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자 동부 쪽에서 많이들 가시는 발렌시아가 있는데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로 한 3시간 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수도인 마드리드에서도 기차로 한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라 보통 중부 사람들이 바닷가를 가기 위해서 많이 찾는 도시예요.
발렌시아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이어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예요. 빠에야의 고향이자 3월의 불꽃 축제 라스 파야스로 유명하고, 지중해를 끼고 있어서 도시 여행과 해변을 함께 즐기기 좋아요.
또 발렌시아의 과학 공원도 꼭 한 번 방문해 보시면 좋을 곳입니다. ‘산티아고 깔라뜨라바’ 라는 스페인의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공원인데 스페인의 고풍적인 건물과 대비되는 현대적인 건축물로 조성된 이 공원은 또 다른 모습의 스페인을 느끼실 수 있어요.
설계자 산티아고 깔라뜨라바는 발렌시아 출신 건축가예요. 동물의 뼈대나 갈비뼈를 닮은 흰색 곡선 구조가 그의 특징인데, 과학박물관의 길게 이어진 흰 늑골 구조와 눈꺼풀처럼 여닫히는 라멤스페릭의 덮개가 대표적이에요. 건물 앞 얕은 연못에 비친 모습까지 한 장면에 담기 좋아서, 해 질 무렵과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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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공원을 이루는 건물들
발렌시아 과학 공원(시우닷 데 라스 아르떼스 이 라스 시엔시아스)은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여러 건축물이 모인 복합 단지예요. IMAX 상영관 겸 천체 투영관인 라멤스페릭이 1998년 가장 먼저 문을 열었고, 체험형 과학관인 프린시페 펠리페 과학박물관이 2000년, 정원 산책로인 움브라클레가 2001년에 이어졌어요. 2003년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수족관인 라오세아노그라픽이, 2005년에는 오페라 하우스 팔라우 데 레스 아르츠가 문을 열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하루 안에 전부 둘러보긴 벅차니, 아이와 함께라면 과학박물관과 수족관 위주로 동선을 짜는 걸 추천해요.

옛 강바닥 위에 지어진 이유
이 자리는 원래 투리아 강이 흐르던 강바닥이었어요. 1957년 대홍수로 도심이 크게 침수된 뒤 강의 물줄기를 도시 남쪽으로 돌리는 공사를 했고, 비워진 옛 강바닥은 철거 대신 9km 길이의 초록 공원(투리아 정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발렌시아 과학 공원은 이 정원이 끝나는 동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어서, 시간이 있다면 공원을 따라 걸어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발렌시아를 포함한 스페인 동부 지역의 전반적인 특징은 스페인 지역별 특징은 어떤가요? 챕터에서 더 볼 수 있어요.

입장권은 이렇게 고르세요
과학 공원 단지는 야외를 걷는 것만으로는 무료지만, 과학박물관·수족관·아이맥스는 각각 입장권이 필요해요. 두세 곳을 볼 계획이라면 시설을 묶은 콤보권이 개별 구매보다 저렴하니 공식 홈페이지(cac.es)에서 조합과 요금을 확인하고 예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수족관 라오세아노그라픽은 유럽 최대 규모답게 반나절이 훌쩍 가는 곳이라, 과학박물관과 하루에 다 보려면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게 좋아요.
과학 공원 밖의 발렌시아
공원이 자리한 옛 투리아 강바닥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9km의 기다란 공원이 되어 있어요. 자전거를 빌려 강바닥 공원을 달려 구시가까지 가면 발렌시아를 가장 기분 좋게 훑는 코스가 됩니다. 구시가에서는 대성당과 중앙시장을 보고, 본고장 빠에야로 식사를 마무리하세요. 발렌시아가 고향인 빠에야 이야기는 빠에야 챕터에서, 3월의 불꽃 축제 라스 파야스는 축제 챕터에서 자세히 다뤘어요. 여름이라면 시내에서 트램으로 닿는 말바로사 해변에서 지중해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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