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브란카치 예배당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곳은 개인적으로는 하이라이트라고 생각을 해요. 브란카치 예배당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여기는 베키오 다리에서 도보로 한 10분 정도입니다.시내에서는 강 너머 편에 있기 때문에 이곳 역시 또 보통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에요. 하지만 아주 특별한 작품이 여기 있는데, 이 챕터를 열심히 듣고 계실 예술 덕후 같은 분들이 꼭 방문하는, 그래서 가능하면 예약하고 가기를 추천하는 장소가 바로 여기 브란카치 예배당입니다.
이곳에는 앞서 또 노벨라 성당에서 왜 원근법에 대해 이야기 드렸던 화가, 초기 르네상스 천재 화가 마사초의 또 다른 작품을 만날 수가 있는데요. 이곳 예배당의 대부분을 장식한 그림의 화가, 마사초는 '인간다움'이라는 것을 이곳 벽화에 그려 넣었습니다.
이 그림이 그려졌던 때가 1425년부터 약 4년에 걸쳐서 그려졌는데 [사진72]를 보시면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하는 아담과 이브에게서는 후회와 슬픔, 수치심 같은 인간의 표정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또 그 맞은편 벽에 그려진 베드로 성인의 일생 중 한 장면에는 세례를 받는 사람 뒤로 순서를 기다리는 한 사람이 너무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그 추움이 고스란히 그림 속에서 느껴져요. 마사초의 그림은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현대의 우리 눈으로 보기보다는 그림의 역사적인 관점에서, 당시 사람들에게 얼마나 놀라웠을지, 그림 속에 혁신을 가지고 왔던 그 관점으로 보시는 게 좋으실 텐데요. 그림 속에 인간을, 그리고 인간의 영혼을,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기 시작했던 천재 화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브란카치 예배당입니다.

이 그림을 그리던 23세의 마사초는 안타깝게도 불과 27의 나이에 로마로 잠깐 여행을 떠났다가 젊은 나이에 사망하는 바람에 예배당의 일부는 미완성으로 마무리가 돼서 이후에 필리피노 리페라는 또 다른 화가가 마무리 하기는 했지만 어리숙하지만 순수하게 예술을 사랑했던 젊은 화가, 그래서 그가 갑자기 요절을 했을 때 그의 재능을 시기한 누군가가 마사초를 독살했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로 시대를 앞서 나갔던, 몇 안 되는 화가의 작품을 기회가 된다면 이왕이면 피렌체에서 꼭 감상해 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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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카치 예배당은 아르노강 남쪽 올트라르노 지구의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 안에 있어요. 1420년대에 피렌체 상인 펠리체 브란카치의 의뢰로 마솔리노와 마사초가 함께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마사초가 로마로 떠나며 작업이 멈췄고, 50여 년 뒤인 1480년대에 필리피노 리피가 남은 부분을 마저 완성했어요. 그래서 한 예배당 안에서 세 화가의 붓질을 비교해 볼 수 있어요. 젊은 미켈란젤로도 이곳에 와서 마사초의 인물들을 따라 그리며 공부했다고 전해져요.

여기까지 총 네 곳의 성당, 수도원, 예배당의 작품들을 소개를 해드렸는데 꼭 예술 덕후가 아니어도 알고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고, 볼 것이 많은 곳이 바로 피렌체죠. 그래서 피렌체는 처음 이 도시를 찾으면 보통 하루 이틀 머물고 가지만 피렌체와 마음이 통하면 다음엔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이 3박 4일은 기본이고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머물고 가는 곳이 피렌체더라구요. 문제는 이탈리아 도시들이 많이들 그래서 로마도 그렇고 베네치아도 그렇고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볼 것이 많아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이야기가 굉장히 풍부한 곳이 바로 여기 피렌체입니다. 그래서 르네상스 예술에 푹 빠져서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피렌체이기 때문에 오늘 여기서 소개해 드리지 못한 수많은 작은 성당들까지 언젠가 소개해드릴 기회가 또 있길 바라면서 우린 이제 필수 박물관 미술관 이야기도 한번 드려볼게요. 다음 챕터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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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두오모 투어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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