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마르코 성당 & 광장
베네치아에서 꼭 가야 할 곳, 만약 베네치아에서 시간이 반나절 정도밖에 없어서 단 한 곳 밖에 가지 못한다면, 저는 단연코 이 곳 산 마르코 성당과 그 앞에 산 마르코 광장을 꼽을 거예요.
유럽에서 항상 성당은 그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성당 앞으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이 형성된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베네치아는 도시 국가로 하나의 나라였을 때부터, 또 공화국이 1797년 프랑스 나폴레옹에 의해 멸망되었을 때도, 또 그 이후 이탈리아의 한 도시로서 편입되어 현재까지도 항상 베네치아인들이 모두 모이는 그 구심점이 되는 곳이 바로 이곳, 산마르코 성당 그리고 산마르코 광장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곳이 베네치아인들의 구심점이 되었을까요? 그 내용을 살펴보자면, 사실 좀 독특한 문양을 하나 먼저 이야기를 드려볼까 합니다. 산마르코 성당을 비롯해서 광장 뿐만 아니라 베네치아 곳곳에서 날개 달린 사자 문양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베네치아의 수호성인, 마가, 이탈리아어로 산마르코, 영어로 세인트 마크. 바로 이 마가 성인의 유해를 9세기에 베네치아 상인들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이 곳 베네치아로 가지고 오게 됩니다.
그리고 9세기부터 산마르코는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으로 그의 무덤이 있는 곳에 지은 성당이 산마르코 성당입니다. 이 산마르코 성당은 베네치아를 이끄는 도제, 즉 총독의 성당으로서 자리하면서 사실상 베네치아의 종교와 함께 정치적인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게 성당과 그 앞에 광장이었던 거예요.


오랜 역사를 지닌 이 성당 앞, 베네치아인들을 위한 공간 산마르코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은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간들이 곳곳에 숨어있는데광장 앞에는 엘리베이터 타고 편하게 올라가서 베네치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마르코 종탑도 있구요. 또 그 주변으로 옛 베네치아식 시계를 볼 수 있는 시계탑 그리고 그 위를 장식하고 있는 무어인들의 조각상도 매 시각 정각에 타종을 하는 모습이 특별해서 혹시 산 마르코 광장을 지나갈 때면 꼭 정각에는 시계탑도 함께 구경을 해보세요.

또 뿐만 아니라 이 광장에는 베네치아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코레르 박물관이나 또 베네치아 도서관, 관광 기념품 샵들까지 즐비한데 그 중에서 꼭 한 번쯤 들러봐야 할 곳이 하나 더 있죠. 바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1720년에 오픈을 한 카페 플로리안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악천후 날씨만 아니라면 보통 그 주변의 카페들과 번갈아 가면서 라이브로 연주를 하는데 그 분위기가 정말 '여기가 유럽이구나, 내가 이러려고 돈 벌었네' 라는 생각이 드는, 절로 행복해지는 그런 장소예요.
산 마르코 성당은 낮에 방문해서 꼭 입장해보시고 광장은 낮에도 보고 밤에 야경도 특별히 아름답기 때문에 꼭 야경도 보시는 걸 추천을 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