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
자 그 다음으로는 우리가 한 번쯤 타볼까 말까 고민하게 되는 곤돌라 이야기를 이어 볼게요. '어우 곤돌라 뭐 그런 걸 타' 하시는 분도 계시구요. '아 탈까 말까' 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무조건 타야지' 이런 분들도 물론 계실 거고요. 개인적으로 고민이 된다 하시면 저는 그냥 타는 걸 추천드립니다.여러분, 베네치아예요. 베네치아에서 옛날 귀족들이 타고 다녔다고 하는데 언제 또 베네치아 와서 곤돌라 타겠어요. 그리고 다 필요 없고 신혼여행, 커플여행, 가족여행 같이 탈 사람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그냥 타세요. 나 혼자인데, 아 혼자라서..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이왕이면 사진 찍어줄 사람 필요하니까 고민되신다면 동행 찾아서 함께 타십니다. 근데 ‘뭐 이런 걸 타’ 하시면 안 타셔도 돼요.

다만 저는 가이드로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한가지 있습니다. 곤돌라 관련 어지간한 정보는 다 나옵니다. 가격은 베네치아시 공식 요금 기준(2026년 10월 확인) 낮(09~19시) 30분 90유로, 저녁·야간(19~04시) 35분 110유로이고 한 배에 최대 5명까지 탈 수 있어요. 코스가 더 길면 시간에 비례해서 올라가는 고정 요금입니다. 곤돌라 탑승장에 그 내용이 표시가 되어 있어서 딱히 바가지 쓸 걱정은 없습니다. 다만 팁은 여러분이 만족을 하면 추가로 주실 수도 있고 안 주셔도 됩니다.
근데 의외로 은근히 많이 물어보시는 게 ‘노래를 불러주느냐’ 예요. 타고 나서 노래도 안 불러주고 설명도 안 해주고 하실 때가 있더라구요. 근데 다큐멘터리 같은 데 보면 곤돌리에라들이 설명도 굉장히 많이 해주고 노래도 해주고 막 그러잖아요. 근데 이게 참 슬픈데 곤돌리에라 분들이 어렵게 시험도 보고 자격도 따고 베네치아 문화 전도사이신데도, 이분들도 쉬고 싶을 때는 쉬엄쉬엄 하는 게 사실이에요.
그리고노래는 원래 악사와 가수를 별도로 고용을 해야 하는 거라서 곤돌리에라 분들이 노래를 불러주지는 않는 게 대부분이 맞습니다. 여러분이 영어로 처음에 인사하면서 이름도 묻고, 또 궁금한 거 1~2가지 묻기 시작하면 보통 설명을 계속 해줘요. 처음부터 아무 인사 없이 무뚝뚝하게 그냥 타서 침묵만 지키면 이 사람들도 우리가 아무래도 이제 외국인이라는 걸 아니까 소통이 안 되는 줄 알고 조용히 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처음에 인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말도 트고 질문도 하면서 타시면 여러분들이 원하는 설명이나 어느 정도의 정보는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곤돌라 탑승 추천 시간대와 포토 스팟
개인적으로 또 강조드리고 싶은 한 가지, 무엇보다 중요한 게 타는 타이밍이 정말 중요해요. 개인적으로는 추천하는 시간대가 있습니다. 이른 오전이나 더 추천하는 거는 노을 시간, 그런데 의외로 어떤 분들이 야간에 탈려고 생각하실 때가 있는데, 절대 절대 야간에는 추천을 하지 않아요. 곤돌라의 매력이 수상 버스가 가지 못하는 좁은 운하, 골목골목 사이를 이 길쭉한 곤돌라를 타고 사르르 빠져나가는 데 있는데 베네치아가 밤에는 조명을 많이 안 킵니다. 그래서 거의 보이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꼭 노을 때까지만 추천을 하고 해진 이후에 곤돌라 타는 건 그닥 추천을 하지 않아요. 그리고 또 인기 많은 코스는 당연히 사람이 많기 때문에 너무 붐비는 게 싫다면 이른 오전, 오전에 타는 걸 추천을 드리구요. 다만 대신 해가 쨍쨍한 시간, 특히 한여름 제일 더운 12시, 1시, 2시 이럴 때나 또 계절 관계없이 비가 오는 때, 야경 때, 곤돌라 타는 걸 추천하지 않으니까 참고해 주세요.

또 곤돌라, ‘어디서 타면 좋을까?’ 궁금하실 것 같아서 제가 몇 군데 메인이 되는 포토스팟 소개드릴게요. 대부분 코스가 메인 스팟이 되는 곳 하나를 중심으로 해서 그 주변 뒷골목을 운하 사이사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메인 스팟 하나를 고르고 찝어서 가면 좋아요. 그 근처에 가면 곤돌라 정류장에 곤돌리에라들이 스트라이프 티셔츠 입고 보통 기다리고 있으니 정해진 곳보다는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그 배경을 찾아서 그 주변에서 타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첫 번째 스팟은 리알토 다리, 베네치아의 상징과도 같은 메인이죠. 상징과 같은 이 리알토를 배경으로 대운하 중심 코스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 입니다.
두 번째는 탄식의 다리를 지나가는 코스예요. 이 다리 아래 지나가면서 키스를 하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믿으세요? 베네치아, 프로포즈 명당이니까 이런 거 믿으시는 경우에는 특히 신혼 커플이나 커플 분들이 탄식의 다리 아래를 지나가는 코스, 곤돌라 타보는 걸 추천을 드립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개인적으로 제가 특히 좋아하는 곳, 산타마리아 살루떼 성당이 있는 쪽의 코스예요. 나름 대운하에서도 좀 넓은 운하 구간이라서 너무 좁지도 않고 또 그렇다고 파도가 너무 센 바깥 바다도 아니구요. 또 무엇보다 산타마리아 살루떼 성당 풍경이 특히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 구역은 중국인 여행자들이 몰릴 땐 확 몰리기 때문에 이왕이면 이른 오전이나 또는 노을 시간대를 노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체적으로 어디든 동일하게 기본 30분, 연장으로는 조금 더 비용이 비싸면 45분 정도 탑승하는 거는 동일하기 때문에 이 중에 어느 배경이 가장 예쁜지, 이 풍경 위주로 보고 싶다 하는 곳을 선택해서 곤돌라 탑승 해보는 걸 추천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