 혹시 가시는 분들은 꼭 한 번 활용해 보시면 훨씬 재미있는 미술관 투어가 될 것 같아요.
무료 입장 시간대를 노리세요
마드리드 3대 미술관은 모두 저녁 무료 입장 시간대를 운영해요. 무료 시간대는 줄이 길고 관람 시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정이 빠듯하거나 두 번째 방문이라면 충분히 활용할 만합니다. 미술관별 무료 시간과 조건은 자주 바뀌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프라도는 소장품이 방대하니 보고 싶은 작품을 미리 골라 동선을 짜는 게 핵심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