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음식은 짜다?
모든 여행자들이 이탈리아 음식에서의 의견은 단 하나입니다. '짜다'

네, 맞습니다. 한국보다 간이 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샐러드는 소금이 좀 많구 파스타는 치즈를 듬뿍 뿌려줍니다. 피자에는 어떨 땐 앤초비도 있어요.
제가 물어봤어요. '아 왜 이렇게 소금을 많이 넣었니? 너네도 파스타가 좀 짜지 않니?' 근데 그게 맛있대요. 이 사람들은 그게 또 맛있기 때문에 먹다 보니까 또 그렇게 적응이 된 겁니다. 마치 외국인이 한국 사람들에게 '왜 이렇게 맵게 드세요'라고 물어보면 '그게 맛있으니까요?' 라고 하는 거랑 똑같습니다.
덜 짜게 먹는 법
그래서 여러분, 참고 먹으라고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덜 짜게 먹으려고 저도 치즈도 적게 넣어보고 소금도 빼 보는데 또 그러면 그 맛이 나질 않습니다. 먹다 보면 또 적응도 됐었던 것 같구요. 제가 10년 동안 살아보면서요.
하지만 내가 여행자로서 나는 이 맛이 너무나 어색하고 그게 싫다면 덜 짜게 혹은 'no salty' 라고 하면서 요구할 수도 있지만 차라리 그것보다는 소금이나 치즈를 따로 달라고 하는 방법이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어떻게 보면 그 요리사들을 존중해주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아무것도 없이 먹었을 때랑 조금씩 소금을 추가해 보기도 하고 파스타에 치즈를 조금씩 넣어보면서 변해 가는 맛을 또 느껴보면 '아 이래서 치즈를 넣어 먹는구나', '이래서 짠맛이 또 필요하구나' 라는 거를 내가 직접 느낄 수 있다라는 거죠.
그러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지 내가 '이탈리아에서 맛있게 먹었다' 라고 소문이 날까요? 자 일단 제가 한 번 코스 요리로 음식 하나하나를 추천해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에피타이저 추천
에피타이저는 수플리를 추천합니다. 아란치니라고도 얘기 합니다. 그것은 바로 밥튀김, 주먹밥 튀김이에요. 주먹밥처럼 정말 밥을 둥글게 만들어서 기름에 튀기는데 그냥 튀기면 맛이 없잖아요. 여기에 소스가 들어갑니다.

토마토소스가 들어갈 때도 있고 어떤 건 바질 페스토 소스가 들어갈 때도 있고 아니면 치즈만 넣어서 쭉 늘어나게 먹는 수플리도 있어요. 보통 제가 손님들을 모시고 가서 수플리를 추천 드렸을 때 호불호가 많이 없었던 거는 사실 토마토입니다. 토마토는 사실 누구나 싫어하진 않으니까 토마토가 많이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었던 맛 이었어요.
나는 조금 더 이탈리아 느낌으로 먹어보고 싶다면 치즈가 들어간 수플리도 맛있어요. 근데 치즈 맛은 먹다 보면 조금 느끼해질 수도 있습니다. 사실 시작부터 치즈로 먹으면 파스타랑 피자까지도 다 치즈까지 이어지다 보니 나중에 김치찌개를 꼭 찾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작은 가볍게 뽀모도로, 토마토로 가시는 거를 추천드리고요.
샐러드 추천

그 다음에 이제 샐러드 추천 들어갑니다. 샐러드는 선택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꼭 한 번 드셨으면 좋겠다’ 라고 추천드리는 게 카프레제입니다. 카프레제는 한국에서도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샐러드 이름이니까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토마토를 썰고, 그 다음에 모짜렐라 치즈를 송송송 썰어서 그 위에 올리브 오일을 뿌리거나 아니면 발사믹 식초를 뿌려서 먹는 샐러드입니다.
채소가 들어가지 않고 토마토랑 모짜렐라 치즈로 만들어진 샐러드인데 이탈리아는 또 치즈잖아요! 그리고 남부로 갈수록 이 모짜렐라가 얼마나 맛있는지를 여러분들이 느끼고 가셔야 됩니다. 그래서 꼭 로마가 아니어도, 사실 북부 밀라노여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남부로 가셨을 때 만큼은 이 모짜렐라 치즈를 직접 여러분들이 만들어 먹어서라도 꼭 한 번 드셔야 됩니다. 카프레제 꼭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카프레제는 비용도 아주 저렴합니다. 제가 말씀드렸죠. 이탈리아는 슈퍼의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토마토를 정말 1바구니를 사도 3유로? 2유로가 넘지 않습니다. 그리고 치즈! 모짜렐라 주먹만한 거 하나 사는 거 1~2유로밖에 안 해요. 그러면 지금 모짜렐라와 토마토 메인 재료만 사는데 5유로밖에 안 되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플러스로 크림 발사믹 식초를 추천드립니다. 이 발사믹 식초의 그 묽은 느낌이 아니라 크림이 더해졌기 때문에 조금 더 꾸덕한 발사믹인데 이게 카프레제랑 정말 잘 어울려요. 다 사는데 10유로가 안 됩니다.
이 요리는 불도 필요 없잖아요. 숙소에서 그냥 내가 밥 먹기는 좀 애매하다 할 때 꼭 토마토, 크림, 발사믹 식초,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까지 해서 말씀드린 레시피로 먹으면 너무 너무 든든하기도 하고 이 모짜렐라의 신선함 그리고 토마토가 이탈리아가 정말 맛있거든요. 그 이탈리아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요리라고 생각해요. 파스타, 피자가 아니라 샐러드도 된다라는 거 요거 먹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