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브뤼셀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벨기에 와플 (Belgian Waffle)

브뤼셀 거리를 걷다 보면 달콤한 향이 코끝을 스치는 순간이 많아요. 바로 벨기에 와플 때문이죠. 브뤼셀식 와플은 반죽을 발효시켜 만든 덕분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부풀어 오릅니다. 위에 얹는 토핑은 다양하지만, 현지에서는 생크림이나 딸기, 초콜릿 소스를 곁들이는 게 가장 인기예요. 시내 중심의 와플 스탠드는 대부분 맛이 괜찮지만, 갓 구운 와플을 받을 때의 따뜻함과 고소한 향을 놓치지 마세요. 사실 ‘벨기에 와플’이란 이름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지만, 그 기원은 바로 브뤼셀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브뤼셀 와플 vs 리에주 와플

벨기에에는 두 가지 대표적인 와플이 있습니다. 하나는 브뤼셀식 와플, 다른 하나는 리에주식 와플이에요. 브뤼셀 와플이 가볍고 바삭한 반면, 리에주 와플은 반죽에 진주 설탕(펄슈)이 들어가서 겉은 캐러멜처럼 달콤하고 속은 쫀득합니다. 브뤼셀에서는 둘 다 쉽게 맛볼 수 있으니, 두 가지를 직접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뮬 프리츠 (Moules-frites)

브뤼셀의 대표적인 해산물 요리로, 신선한 홍합을 화이트 와인, 셀러리, 샬롯, 크림, 허브 등으로 끓여내는 요리입니다. 함께 나오는 프렌치 프라이는 ‘벨기에식 식사 완성형 세트’라 불릴 정도로 찰떡궁합이에요. 뮬 프리츠를 먹기에는 9월부터 2월 사이가 가장 좋아요. 큰 냄비째로 담겨 나오는 홍합 요리를 마주하면, 왜 현지인들이 이 음식을 사랑하는지 단번에 이해될 거예요.
벨기에 프라이 (Belgian Fries)

‘프렌치 프라이’로 더 익숙하지만, 사실 그 기원은 벨기에랍니다. 현지에서는 ‘프리츠(Frites)’라고 부르며, 감자를 두 번 튀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질감이 특징이에요. 마요네즈, 커리 케첩, 안달루시아 소스 등 소스 종류도 정말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벨기에 초콜릿

브뤼셀을 초콜릿의 수도라 부르는 이유는 단순한 생산량 때문이 아니에요. 벨기에 초콜릿은 품질과 장인정신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죠. 고디바(Godiva), 레오니다스(Leonidas), 피에르 마르콜리니(Pierre Marcolini), 노이하우스(Neuhaus) 등 각 브랜드마다 개성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카카오 원두의 산지별 특성을 살리는 프리미엄 초콜릿을 선보이고, 레오니다스는 부담 없는 가격대에 다양한 맛을 제공합니다. 초콜릿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브뤼셀 사람들의 일상 속 작은 행복이에요.
카르보나드 플라망드 (Carbonnade Flamande)

벨기에식 맥주 스튜로, 프랑스의 부르기뇽과 비슷하지만 와인 대신 진한 다크 맥주로 고기를 푹 끓이는 것이 특징이에요. 양파, 머스타드, 허브가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고, 부드럽게 익은 소고기가 입안에서 녹듯 풀립니다. 추운 계절에 먹으면 속이 따뜻하게 풀리는 브뤼셀의 대표 가정식이기도 합니다.
벨기에 맥주

브뤼셀에서는 맥주를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문화’로 여깁니다. 람빅(Lambic), 크릭(Kriek), 트라피스트 에일(Trappist) 등 지역마다 개성 있는 맥주들이 있고, 각각의 잔과 따르는 방식이 다를 정도로 섬세해요. 시내 곳곳에는 수제 맥주 펍이 많고, 특히 ‘델리리움 카페(Delirium Café)’는 무려 2000종 이상의 맥주를 보유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분위기 있는 밤을 보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드려요.
4-2. 현지인 추천 레스토랑과 카페
Comme Chez Soi
브뤼셀을 대표하는 미식의 상징 같은 곳이에요. 1926년에 문을 연 이곳은 오랜 세월 동안 한결같은 품격과 전통을 지켜왔죠. 아르누보풍 인테리어 속에서 즐기는 정통 프렌치 코스 요리는 정말 특별합니다. 이름 그대로 ‘우리 집처럼 편안하게’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세심한 서비스 덕분에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Le Chalet de la Forêt
우클레(Uccle) 숲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이 레스토랑은 ‘자연 속의 레스토랑’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려요. 미슐랭 투스타를 받은 셰프 파스칼 드발케네르(Pascal Devalkeneer)가 이끄는 곳으로, 제철 재료를 활용한 현대적인 프렌치 요리를 선보입니다. 거대한 창문 너머로 초록빛 정원이 펼쳐지기 때문에 도심 속에서도 완벽한 여유를 느낄 수 있어요.
Humus x Hortense
이크셀(Ixelles) 지역에 자리한 식물 기반 레스토랑으로, 미슐랭 스타를 받았으며 ‘지속 가능한 요리’라는 철학으로 운영되는 곳이에요. 채식 메뉴라고 해서 단조롭지 않고, 오히려 향과 색, 질감이 풍성해 감각적으로 완성된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의 메뉴 구성은 자주 달라지는데, 해당 시기에 수확 가능한 재료로 메뉴를 구성하기 때문이에요. 대표적으로 4~6월에 맛볼 수 있는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를 사용한 메뉴가 있어요. 단, 이곳은 테이블 수가 적어 미리 예약이 필수입니다.
La Villa Lorraine
브뤼셀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미슐랭 레스토랑 중 하나로, 이름만으로도 클래식한 품격이 느껴지는 곳이에요.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숲속 대저택 안에 자리해 있어 마치 별장에 온 듯한 기분을 줍니다. 웅장한 인테리어와 섬세한 요리가 어우러져, 특별한 날을 위해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Taverne du Passage
갤러리 생 위베르 아케이드 안에 자리한 전통 브라세리로, 브뤼셀의 역사와 함께해온 클래식한 식당이에요. 고급스럽지만 포근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서도, 친구와 함께 가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 메뉴인 뮬 프리츠(Moules Frites, 홍합 요리)는 브뤼셀 현지에서도 손꼽히는 맛으로, 늘 손님이 끊이지 않아요.
La Paix
안데르레흐트 지역의 오래된 정육점 건물을 개조한 레스토랑으로, 겉보기엔 소박하지만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전통 벨기에 요리에 아시아적 감각을 살짝 더한 메뉴들이 특히 인상적이에요. 맛의 밸런스가 절묘해서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팬층이 두텁습니다.
Kamo
이크셀에 있는 일본식 미식 레스토랑으로, 벨기에 내 유일한 미슐랭 스타 일식집이에요. 오마카세 형식의 코스는 일본 정통 가이세키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현지 재료를 사용해 미묘하게 다른 풍미를 만들어냅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정갈한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드려요.
Menssa
울루에생트 람베르트(Woluwe-Saint-Lambert) 지역에 위치한 감각적인 레스토랑으로, ‘새로운 벨기에 요리’를 이끄는 젊은 셰프들의 아지트 같은 곳입니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의적인 메뉴가 많고, 분위기도 세련되어 저녁 약속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좋습니다.
Le Pain Quotidien
벨기에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카페 브랜드지만, 본점이 바로 이 브뤼셀에 있어요. 갓 구운 빵 냄새가 카페 안을 가득 채우고, 나무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커피와 크루아상을 즐기면 마치 현지인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 기분이 들어요.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식사도 가능하고, 아침 메뉴로는 아보카도 토스트가 특히 인기입니다.
Maison Dandoy
벨기에 전통 비스킷 브랜드로, 특히 ‘스페큘루스(Speculoos)’로 유명하죠. 벨기에 와플과 리에주 와플도 파는데, 원하는 토핑을 곁들여 먹을 수 있어요. 19세기부터 이어져 온 가게답게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진한 버터 향이 매력적이에요.
[에디터 픽] Starbucks Rogier
우리나라에도 많은 스타벅스가 왜 추천 카페냐구요? 이 지점은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에 위치해 있거든요. 꼭 커피를 마시지 않더라도 지나가다가 들러보는 걸 추천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