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는 도시라 신발과 동선부터 정해요
로마 관광지는 대부분 걸어서 이어지는데, 바닥이 돌이 박힌 포장길이라 하루가 끝나면 발이 먼저 지쳐요. 편한 운동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예요. 동선은 숙소에서 가까운 곳은 걷고, 먼 곳만 지하철로 끊어가는 식으로 짜면 체력이 오래 가요. 지하철은 A선과 B선만 알면 주요 명소가 거의 해결되고, C선은 관광지와 떨어져 있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버스는 시간표대로 오지 않는 일이 잦고 정류장을 헷갈리기 쉬운 데다 소매치기도 많아서, 역이 조금 멀더라도 지하철을 택하는 편이 마음이 편해요. 승차권은 1회권·1일권·3일권·일주일권이 있고 컨택트리스 카드로도 탈 수 있어요. 종이 승차권으로 버스를 타면 펀칭기에 넣어 탑승 시각을 찍어야 하고, 시각이 안 찍혀 있으면 검표 때 벌금이에요. 카드로 탈 때의 규칙은 가이드북의 '로마 버스·지하철 카드 탭 결제 — 환승마다 찍어야 벌금을 피해요' 챕터에 따로 정리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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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 피하는 두 곳
테르미니 중앙역 주변은 밤늦게까지 상점이 열려 있고 불도 밝아서 안전해 보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노숙자와 위험한 무리가 함께 모이는 곳이에요. 숙소가 이 근처라면 저녁 일정은 일찍 마무리하고, 동행이 있다면 혼자보다 여럿이 움직이는 게 좋아요.
낮에 낭만적으로 보이던 좁은 골목은 밤이 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기준은 단순해요. 밤 9시 정도까지는 다녀도 괜찮고, 그 뒤로는 큰길로만 다니거나 숙소로 돌아가는 거예요. 중앙역 근처와 으슥한 골목, 이 두 곳만 늦은 시간에 피해도 로마의 위험은 크게 줄어요.
소매치기는 가방 위치가 절반이에요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한국에서처럼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서 있으면 바로 표적이 돼요. 가방을 등 뒤로 메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로마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어요. 뒤로 메면 남의 것, 옆으로 메면 공용, 앞으로 메야 내 것. 물건을 지키는 방법은 결국 주변을 계속 살피는 습관 하나예요.
- 가방은 몸 앞으로 돌려 메고 지퍼 위에 손을 올려두기
- 사람이 한꺼번에 오르내리는 승하차 순간에 특히 주위 살피기
- 지하철·버스 안에서는 휴대폰을 꺼내지 않기
- 바지 뒷주머니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기
택시는 미터기 요금이 전부예요
공항 가는 택시에서 흔한 장면이 있어요. 기사가 짐을 실어주고는 팁을 요구하거나, 자기가 돌아갈 길의 요금까지 내라고 하는 거예요. 둘 다 말이 안 되는 요구예요. 원칙은 미터기에 찍힌 금액만 내는 거고, 짐을 도와줬다면 1~3유로 정도 얹어줄 수 있지만 의무는 아니에요.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수단 자체를 고민 중이라면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로마 시내, 상황별로 잘못 고르기 쉬운 교통편' 챕터에서 비교해 두었어요.
화장실은 나오기 전에 해결해요
로마에서 거리로 나온 뒤 화장실은 대부분 유료예요. 2025년 10월 기준 한 번에 1유로 정도라, 하루에 몇 번이면 커피 한 잔 값이 돼요. 그래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는 관람을 마치고 나가기 전에 들르는 게 가장 편해요. 백화점에도 무료인 곳이 있지만 최소 50센트를 받는 곳도 있으니 동전을 조금 챙겨두면 곤란한 순간이 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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