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두브로브니크 필수 여행지
성벽 (City Walls)

두브로브니크의 상징이자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는 성벽은 반드시 한 번은 걸어봐야 할 필수 코스예요. 총 길이 약 2km로,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성벽 위를 걷다 보면 붉은 지붕들이 바다와 맞닿아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이 펼쳐지는데, 이게 바로 ‘아드리아 해의 보석’이라 불리는 이유죠. 입구는 필레 게이트(Pile Gate) 근처와 성 요한 요새 옆 두 곳이 있으며, 입장권은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햇볕이 강한 낮보다는 아침 일찍이나 해 질 무렵에 오르는 걸 추천드려요. 낮에는 관광객이 많고 그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물과 모자를 꼭 챙기세요.
플라차 거리 (Placa ulica, Stradun)

두브로브니크의 심장부라 불리는 플라차 거리는 도시의 중심축이에요. 정식 명칭은 플라차이지만, 현지인들은 스트라둔이라고 더 많이 불러요. 올드타운을 가로지르는 단 하나의 큰 거리로, 아침에는 조용한 산책로이지만 오후가 되면 활기가 가득해집니다. 양쪽으로 상점, 카페,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고, 거리의 끝에는 오노프리오 분수와 성 블라시오 성당이 자리하고 있어요. 돌바닥은 마치 대리석처럼 반짝이는데,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의 발걸음이 닳아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광택입니다. 저녁에는 거리 전체가 따뜻한 조명에 물들어 두브로브니크의 로맨틱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죠.
스폰자 궁전 (Sponza Palace)

플라차 거리 동쪽 끝에 위치한 스폰자 궁전은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미를 대표하는 곳이에요. 16세기 초에 세워졌는데,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과거에는 세관, 은행, 학교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시립 기록 보관소와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건물 안쪽 아치형 회랑에 들어서면 차분한 공기와 함께 당시 라구사 공화국의 품격이 느껴져요.
오노프리오 분수 (Onofrio Fountain)

필레 게이트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커다란 원형 분수가 바로 오노프리오 분수입니다. 15세기 이탈리아 건축가 오노프리오 델라 카바가 만든 이 분수는 당시 도시의 상수도를 책임지던 시설로, 지금도 깨끗한 식수를 마실 수 있어요. 여행자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물을 한 모금 마시며 본격적인 올드타운 탐방을 시작하죠.
성 블라시오 성당 (St. Blaise Church)

도시의 수호성인 성 블라시오에게 헌정된 이 성당은 두브로브니크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18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된 성당은 흰 대리석 외벽이 인상적이며, 정면 위쪽에 성 블라시오가 도시 모형을 들고 있는 조각상이 눈에 띄어요. 내부에는 금빛 제단과 섬세한 조각 장식이 가득하고, 매년 2월 3일 ‘성 블라시오의 날’에는 이곳에서 성대한 행렬이 시작됩니다.
성 요한 요새 (Fort St. John)

올드타운 남동쪽 해안에 자리한 성 요한 요새는 과거 해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요충지였어요. 지금은 해양 박물관과 수족관이 들어서 있어 가족 여행자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요새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항구 풍경이 정말 아름답고, 바로 아래로 보이는 바다의 색이 놀라울 만큼 맑아요.
스르지 산 전망대와 케이블카 (Srđ Hill)

도시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려면 케이블카를 타고 스르지 산(Srđ Mountain)으로 올라가야 해요. 케이블카는 올드타운 북쪽 입구 근처에서 출발하며, 약 4분 만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서는 붉은 지붕이 바다와 맞닿은 두브로브니크의 파노라마가 펼쳐지죠. 해 질 무렵의 노을은 정말 압도적이에요. 전망대에는 카페와 레스토랑도 있어, 커피 한 잔과 함께 천천히 풍경을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로크룸 섬 (Lokrum Island)

올드타운 항구에서 배로 단 15분이면 닿는 로크룸 섬은 두브로브니크의 천연 정원 같은 곳이에요. 울창한 소나무 숲, 에메랄드빛 해안, 그리고 자유롭게 거니는 공작들이 이 섬을 독특하게 만듭니다. 옛 수도원과 식물원, 천연 바닷물 웅덩이 ‘데드 씨(Dead Sea)’ 등 볼거리가 많아요. 도시의 붐비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조용히 쉬고 싶을 때 찾으면 좋습니다.
반제 해변 (Banje Beach)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바로 옆에 있는 반제 해변은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비치예요. 성벽과 바다가 동시에 보이는 이 풍경은 그야말로 그림 같죠. 해변은 자갈로 이루어져 있고, 여름에는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며 활기가 넘칩니다. 밤에는 근처 바에서 음악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 가득해요.
올드 포트 (Old port)

플라차 거리 동쪽 끝에 있는 올드 포트는 두브로브니크의 또 다른 명소예요. 과거 라구사 공화국 시절, 상선들이 드나들던 무역항으로 지금은 요트와 관광선이 정박해 있습니다. 항구 주변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석양이 질 무렵 앉아 있으면 바다 위로 번지는 황금빛을 감상할 수 있어요. 성벽 투어를 마치고 이곳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여행자들이 많죠.
2-2. 취향 따라 즐기는 두브로브니크 추천지
고즈넉한 성벽 밖 산책길

올드타운이 늘 북적이는 곳이라면, 성벽 밖은 의외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에요. 특히 플로체 게이트(Ploče Gate)를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두브로브니크의 일상적인 얼굴을 만나게 됩니다. 바다를 마주한 카페와 작은 주택들이 이어지고, 이따금씩 현지 어부들이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도 보여요. 이 길을 조금 더 걸으면 절벽 위 카페에 닿는데,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다가 바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낮에는 맑은 바다를, 해 질 무렵에는 붉게 물든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어요.
두브로브니크의 숨은 문, 부자 게이트

성벽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문이 하나 있어요. 이름은 ‘부자 게이트(Buža Gate)’, 현지어로 ‘구멍’이라는 뜻이에요. 성벽을 통과해 나가면 갑자기 바다가 눈앞에 열리는데, 그 순간이 마치 비밀의 통로를 발견한 것처럼 짜릿합니다.
왕좌의 게임 팬들을 위한 투어

‘왕좌의 게임’의 팬이라면 두브로브니크만큼 설레는 여행지도 드물 거예요. 드라마 속 킹스랜딩의 거의 모든 주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죠. ‘예수회 계단’의 속죄 장면, ‘로브리예나츠 요새(Fort. Lovrijenac)’의 전투 장면, 그리고 성벽 위 행렬까지 모두 실제 거리와 요새에서 볼 수 있습니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로케이션 투어를 신청하면 단순히 사진만 찍는 게 아니라,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나 비하인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요. 드라마 팬이 아니더라도, 역사와 예술이 겹쳐진 도시의 새로운 면모를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투어예요.
낭만적인 선셋 크루즈

두브로브니크의 석양은 어디서 봐도 아름답지만,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올드 포트에서 출발하는 선셋 크루즈는 약 1시간 30분 정도로, 도시의 성벽을 바다 쪽에서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코스예요. 해가 천천히 수평선 너머로 떨어질 때, 도시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완벽한 여행의 한 장면을 만들어줍니다. 크루즈 안에서는 와인이나 칵테일이 제공되기도 하고, 라이브 음악이 함께 흐르기도 해요.
밤의 두브로브니크, 조용한 골목의 매력

낮 동안 활기로 가득했던 올드타운은 해가 지면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가게 문이 닫히고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면, 돌바닥에 은은한 조명이 비치며 도시 전체가 고요한 분위기로 변하죠. 스트라둔 거리의 불빛이 반사되어 마치 거울처럼 반짝이는 모습은 정말 근사해요. 이 시간대에는 골목마다 들려오는 음악 소리나, 테라스에서 흘러나오는 와인잔 부딪히는 소리조차 낭만적으로 느껴집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 바다 쪽을 바라보면, 바람 한 줄기와 함께 하루의 피로가 스르르 풀려요.
2-3. 두브로브니크 축제 캘린더
두브로브니크 서머 페스티벌 (Dubrovnik Summer Festival)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이어지는 두브로브니크 최대의 예술 축제예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야외 무대로 변해요. 올드타운 광장, 성벽, 궁전 앞마당, 심지어 요새까지 공연장이 됩니다. 클래식 음악, 오페라, 연극, 무용, 영화 상영이 이어지고, 밤이 되면 거리마다 예술가들이 등장해 즉흥 공연을 펼칩니다. 화려함보다는 도시와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감동이 더 커요.
두브로브니크 카니발 (Dubrovnik Carnival)
2월 중순경 열리는 겨울 축제로, 크로아티아 전역에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행사예요. 화려한 가면과 의상을 입은 행렬이 올드타운을 가득 채우고, 거리에는 음악과 웃음소리가 넘쳐납니다. 관광객이 현지인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도 있어서, 여행 시기만 맞는다면 꼭 한번 경험해보세요.
세인트 블라시오 축제 (Feast of St. Blaise)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인 성 블라시오를 기리는 축제로, 매년 2월 3일 전후로 열립니다. 도시 전체가 붉은 깃발과 장식으로 물들고, 성당에서는 행렬과 미사가 진행됩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 중심의 축제라 두브로브니크 사람들의 신앙과 공동체 문화를 엿볼 수 있어요. 전통 의상을 입은 주민들이 플라차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장면이에요.
두브로브니크 겨울 페스티벌 (Dubrovnik Winter Festival)

11월 말부터 1월 초까지 이어지는 겨울 축제로, 크리스마스 마켓과 조명이 도시를 환하게 밝힙니다. 플라차 거리에는 작은 오두막 상점들이 줄지어 서고, 따뜻한 글뤼바인, 케이크, 수공예 장식품을 구입할 수 있어요. 특히 구시가지가 크리스마스 불빛으로 빛날 때의 분위기는 정말 낭만적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