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번엔 스페인에서 지켜야 할 문화나 예절, 또는 주의사항을 얘기해 보도록 할게요.
스페인에서는 딱히 특별히 안 되는 제스처나 이런 건 없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손가락질을 하지 않는다 던지, 너무 빤히 쳐다보지 않는다 던지, 기본적인 예의 제스처는 비슷한 것 같아요.
| 상황 | 이렇게 하면 돼요 |
|---|---|
| 식당 입장 | 들어가서 바로 앉지 말고 웨이터의 안내를 기다려요 |
| 주문 | 음료부터 먼저 주문해요 |
| 계산 | 자리에 앉은 채로 계산서를 달라고 요청해요 |
| 카드 결제 | 카드로 낼 거라면 미리 말해 두세요 |
| 팁 | 필수는 아니고, 남은 동전 정도를 두면 충분해요 |
| 마트 계산 | 계산이 느린 편이니 여유를 두세요 |
레스토랑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우리나라 분들이 오셔서 아마 제일 답답할 것 같은 점 입니다. 빨리빨리의 느낌이 없습니다. 모든 곳에서 다 그래요. 그래서 우선 식당에 갔다고 하면 자리가 보이는 곳에 먼저 앉는 것이 아니라 웨이터가 응대를 할 때까지 좀 기다리시는 게 좋습니다. 너무 한산한 식당이 아니라면 웬만한 맛집들은 사람이 많기도 하고 예약석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입구에서 웨이터의 응대를 받고 자리에 착석하셔야하고 착석을 하시더라도 웨이터가 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막 재촉해서 부르지 마시고, 천천히 메뉴를 보시면서 웨이터가 올 때까지 기다리시면 될 거 같아요.
[스페인 여행] 스페인 식당 방문 전 꼭 알아야할 5가지
주문과 결제
웨이터가 오면 보통 음료를 뭐 시킬지 먼저 물어보기 때문에 생각해 놓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음료를 먼저 가져다주고 또 메뉴를 주문받으러 다시 옵니다. 아니면 메뉴 이미 우리가 시킬 걸 알고 있다, 그럼 음료 가져다줄 때 메뉴도 말씀해 주시면 좋겠죠? 웬만한 식당에는 맥주, 탄산음료, 와인 같은 것들이 다 구비되어 있으니까 ‘음료 뭐 마실래?’ 할 때 ‘맥주 마실 거다, 탄산음료, 와인 마실 거다’ 이렇게 종류를 말하면 ‘어떤 맥주 마실래?’ 등등 구체적인 걸 물어보니까 우선 어떤 종류를 마실 건지 생각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 먹고 난 뒤 스페인은 자리에서 보통 계산을 합니다. 너무 급하면 나가면서도 계산을 하지만 보통 다 먹고나서 계산서를 달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계산서를 주는데, 또 이 계산서 나오는 데 세월이 걸릴 수도 있어요. 기다리시다 너무 안 나온다 하시면 한 번 상기 시켜 주시는 정도로 다시 말할 수는 있지만 보통 시간이 좀 걸린다는 걸 염두해 두세요.
현금으로 계산을 하실 경우 그 계산서 가져다준 트레이에 현금을 같이 놔두시면 자기네들이 쓱 보고 가져갑니다. 그리고 다시 잔돈을 거슬러 주는 식으로 트레이를 가져다주구요. 카드로 계산을 하시는 거면 계산서를 가지고 왔을 때 카드로 계산을 하겠단 말을 먼저 하면 카드기를 가지고 와요. 요새는 거의 다 카드로 계산을 하니까 들고 다니는 웨이터들이 많은데 아닌 경우도 있거든요. 카드로 계산한다고 말을 안 하면, 카드기를 안 가지고 그냥 오는 웨이터들이 있어서 그럼 또 거기서 ‘카드로 계산할 거야’ 이렇게 말하면 또 왔다가 갔다가, 암튼 좀 이런 부분들이 답답할 수는 있지만 여기 문화가 그렇다는 걸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팁 문화
스페인은 팁 문화가 따로 있는 건 아니에요. 근데 너무 친절했다던가 아니면 동전이 애매하게 남았다던가 하면 트레이에 남은 동전을 놓고 가는 걸 팁으로 주실 수도 있어요. 근데 팁이 필수는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마트에서
마트 같은 데서 식료품을 사셨다 이러면 계산대에서 한 세월이 걸릴 수도 있어요. 특히 좀 나이가 드신 분들은 현금을 쓰신다고 하면 지폐 내고 동전 내고 동전 다 새고 또 물건 담고 이러셔서 좀 오래 걸릴 수가 있는데 그냥 개의치 않고 다들 기다리는 분위기예요. 앞에서 할머니가 계산원이랑 좀 무슨 얘기를 하면 또 그 직원은 대답해주고, 그러다가 둘이 무슨 이야기 꽃이라도 피우는 날엔 쫌 더 오래 걸릴 수가 있는데, 뒷사람 생각 안하고 그냥 자신의 타임에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다 한다, 약간 이런 느낌이거든요? 혹시나 이런 분들을 만나서 기다림이 좀 길어지더라도 ‘여기의 문화는 그런가 보다’ 그냥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마트에서 답답해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이건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 사람의 빨리빨리 DNA가 있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까지도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간단 회화
식당과 마트에서의 매너를 알아두셨다면, 짧은 스페인어 몇 마디를 함께 챙겨가시면 훨씬 수월해요. 영어가 통하는 곳도 많지만, 현지 말로 먼저 인사를 건네면 응대의 온도가 달라지는 걸 금방 느끼실 거예요.
기본 인사부터 볼게요. 만났을 때는 올라(Hola), 헤어질 때는 아디오스(Adios)입니다. 시간대별로는 아침에 부에노스 디아스(Buenos días), 점심 무렵부터는 부에나스 타르데스(Buenas tardes), 저녁에는 부에나스 노체스(Buenas noches)라고 해요. 고마울 때는 그라씨아스(Gracias), 미안할 때는 로시엔토(Lo siento), 괜찮다고 답할 때는 데나다(De nada)를 쓰시면 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페인 식당에서는 웨이터를 재촉하지 않는 게 기본인데, 그래도 불러야 할 때가 있죠. 이때 쓰는 표현이 두 가지예요. 우리말의 ‘저기요’ 느낌으로 뻬르동(Perdón) 또는 디스꿀페(Disculpe)를 쓸 수 있지만, 현지에서 더 자주 들리는 건 꽌도뿌에다스(¿Cuándo puedas?)입니다. ‘당신이 될 때’라는 뜻으로, ‘시간 날 때 와주실래요?’ 정도의 한결 부드러운 표현이에요. 급하게 부르는 느낌이 없어서 스페인 식당의 속도와도 잘 맞습니다.
이동할 때 쓰는 단어도 몇 개만 알아두면 표지판과 안내 방송이 눈과 귀에 들어와요. 역은 에스타씨온(Estación), 버스는 아우또부스(Autobús), 기차는 뜨렌(Tren), 지하철은 메트로(Metro), 비행기는 아비온(Avión), 공항은 아에로뿌에르토(Aeropuerto)입니다. 그리고 표를 뜻하는 비예떼(Billete)는 매표소에서 가장 많이 쓰게 될 단어예요.
| 스페인어 | 읽는 법 | 뜻 |
|---|---|---|
| Hola | 올라 | 안녕하세요 |
| Adiós | 아디오스 | 안녕히 가세요 |
| Buenos días | 부에노스 디아스 | 좋은 아침이에요 |
| Buenas tardes | 부에나스 따르데스 | 좋은 오후예요 |
| Buenas noches | 부에나스 노체스 | 좋은 저녁이에요, 잘 자요 |
| Gracias | 그라시아스 | 감사합니다 |
| Lo siento | 로 시엔또 | 죄송합니다 |
| De nada | 데 나다 | 천만에요 |
| ¿Cuándo puedas? | 꽌도 뿌에다스 | 언제 가능하세요? |
| Billete | 비예떼 | 표, 티켓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