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갤러리 알.쓸.백.작. (알아두면 쓸모 있는 백가지 명작) 품질검증업데이트

이번 트랙에서는 내셔널 갤러리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영국이 원래 유럽의 변방 국가였던 사실 알고 있나요?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해서 엄청난 권력을 가졌던 영국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영국은 유럽 역사에서 보면 끼워주지도 않는 그런 나라였습니다. 그러다 산업혁명을 이루어 내면서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되고요. 유럽 패권의 중심에 서게 되는데요.

국가든 사람이든 막대한 부를 쌓고 살기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합니다. 산업혁명을 통해 큰 부를 쌓은 영국도 마찬가지였는데요. 하지만 프랑스나 스페인 이탈리아에 비해 뒤늦게 문화예술에 관심을 두게 되다 보니 그런 나라들에 비해서 문화 수준이 많이 떨어졌죠.

당시에도 이미 프랑스엔 루브르박물관, 스페인엔 프라도 미술관이 이미 설립되어 있었습니다. 영국 입장에선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는데요. 왜냐면 힘은 제일 센데 미술관 하나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았으니깐요. 물론 당시 1753년 설립된 대영박물관이 있었지만, 대영박물관에는 해외에서 가져온 고대 조각상이라던 지 오래된 동전과 같은 유물들 위주였고 회화작품은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언론과 정치인들은 회화작품 위주의 국립미술관 설립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영국 의회에 안건을 건의합니다. 하지만 미술관을 설립하려면 그림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영국에서 일어났던 청교도 혁명 과정에서 영국 왕실이 소유하고 있던 작품들이 모두 유럽의 다른 나라들로 팔려나갔기 때문에 루브르나 프라도 미술관처럼 왕가가 소유하고 있던 컬렉션으로 미술관을 쉽게 설립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국립미술관을 만들기 위해 개인들이 나서는데요. 이때 영국의 유명 화가인 존 컨스터블의 후원자였던 조지 버몬트 경기 자기 개인 소장품을 국가에 기부합니다. 그리고 뒤이어 ‘홀 유정이’ 라는 목사도 자기 개인 소장품을 국가에 기부하죠. 이 두 분은 내셔널 갤러리에 작품을 기부한 최초의 인물들입니다. 이 두 분 덕분에 영국 정부에서 내셔널 갤러리 설립 안건을 통과시키게 되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미술관을 운영하기엔 작품 수가 적었습니다. 이때 내셔널 갤러리가 탄생할 수 있게 되는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첫 번째는 당시 러시아 출신으로 영국으로 이민 와서 성공한 사업가였던 존 앵거스 10점이라는 분이 노환으로 돌아가시게 됩니다. 이분은 엄청난 재산가이자 예술품 수집광이셨어요. 그래서 티치아노라든지 렘브란트, 루벤스 같은 거장들의 작품을 많이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대작들이 이분이 돌아가시면서 자식들이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