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지로나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파에야 (Paella)와 수아케트 (Suquet)


스페인 요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파에야일 텐데요, 지로나에서도 당연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지로나에서 만나는 파에야는 바르셀로나나 발렌시아와 조금 다르게, 코스타 브라바의 신선한 해산물을 듬뿍 넣어 만든 게 특징이에요. 또 현지에서는 ‘수아케트(Suquet)’라는 해산물 스튜도 많이 먹는데, 생선과 감자, 마늘, 올리브 오일을 넣어 푹 끓여낸 전통 요리입니다. 바닷가 마을에서 특히 사랑받는 메뉴라서, 근교 해안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꼭 한 번 맛보시면 좋아요.
피데우아 (Fideuà)

파에야의 사촌격이라 할 수 있는 피데우아는 쌀 대신 얇은 국수를 사용한 요리입니다. 처음 드시는 분들은 “스페인식 볶음국수 같다”라고 표현하시는데, 해산물 향이 깊게 배어 있어서 한 번 맛보면 꽤 중독성이 강해요. 현지인들은 여기에 아이올리(마늘 마요네즈)를 살짝 얹어 먹는데, 고소하면서도 풍미가 확 살아납니다.
부티파라 (Butifarra)

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지역의 대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부티파라입니다. 겉모습은 소시지와 비슷하지만, 향신료와 허브를 아낌없이 넣어 풍미가 굉장히 강하죠. 단순히 구워 먹기도 하지만, 흰콩 요리(몬게테스)와 함께 곁들여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탈루냐 가정식의 상징 같은 메뉴라서 로컬 레스토랑에서 주문하면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파 암 토마케트 (Pa amb tomàquet)

이건 지로나 여행 중 꼭 드셔야 할 ‘국민 메뉴’입니다. 구운 바게트에 잘 익은 토마토를 문지르고, 올리브 오일과 소금을 살짝 뿌린 단순한 요리인데요. 겉보기엔 간단해 보여도 정말 맛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카탈루냐 지역 어디에서나 나오지만, 지로나의 작은 타파스 바에서 먹으면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에디터 팁: 아침에도, 저녁에도 나오는 파 암 토마케트
판 콘 토마테는 식당에서 식전빵처럼 나오기도 하고, 아침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곁들여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행 중 “또 토마토빵이야?” 하고 느낄 수 있는데, 신선한 토마토와 올리브 오일의 조합은 질리지 않고 계속 손이 가는 매력이 있어요.
추로스와 핫초콜릿(Churros)

스페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간식은 바로 추로스와 진한 핫초콜릿이죠. 지로나 시내 카페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현지인들은 주말 아침이나 오후 간식으로 즐깁니다. 추로스를 바삭하게 튀겨 설탕을 솔솔 뿌린 뒤, 걸쭉할 정도로 진한 핫초콜릿에 찍어 먹는 순간은 정말 행복 그 자체예요.
로카 형제와 로캄볼레스(Rocambolesc)

지로나는 세계적인 셰프 로카 형제의 'El Celler de Can Roca'(엘 셀러 드 칸 로카 레스토랑)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들이 만든 디저트는 단순히 달콤함을 넘어서 예술 작품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아요. 꼭 미슐랭 레스토랑을 예약하지 않더라도, 로카 형제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로캄볼레스(Rocambolesc)’에 들러 보시면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상상력 가득한 플레이팅과 기발한 맛 조합이 인상적이에요.
카탈루냐 와인과 카바(Cava)

지로나 여행에서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즐거움은 와인입니다. 이 지역은 ‘엠푸르다(Empordà)’라는 와인 산지가 가까워서,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 좋은 와인을 맛볼 수 있어요. 특히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인 카바(Cava)는 가볍고 청량해서 해산물 요리와 찰떡궁합입니다.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하우스 와인으로 카바를 내놓는 경우가 많으니, 부담 없이 곁들여 보시면 좋습니다.
4-2. 지로나 현지인 픽 레스토랑
엘 셀러 드 칸 로카(El Celler de Can Roca)
지로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세계적인 미식의 성지입니다. 로카 형제가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은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바 있고,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여러 차례 선정되기도 했어요. 예약 경쟁이 치열해서 반년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지만, 단순한 식사가 아닌 하나의 ‘경험’을 원하신다면 도전해볼 만한 곳입니다.
로캄볼레스(Rocambolesc)
엘 셀러 드 칸 로카가 너무 멀게 느껴지신다면, 같은 로카 형제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로캄볼레스를 추천드립니다. 동화 같은 인테리어와 기발한 토핑이 돋보이는 이곳은 디저트로 지로나를 즐기기에 딱이에요. 특히 계절마다 바뀌는 한정판 메뉴가 재미를 더합니다.
레스토랑 마사나(Massana)
또 다른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으로, 모던한 방식으로 카탈루냐 요리를 재해석한 곳입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정성스러운 플레이팅과 세심한 서비스가 돋보이고, 현지 미식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요. 예약은 필수입니다.
카사 마리에타 (Casa Marieta)
지로나 올드타운 중심, 독립광장(Plaza de la Independencia)에 자리한 이곳은 1892년에 문을 연 아주 오래된 전통 레스토랑이에요. 카탈루냐식 가정 요리를 꾸준히 선보여서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믿고 가는 집으로 통하죠. 인테리어도 고풍스럽고 정겨운 분위기라서, 마치 옛 지로나 사람들의 식탁에 초대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 가격대도 합리적이라서 여행자분들이 부담 없이 들르시기 좋습니다.
르 비스트로 (Le Bistrot)
구시가지 중심부의 라 람블라 거리 근처에 있는 유명한 카페 겸 레스토랑이에요. 특히 돌계단을 따라 늘어선 테라스 좌석이 아주 인상적이라, 앉아서 식사하다 보면 영화 속 장면 같은 풍경을 마주하게 되실 거예요. 메뉴는 피자와 파스타 같은 캐주얼한 요리부터 카탈루냐식 음식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습니다. 저녁에는 분위기가 한층 더 낭만적으로 바뀌니 데이트나 특별한 저녁에 잘 어울려요.
찰라카 (Txalaka)
조금 더 캐주얼하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찰라카를 추천드려요. 이곳은 바스크 스타일의 타파스 바(핀초스 바)인데, 카운터에 진열된 작은 타파스 접시들을 직접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가격도 합리적이고 종류가 다양해서 현지인들과 여행자 모두 즐겨 찾습니다. 특히 주말 저녁에는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해서, 지로나 사람들의 생활을 가까이 느껴보실 수 있어요.
에디터 팁: 메뉴 델 디아(Menu del día) 활용하기
지로나의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점심시간에 ‘메뉴 델 디아(오늘의 세트 메뉴)’를 자주 선보입니다. 보통 전채, 메인, 디저트, 와인 한 잔까지 포함되는데 가격이 15~20유로 선으로 꽤 합리적이에요. 현지인들이 직장 점심으로 즐기는 방식이라, 조금 더 합리적으로 다양하게 맛보고 싶으시다면 점심에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