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메디치 효과'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싶으실 수도 있구 '메디치 가문은 아는데 메디치 효과는 뭐야?’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메디치라는 가문을 알면 어느 정도 유추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서로 다른 분야, 영역의 지식이 결합을 해서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메디치 효과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이야기 드리려고 하는 이 메디치 가문은 피렌체에서 가장 부유했던 가문이자 실질적인 지배자로서 리더 역할을 했었는데 예술을 비롯해서 철학과 과학 등의 분야에 아낌없이 후원하고 또 각 전문가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과 자리를 만드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가문이에요.
메디치 가문이 있었기에 수많은 분야의 천재들이 탄생을 하고 또 여기 피렌체를 바탕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그들이 남긴 유산이 현재의 피렌체의 역사를 장식하고 또 도시를 장식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여러분의 감탄을 자아내게 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자, 피렌체가 르네상스의 탄생지가 될 수 있도록 했던, 수많은 천재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했던, 단단한 받침이 되었던 메디치 가문! 우리 여행하면서 이 정도 알면 ‘나 메디치 가문 이야기 들었어. 국부 코시모 좀 대단하지. 그 손자, 위대한 로렌초도 대단했어’ 이렇게 아는 척 좀 하실 수 있게 만들어 드릴게요.
그렇다면 메디치 가문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대공의 자리를 이어 온 본가 혈통은 18세기에 끊겼어요. 가문의 마지막 상속자였던 안나 마리아 루이자 데 메디치는 1737년 '가족 협약(Patto di famiglia)'을 맺어 가문의 소장품을 피렌체에 남겼어요. 그림과 조각, 도서관과 보석까지 어느 것도 대공국의 수도 밖으로 옮기지 못하게 한 약속이에요. 덕분에 메디치 가문이 모은 작품들은 흩어지지 않았고, 지금 우리가 우피치 미술관에서 보는 걸작들도 이 약속 위에 남아 있어요.
3-1. 메디치 가문 상징

[사진12]는 메디치 가문의 가계도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사진13]에서는 건물에 붙어 있는 메디치 가문의 '상징'을 볼 수가 있어요.
유럽에서는 건물에 건물을 지었던 사람이나 가문의 상징, 또 그리고 언제 이 건축물을 지었는지에 관련한 기록들을 남겨두는 경우가 많죠. 사진 속의 문장도 아래 글자에는 피렌체 메디치 가문 출신의 레오 11세 교황의 이름이 적혀 있어요. ‘그가 만들었다’ 라는 의미인 거죠. 실제 메디치 가문의 교황이 세 명 정도 배출이 되다 보니 피렌체를 비롯해 로마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메디치 가문의 문장입니다. 메디치의 상징은 이 문장 가운데 있는 6개의 공입니다.
이 상징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의견이 여전히 분분합니다. 예전 가이드북이나 예전 책에 제일 많이 알려졌던 설이 하나 있어요. ‘메디치 가문이 메디코, 의사 약사 길드에 속한 집안이었고 이 공은 알약의 모습, 즉 환을 딴 거다’라고 이렇게 이야기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었어요.

하지만 이것 또한 여러 가설 중에 하나일 뿐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메디치 가문이 약사 의사 길드에 속한 적은 없고 13세기 기록에 메디치 가문의 이름이 등장했을 때부터 그 가문은 항상 상인, 은행가 가문에 속했다는 것뿐입니다.
이 가운데 공이 나중에는 좀 더 화려하게 장식되기도 하고, 또 [사진13]처럼 문장 위쪽으로 교황이 쓰는 삼중관이 있으면 메디츠 가문 출신의 교황과 관련되었다는 의미도 있는데 중심인 메디치의 공 주변에는 시대에 따라 조금씩 장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