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친퀘테레
그리고 피렌체에서 당일치기로 가거나, 또 아까 말씀드린 대로 피사랑 묶어서 많이 다녀오는 곳이 친퀘테레 입니다. 친퀘가 5, 떼레가 땅, 마을 이라는 뜻이라서 '5개의 마을'을 의미하는 소도시예요. 여기는 자연유산으로 지켜야 할 가치 때문에 이탈리아에서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고 또 1997년 세계 문화 유산으로도 지정된 곳입니다.
그래서 이 곳은 차로 여행하기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좀 힘든 곳 이예요. 요즘 렌터카로 이동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마을 외곽에 주차를 해야 하고 또 워낙 마을들이 작아서 주차가 쉽지 않다는 거를 감안하고 여행을 계획하시면 좋겠어요.

그래서 보통 이곳을 여행을 할 때는 기차를 많이 이용해서 여행을 하는데 진짜 이탈리아다운 매력이 있는 곳이에요. 아시죠? 이탈리아다운 매력, 무질서함. 물론 무질서 속의 질서가 있다고 하지만, 워낙 작은 마을이라도 기차가 여기는 수시로 연착을 하구요. 뭐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만, 운 좋으면 또 딱딱 맞는 기차를 탈 수 있긴 하거든요. 근데 아니면 '아 그래 이탈리아구나, 여기가 오늘 이탈리아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그런 걸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건 사실 여기는 좀 여유있게 여행을 해야 되는 곳이라는 거예요. 친퀘테레 일정이 있는 날엔 이 안에서도 기차를 많이 타고 이동을 하기 때문에 이후 돌아가는 일정에 기차 예약을 너무 빡빡하게 하시는 걸 추천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차 연착을 했는데 했는데 친퀘테레에서 피렌체로 가는 기차 예약 시간, 너무 빡빡하다 하면 여러분들께서 다 보지 못하고 미리미리 움직이시는 게 오히려 편하구요.
또 다른 케이스 중에 친퀘테레를 보고 피렌체로 돌아가서 로마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야 된다. 그러면 만약에 진짜 친퀘테레에서 기차 연착이 걸렸다 이러면 정말 계속 마음이 안 좋습니다. 피렌체로 가는 기차도 또 연착을 할 수 있으니깐요. 그래서 유동적인 일정을 감안하고 여유있게 친퀘테레 여행 일정을 잡는 게 좋구요. 피사와 친퀘테레, 또는 하루 일정 전체를 친퀘테레에 투자해도 좋습니다.
첫 번째 마을, 리오마조레

보통 친퀘테레 여행에 첫 시작으로 많이 들리는 곳이 첫 번째 마을, 리오마조레죠. 작은 해안가의 절벽 위로 다닥다닥 옹기종기 집들이 붙어있는 게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쁜 마을이에요. 여기는 첫번째 마을이기도 하고 맛있는 길거리 해물 튀김집도 있어서 보통 한 번쯤은 가보십사 추천을 드립니다.
원래 이 마을에서 제일 유명했던 건 첫 번째 리오마조레와 두 번째 마을인 마나롤라를 연결하는 산책로가 진짜 유명했어요. 사랑이 싹틀 것 같은 예쁜 풍경을 보면서 산책하는 길, 그래서 사랑의 길, 비아 델 아모레라는 이름의 산책로를 걸어야 제 맛인데, 안타깝게도 2011년 아주 큰 홍수가 난 이후에 아직까지도 이 산책로가 막혀있는 상태입니다. 2024년 재개장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그때 가봐야 아는 거니까 참고를 해주시구요.
두 번째 마을, 마나롤라

두 번째 마을이 마나롤라라고 하는 마을이에요. 여기 역시 절벽을 따라 좀 더 알록달록하게 건물들이 붙어있죠. 개인적으로는 친퀘테레에서 제가 느낀 가장 예쁜 마을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사진105]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산책로까지 많이들 다녀오구요. 또 노을 지는 풍경이 워낙 예쁜 곳이라서 여건이 된다면 여기서 노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을 합니다.
세 번째 마을, 코르닐리아

세 번째 마을은 해발 100m 정도 위에 있는 코르닐리아라고 하는 산 위에 있는 마을이에요. 기차 티켓으로,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고 또 계단으로 걸어 올라갈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위치 상 또 다른 마을들에 비해서 제일 물가가 저렴하고, 또 좋은 가격에 맛좋은 식당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루 일정에 5개의 마을을 전부 둘러보기 힘들다, 한 곳을 빼야 한다면, 저는 제일 먼저 일정에서 뺄 곳이 이 곳, 코르넬리아입니다.
네 번째 마을, 베르나차

네 번째 마을이 베르나차라는 곳 입니다. 마을 앞쪽으로 작은 광장과 해변이 있어서 해수욕은 아니어도 간단하게 바닷가에 발도 담가볼 수 있고, 또 [사진107]과 같은 풍경 볼 수 있는 곳까지 가벼운 트래킹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곳이에요.

특히 여기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 루카라고 하는 영화가 있거든요? 그 영화 속에 가장 중심이 되는 광장으로 항상 여기 베르나차 광장의 모습이 배경이 됐더라구요. 이 영화는 5개 마을에 제일 예쁜 모습들을 골고루 영화에 녹여내서 친퀘테레 여행하기 전에도 또 다녀와서도 한 번쯤 보시는 걸 추천을 합니다.
다섯 번째 마을, 몬테로소알마레

마지막 다섯 번째 마을이 바로 몬테로소알마레, 친퀘테레 마을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넓은 해안가에 숙박이 가능한 곳이 많아서 숙박을 만약에 한다면, 보통 이 마을을 거점으로 친퀘테레 여행을 하게 되는 곳이거든요. 그만큼 관광객도 많이 모이는 곳 이기 때문에 식당도 많아서 친퀘테레 여행을 할 때는 식사, 숙소, 기념품 쇼핑 같은 걸 모두 여기 몬테로스에서 많이들 해결을 하게 돼요.
만약 제가 4~10월 사이에 피렌체를 기점으로 두고 친퀘테레를 당일로 갔다 온다 하면 저는 몬테로소를 여행의 시작으로 잡을 것 같아요. 특히 수영을 하면 더더욱요. 몬테로소 해변을 산책하거나 짧은 수영을 즐기다가, 점심 식사하고 잠깐 또 해변에서 쉬었다가, 찬찬히 남은 시간에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베르나차, 마나롤라, 또 시간에 따라 리오마조레, 이런 식으로 순서대로 마을을 보고 피렌체로 가는 기차를 탈 것 같거든요. 물론 유도리 있게 또 만약 너무 더운 여름이다 하면 순서를 바꿔 가지고 더울 때 마을 위주로 순서대로 보면서 해를 피하고 점심식사 후에 몸이 약간 늘어지고 해가 살짝 힘을 잃기 시작하는 3~4시 이후에 짧은 해수욕을 즐기고 피렌체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고 쿨쿨 잘 것 같애요. 물론 기차 안에서도 짐은 잘 챙기셔야 되겠지만요.
친퀘테레 당일치기 팁
친퀘테레 여행할 때 무엇보다 사실 중요한 건 유동성입니다. 유연하게 일정을 잡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거 잊지 마시구요. 기차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는 '친퀘테레 카드'를 이용하는 걸 추천을 하고요. 기차 탈 때 역시 항상 줄도 없고 또 소매치기도 섞여 있고 하니까 항상 이곳은 기차 탈 때만큼은 정신을 똑디 차리고 이동을 하셔야 됩니다. 느긋하게 여행하랬다가, 소매치기 조심하랬다가 참 가이드 말이 슬프지만 이게 진짜 이탈리아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아, this is Italia!'라고 생각하면서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