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런던 필수 여행지
버킹엄 궁전 (Buckingham palace)

버킹엄 궁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있는 왕실의 심장 같은 곳입니다. 18세기 초 조지 3세가 사들인 저택을 확장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현재도 국왕의 공식 거처로 쓰이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궁전 앞 광장에서 ‘가드 체인지(근위병 교대식)’을 보려고 옵니다. 교대식은 보통 아침 11시쯤 시작되지만, 좋은 자리를 원하시면 적어도 30분 전에 도착하셔야 해요. 교대식 때 근위병들이 입는 빨간 제복과 커다란 털모자는 19세기 전쟁에서의 승리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여름 시즌(7~9월)에는 궁전 내부가 일반에 개방되어, 화려한 왕좌실과 예술품, 연회장을 둘러볼 수 있으니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런던 타워 & 타워 브리지

런던 타워는 과거 왕실의 요새이자 보물창고였고, 때로는 정치범을 가두는 감옥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앤 불린을 비롯한 여러 역사적 인물들의 비극적인 처형 장소로도 유명하죠. 오늘날 이곳에서는 영국 왕관 보석을 전시하고 있어, 눈부신 다이아몬드와 금 장식들을 실제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 타워 브리지는 빅토리아 시대의 엔지니어링을 자랑하는 명소입니다. 다리 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템스강 풍경은 정말 시원하고, 운이 좋으면 다리가 양쪽으로 열리는 장면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 다리는 지금도 배가 지나갈 때마다 개폐되니,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가면 좋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영국 왕실의 중요한 의식이 거의 모두 열리는 장소입니다. 대관식, 결혼식, 장례식까지 이곳에서 진행되며, 역대 왕과 여왕, 그리고 셰익스피어·뉴턴·다윈 같은 인물들의 무덤도 있습니다. 사원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을 향해 뻗은 고딕 양식의 아치와 스테인드글라스가 웅장하게 맞이하죠. 입장료가 있지만, 내부를 보고 나면 왜 이곳이 영국인의 자부심인지 이해하게 됩니다.
빅벤 & 국회의사당

빅벤은 많은 분들이 시계탑 이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시계탑 안의 ‘종’ 이름입니다.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일부로, 강변에 늘어선 국회의사당과 함께 보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죠. 특히 해 질 무렵 강 위로 비치는 황금빛 시계탑은 사진으로 다 담기 어려울 만큼 인상적입니다. 국회의사당은 사전 예약을 하면 내부 투어도 가능하니, 정치와 역사에 관심 있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대영박물관

대영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하는 박물관 중 하나입니다. 로제타 스톤, 이집트 미라, 파르테논 신전 조각, 중국 도자기 등 인류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규모가 워낙 커서 하루 만에 다 보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꼭 보고 싶은 전시를 정해두고 이동하는 게 효율적이에요. 입장은 무료지만, 기부함에 동전을 넣고 나오는 것이 이곳의 오래된 관습이기도 합니다.
내셔널 갤러리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한 내셔널 갤러리는 영국이 자랑하는 국립 미술관입니다. 반 고흐의 ‘해바라기’, 모네의 수련 연작, 다빈치의 걸작 등 유명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죠. 관람 후에는 광장에 앉아 분수대와 거리 공연을 즐기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런던 여행의 묘미입니다.
코벤트 가든

코벤트 가든은 런던 속 작은 마을처럼 느껴집니다. 과거에는 채소와 과일을 팔던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수제 공예품 가게, 거리 공연, 아기자기한 카페가 가득한 명소가 되었어요. 실내 아케이드에서는 클래식 음악 연주부터 마임 공연까지, 매일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집니다. 런던에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싶을 때 들르기 좋은 곳입니다.
세인트 폴 대성당

돔의 위용이 멀리서도 보이는 세인트폴 대성당은 런던의 상징 중 하나입니다. ‘속삭임의 회랑’에서는 한쪽 벽에서 속삭인 소리가 반대편에서 들리는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고, 돔 꼭대기에 올라가면 런던 시내와 템스강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영화 ‘메리 포핀스’나 ‘해리포터’에서도 등장해 친숙한 건물이기도 합니다.
피카딜리 서커스 & 리젠트 스트리트

피카딜리 서커스는 네온사인과 인파로 북적이는 런던의 번화가입니다. 이름에 '서커스'가 들어가서 서커스가 유명한 거리인가 생각했다면 땡! 서커스는 라틴어로 원형을 의미해서, 원형 광장이라는 뜻이에요. 사진 찍기에 좋은 명소이자, 근처 리젠트 스트리트로 이어지는 길에는 아름다운 곡선 건물 사이로 명품 매장과 브랜드 숍이 늘어서 있습니다. 해가 진 뒤 불빛이 켜진 거리를 걸으면 런던의 세련된 야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이드 파크

하이드 파크는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 중 하나로, 시민들이 조깅, 산책, 보트 타기, 피크닉을 즐기는 곳입니다. 여름에는 야외 콘서트나 페스티벌이 열리고, 겨울에는 대규모 크리스마스 마켓인 ‘윈터 원더랜드’가 들어섭니다.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공원이라, 잠시 시간을 내어 들러보길 추천합니다.
코톨드 갤러리
소머셋 하우스 안에 자리한 코톨드 갤러리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품의 질만큼은 런던에서도 손꼽히는 미술관입니다. 프랑스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작품 컬렉션이 특히 유명해서, 마네의 ‘폴리 베르제르의 바’, 모네, 르누아르, 세잔, 고흐 같은 거장들의 대표작을 아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형 박물관처럼 방대하지 않아서 1~2시간이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고,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작품과 마주하는 시간이 훨씬 깊게 느껴집니다. 특히 인상파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필수 방문지예요.여행 중 하루는 붐비는 관광지 대신 이런 조용한 공간에서 예술 감각을 충전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2. 취향 따라 골라보는 런던 추천지
왕실 문화와 럭셔리 런던
왕실 덕후(?)라면 런던은 그야말로 천국이에요. 버킹엄 궁전 앞에서 근위병 교대식 보고, 기차 타고 30분만 가면 윈저 성까지 바로 도착합니다.

여기는 국왕이 실제로 머무는 성이라 웅장함이 남달라요. 켄싱턴 궁전은 다이애나 비 전시가 특히 인상적인데, 궁전이지만 아기자기한 매력도 있어요. 그리고 런던식 럭셔리를 느끼고 싶다면 해러즈 백화점이나 본드 스트리트를 걸어보세요. 명품 매장 줄지어 있는 거리에서 윈도우 쇼핑만 해도 이미 기분이 업됩니다. 거기에 애프터눈 티 한 번 곁들이면, ‘아… 이게 영국 귀족의 하루인가’ 싶어지죠.
뮤지컬과 공연의 도시

뮤지컬 좋아하는 분들은 런던 오면 지갑이 위험해집니다. 웨스트엔드에는 ‘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같은 장기 공연부터 매번 새로운 작품까지 끊임없이 올라오거든요. 당일 티켓 할인 부스(TKTS)나 앱을 잘 활용하면 의외로 괜찮은 가격에 좋은 자리 구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말고도 로열 오페라 하우스, 로열 앨버트 홀 같은 공연장에서 발레나 오페라 보는 것도 진짜 런던스러운 밤이에요. 옷 좀 차려입고 공연 보러 가는 그 설렘이 또 있습니다.
영화·드라마 촬영지 따라가기

런던은 그냥 걸어 다녀도 영화 세트장 같아요. 해리포터 팬이라면 킹스크로스 역의 9와 4분의 3 승강장은 무조건 가야 하고, ‘노팅힐’ 속 서점은 지금도 영업 중이라 사진 찍기 좋습니다. ‘셜록’ 드라마 찍었던 베이커 스트리트 221B도 여전히 관광객이 북적이고요. 007에 나온 MI6 본부, ‘러브 액츄얼리’의 히드로 공항 장면, 심지어 ‘미션 임파서블’ 찍었던 런던 시청까지—마음만 먹으면 하루 종일 촬영지 투어만 해도 일정이 꽉 찹니다.
조용하고 감성적인 런던의 밤

밤에도 런던은 매력이 넘치죠. 사우스뱅크 쪽 템스강변을 걸으면 강 위로 반짝이는 불빛, 공연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그리고 거리 아티스트들의 연주가 합쳐져서 영화 같은 장면이 나옵니다. 리틀 베니스 운하 쪽은 낮보다 밤이 더 감성 있고, 사람 적은 펍에 앉아서 맥주 한 잔 하면 하루 피로가 싹 풀려요. 세인트폴 대성당이랑 밀레니엄 브리지가 조명에 물드는 모습은 그냥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