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는 일반적인 여행지 위주로 소개를 드렸지만 이탈리아, 그리고 유럽여행 할 때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성당과 미술관, 박물관을 둘러보는 거겠죠? 특히 성당은 그 지역의 역사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기도 하고, 쉬어갈 수도 있는 그런 장소잖아요. 베네치아에서는 어떤 곳들이 있는 지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곳들을 위주로 소개를 드려볼게요.
산 마르코 성당

일단 앞에서 언급했었지만, 내부 입장을 꼭 해서 봐야 할 첫 번째 장소로는 산 마르코 성당은 빼놓을 수가 없죠. 유럽 여행 막바지쯤 되면 애지간하면 다 가보려고 했던 마음과 의욕이 좀 많이 사라져서 베네치아가 혹시 여행 중반 이후라면 에이~ 성당 하나쯤 안 보지 뭐 하시는 분들 많거든요? 하지만! 이탈리아 안에서도 굉장히 독특한 성당이 바로 이 곳, 산 마르코 성당입니다.
베네치아 초기 역사가 동로마 제국, 즉 비잔틴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을 하고 또 무역의 상대를 비잔틴을 중심으로 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같은 기독교지만 특히 비잔틴 예술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곳이 베네치아입니다. 물론 로마에서도 중세 시대 예술을 간직한 성당들에 남아있는 금빛 모자이크 이런 비잔틴 영향을 일부 감상할 수 있지만, 대체로 다른 지역의 성당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축을 많이 하다보니까 여러 시대가 당연히 혼합되서 나타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곳은 라벤나와 더불어 비잔틴 스타일의 황금 모자이크로 성당 전체가 꾸며져 있는 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에요. 무역으로 가장 번성했던 베네치아, 근데 이 베네치아가 자신들의 수호성인인 마가 성인, 즉 산 마르코의 무덤 위에 지었던 베네치아 산 마르코 성당을 어떻게 짓고 보존했는지 함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칼레 궁전

산 마르코 성당 바로 옆에 위치한 두칼레 궁전도 들어가보실만 합니다. 베네치아가 지금은 도시지만 나폴레옹에 의해 1797년 정복 당하기 전까지는 하나의 도시 국가, 베네치아 공화국이었죠. 두칼레 궁전은 베네치아를 다스리는 총독, 즉 베네치아인들이 선출한 총독, 도제가 머무르면서 베네치아 국정을 보았던 궁전이였는데동시에 행정 업무를 보는 정부청사 역할도 했고, 또 법원 역할, 베네치아 주요 인사들이 모여 정치현안을 다루는 회의도 했던 즉, 베네치아 나랏일이 모두 다루어졌던 장소가 바로 이 곳입니다.
탄식의 다리도 이 곳 두칼레 궁전에서 입장해서 건너갈 수 있는 곳이며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는데 보통 약 2시간 전후로 관람 가능하세요. 정치, 중요한 역사적인 일들을 결정지었던 인물들이 모였던 장소라 평소 역사에 관심있었으신 분 들은 특히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다음으로 추천드리는 곳은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이예요. 이름만 들으면 피렌체에 있는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떠올릴 수 있을 텐데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조각상 진품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네,이번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에는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화가들 그림으로 유명합니다.


예를 들면 벨리니가 그린 ‘산 마크로 광장의 축제 행렬’ 처럼 벨리니 가문의 화가들이나 또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하는 기록 그림들같은 그림이 많습니다.
또 조르조네라고 하는 화가의 ‘폭풍’ 이라고 하는, 서양 미술사에서 인물 못지 않게 배경을 강조하기 시작했던 화풍의 시작 점이라고 여겨지는 이 그림도 이 곳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어요.
또 화가 티치아노의 많은 작품, 특히 그 중에서도 유작인 ‘피에타’ 와 같은 작품을 비롯해, 베로네제, 틴토레토와 같이 베네치아 화파들의 그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이랍니다.

평소 회화미술에 관심이 많다면 꼭 들러볼 만한 곳 이구요. 다른 지역 미술관에 비해 좀 더 여유로운 분위기에 공간도 넓고 또 앉을 만한 곳도 있어서 관람이 좀 덜 힘든 편 이예요. 평소 미술관 좋아하시거나 일정 중에 날씨가 궂은 날, 이런 날이 있다면 그런 때 잠시 쉬어가면서 눈호강 도 하시고 베네치아 그림도 만나시는 그런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