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정할 것은 교통수단이 아니라 '조건'이에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 흔히 피우미치노 공항이라 부르는 곳에서 로마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크게 넷이에요. 급행열차, 일반열차, 사설 공항버스, 택시. 어느 하나가 늘 정답인 건 아니고, 도착 시각·짐의 양·일행 수·숙소 위치에 따라 답이 달라져요. 아래 네 가지를 먼저 떠올려 보면 선택이 훨씬 빨라져요.
- 도착 시각: 밤 11시를 넘기면 열차 막차가 끝났을 가능성이 커요
- 짐: 큰 캐리어가 둘 이상이면 환승이 있는 수단은 피하는 게 편해요
- 일행 수: 넷이 함께 움직이면 택시가 1인당 가장 저렴해질 수도 있어요
- 숙소: 테르미니 근처인지 아닌지에 따라 열차와 버스의 이점이 갈려요
테르미니에 한 번에 가야 한다면 —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테르미니역까지 갈아타지 않고 가장 빨리 닿는 수단이에요. 2025년 10월 기준으로 소요 시간은 약 32분, 요금은 14유로예요. 공항에서 테르미니 방향은 06:23부터 23:23까지, 반대 방향은 05:35부터 22:35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해요.
요금은 넷 중 열차로는 가장 높지만, 중간에 짐을 들고 옮겨 탈 일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소매치기가 걱정돼 버스 대신 열차를 고르는 여행자도 많아요. 표는 트렌이탈리아 사이트에서 미리 살 수도 있고, 공항에 내려 매표소나 무인발권기에서 바로 사도 돼요. 15분 간격이라 한 편을 놓쳐도 크게 기다리지 않아요.
요금을 아끼고 싶고 환승이 괜찮다면 — 레지오날레
일반열차인 레지오날레는 같은 구간을 더 싸게 가는 선택이에요. 2025년 10월 기준 요금은 8유로, 티부르티나역까지 약 50분이 걸려요. 운행 시간은 05:57부터 23:27까지인데 간격이 15~45분으로 일정하지 않아서, 타기 전에 시간표를 한 번 확인하는 게 좋아요.
단점은 테르미니까지 한 번에 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티부르티나 같은 역에서 갈아타야 하므로, 캐리어가 크거나 로마가 처음이라면 급행과의 6유로 차이가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따져보세요. 표는 공항 매표소, 무인발권기, 트렌이탈리아 웹사이트와 앱에서 살 수 있어요.
숙소가 테르미니에서 멀다면 — 사설 공항버스
테라비전, SIT 버스 셔틀 같은 사설 버스는 테르미니뿐 아니라 시내 주요 지점에도 서요. 숙소가 테르미니 권역 밖이라면 열차보다 오히려 가까운 곳에 내릴 수 있어요. 2025년 10월 기준 요금은 회사에 따라 6~9유로, 소요 시간은 교통 상황에 따라 약 55분 안팎이에요.
사설이라 회사별로 출발 시각과 요금이 다르니 타기 전에 각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해요. 표는 공항 매표소에서 사거나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할 수 있어요. 시내에 들어와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계획이면 가이드북의 '로마 버스·지하철 카드 탭 결제' 챕터를 먼저 읽어두면 환승 때 헷갈리지 않아요.
늦은 밤 도착이거나 넷이 함께라면 — 택시
열차가 끊긴 시각에 도착하거나 짐이 많다면 택시가 현실적이에요. 공항에서 시내(아우렐리아누스 성벽 안)까지는 정액 요금이 적용되는데, 2026년 10월 기준 55유로이고 짐 추가 요금 없이 한 대 기준 요금이에요. 소요 시간은 40~60분으로 도로 사정을 타요.
혼자라면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넷이 나누면 1인당 14유로 수준이라 급행열차와 큰 차이가 없어요. 대신 반드시 공식 인증을 받은 하얀색 택시를 타세요. 정식 택시가 아니면 정액 요금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어요.
상황별로 한 줄 정리
네 가지를 조건별로 다시 묶으면 아래와 같아요.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온 다음의 동선과 로마 교통 전반은 가이드북의 '로마 이야기, 지도, 교통 한눈에 보기' 챕터에 정리돼 있으니 이어서 참고하세요.
- 빠르고 확실하게 테르미니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약 32분, 14유로)
- 예산 우선, 환승 감수: 레지오날레(티부르티나까지 약 50분, 8유로)
- 숙소가 테르미니 밖: 사설 공항버스(약 55분, 6~9유로)
- 심야 도착·짐 많음·4인 일행: 택시(40~60분, 정액 55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