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피만 볼 거라면 버스, 메테오라까지 묶을 거라면 렌터카
아테네에서 델피로 가는 방법은 크게 렌터카와 시외버스 두 가지예요. 어느 쪽이 맞는지는 델피 하나만 볼 건지, 메테오라 같은 다른 근교까지 한 번에 묶을 건지에 따라 갈려요. 여러 곳을 유연하게 돌고 싶다면 렌터카가 맞지만, 주차와 내비게이션, 장거리 운전 피로가 따라와요. 면허증과 보증금 같은 준비 사항은 가이드북의 '그리스 렌트카' 챕터를 참고하세요.
델피 하나만 당일치기로 다녀올 계획이라면 시외버스 쪽이 훨씬 단순해요. 편도 약 3시간, 왕복 요금은 26~32유로 선(2025년 10월 기준)이라 비용 부담이 크지 않고, 운전 걱정 없이 창밖 풍경만 보면 되니까요. 이 글은 버스로 다녀오는 경우를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출발 터미널은 시내 관광지 근처가 아니에요
처음 가는 사람이 가장 많이 헤매는 지점이 출발 장소예요. 델피행 버스는 아크로폴리스나 신타그마 같은 시내 중심이 아니라 KTEL 리오시온 터미널 B(Liosion 260, Kato Patissia)에서 떠나요. 지하철 카토 파티시아(Kato Patissia) 역에서 내려 700m쯤, 걸어서 10~15분 거리예요.
이른 아침 출발이라도 터미널 주변에 베이커리와 카페가 있어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할 수 있어요. 숙소에서 역까지 가는 지하철 이용법은 '아테네 대중교통' 챕터에 정리돼 있으니, 전날 밤에 경로와 소요 시간을 한 번 확인해 두면 아침이 한결 편해요.
어떤 버스를 타느냐가 하루를 정해요
2025년 10월 기준 아테네에서 델피로 가는 버스는 하루 네 번, 08:30·10:30·15:00·18:00에 출발해요.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지만 도로 사정에 따라 앞뒤로 달라질 수 있어요. 당일치기라면 사실상 오전 두 편 중 하나를 골라야 하고, 이 선택이 델피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을 결정해요.
- 08:30 출발: 11시 반 전후 도착. 유적지·박물관·식사까지 여유 있게 보고 싶은 사람에게 맞아요.
- 10:30 출발: 오후 1시 반 전후 도착. 아침이 부담스럽다면 이쪽이지만, 체류 시간은 그만큼 줄어요.
- 15:00·18:00 출발: 도착이 저녁이라 당일 왕복에는 맞지 않아요. 델피에서 하룻밤 묵는 일정용이에요.
창구에서 티켓 살 때 확인할 두 가지
티켓은 터미널 창구에서 현장 구매할 수 있고, 편도는 약 13~16유로예요. 다만 사기 전에 두 가지는 꼭 짚고 넘어가세요.
- 직행(direct)인지: 중간 경유 편은 소요 시간이 길어져요. 몇 시간 걸리는 편인지 함께 물어보세요.
- 왕복(round trip)으로: 돌아오는 티켓을 아테네에서 미리 사두면 현지에서 시간을 놓치거나 자리가 없을 걱정이 줄어요.
- 돌아오는 시간까지 정해야 하니, 아래 델피 체류 시간을 먼저 가늠해 두고 창구로 가는 게 순서예요.
델피에서 실제로 필요한 시간
버스에서 내리면 유적지와 델피 고고학 박물관은 화살표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보여요. 따로 교통편을 찾을 필요는 없어요. 아폴로 신전이 있는 유적지는 1시간 30분, 박물관은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어요.

주변의 다른 볼거리까지 함께 보면 4시간 정도로 잡으면 돼요. 여기에 식사 시간을 더한 값이 돌아오는 버스 시간을 고르는 기준이에요. 08:30 버스라면 유적지·박물관·식사를 다 넣어도 무리가 없고, 10:30 버스라면 유적지와 박물관에 집중하고 식사는 간단히 하는 쪽이 현실적이에요. 델피 유적 자체가 어떤 곳인지는 '그리스 북부·중부 여행지' 챕터에서 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