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잘츠부르크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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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쉬 (Goulash)

헝가리에서 유래했지만 오스트리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메뉴, 굴라쉬는 잘츠부르크에서도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따뜻한 한 끼예요. 소고기를 오래 끓여 부드럽게 만든 스튜에 파프리카 향이 은은하게 스며들어 있고, 감자나 빵과 함께 나오죠. 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음식이라 현지인들도 겨울엔 꼭 이걸 찾는다고 해요. 시내 전통 레스토랑에서는 국물 대신 진한 소스 형태로 나와서, 브레첼이나 빵을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슈니첼 (Schnitzel)

오스트리아 국민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슈니첼은 얇게 편 송아지 고기나 돼지고기를 빵가루에 입혀 바삭하게 튀긴 요리입니다. 한입 베어 물면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게 녹는 그 식감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전통 방식대로 레몬 한 조각을 살짝 짜서 먹으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합니다.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감자 샐러드나 크랜베리 소스를 곁들여 주는데, 달콤한 소스와 짭조름한 고기의 조화가 의외로 훌륭해요.
잘츠부르크 너커를 (Salzburger Nockerl)

이건 진짜 잘츠부르크의 ‘시그니처 디저트’예요. 커다란 머랭을 오븐에 구워 낸 달콤한 수플레로, 설탕이 솔솔 뿌려져 눈 덮인 알프스를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겉은 부드럽고 속은 따뜻하며, 라즈베리 소스와 함께 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요. 3개의 봉우리는 잘츠부르크를 둘러싼 세 개의 언덕(몬크스베르크, 카퓌친베르크, 라이엔베르크)을 상징한다고 하니, 디저트 하나에도 이 도시의 이야기가 담겨 있죠.
모차르트 쿠겔 (Mozartkugel)

잘츠부르크의 대표 기념품이자 디저트인 모차르트 쿠겔은 초콜릿 속에 피스타치오 마지팬과 누가, 다크 초콜릿이 겹겹이 들어 있는 둥근 초콜릿이에요. 19세기 제과사 파울 퓌르스트가 모차르트를 기리기 위해 만들었는데, 지금도 수작업으로 만드는 원조 브랜드 ‘퓌르스트(Fürst)’ 제품이 가장 유명합니다. 포장지가 은박으로만 감싸져 있다면 진짜 퓌르스트 제품이에요.
오스트리아식 커피
대표적인 오스트리아식 커피는 ‘멜란지(Melange)’로, 라테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크림폼이 특징이에요. 또 ‘아인슈페너(Einspänner)’는 휘핑크림을 얹은 진한 블랙커피로, 디저트와 함께 마시기 좋습니다. 오래된 카페에서는 커피를 한 잔 주문하면 신문을 비치해주고, 손님들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시간을 보내죠. 카페 한 곳에서 한 시간 이상 머무르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도시입니다.
타펠슈피츠 (Tafelspitz)

삶은 소고기를 얇게 썰어 사워크림 소스와 사과양념을 곁들여 먹는 전통 요리예요. 겉보기엔 단순해 보이지만, 고기를 천천히 끓이는 과정이 중요해서 깊고 맑은 육향이 납니다.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가 즐겨 먹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죠.
카이저슈마렌 (Kaiserschmarrn)

잘츠부르크의 카페나 알프스 지역 산장에서는 빠지지 않는 디저트입니다. 팬케이크 반죽을 부숴서 굽고, 건포도와 슈거파우더를 뿌려 따뜻하게 내죠. 보기엔 소박하지만 부드럽고 달콤해서 식사 후 디저트로 딱 좋아요.
아프엘슈트루델 (Apfelstrudel)

얇은 페이스트리 속에 달콤한 사과와 시나몬 향이 가득 들어 있는 전통 사과 파이입니다. 바닐라 소스나 생크림과 함께 제공되며, 오스트리아 전역 어디서나 만날 수 있지만 잘츠부르크 카페의 버전은 특히 향이 깊어요.
케제슈페츨레 (Käsespätzle)

알프스 산악지방에서 즐겨 먹는 치즈 파스타예요. 넓적한 파스타면 대신 달걀 반죽을 작게 뽑아 만든 스페츨레에 진한 치즈를 녹여 얹은 요리인데, 치즈가 좋아서 포크를 돌릴 때마다 늘어지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펀치 (Punsch)

겨울철 잘츠부르크의 거리에는 향긋한 펀치 향이 가득해요. 와인에 과일즙과 향신료를 넣고 데운 따뜻한 음료로, 크리스마스 마켓의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펀치 한 잔을 손에 들면,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에요.
4-2. 잘츠부르크 현지인 픽 레스토랑
[에디터 픽] St. Peter Stiftskulinarium
이곳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어요. 803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니 무려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셈이죠. 잘츠부르크 대성당 바로 옆, 옛 수도원 건물 안에 자리하고 있는데, 중세 건축의 고풍스러움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내부 홀은 촛불과 샹들리에 조명 아래 은은하게 빛나고, 전통 오스트리아 요리부터 코스 요리까지 품격 있게 즐길 수 있어요. 특히 타펠슈피츠와 슈니첼, 그리고 디저트로 나오는 잘츠부르크 너커를이 정말 부드럽고 달콤해요.
Restaurant Ikarus
이 레스토랑은 ‘한 달, 한 셰프’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유명합니다. 잘츠부르크 공항 근처의 공간인 ‘Hangar-7’ 안에 자리하고 있는데, 비행기와 예술작품이 함께 전시된 독특한 공간 속에서 세계 정상급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어요. 미쉐린 2스타를 유지하고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고, 메뉴는 매달 전혀 다른 나라의 셰프가 창작하는 코스로 꾸려집니다. 서비스는 매우 세련되지만 따뜻한 편이고, 플레이트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처럼 느껴져요. 잘츠부르크의 현대적인 면모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이 가장 좋은 선택이에요.
Restaurant Brunnauer
노넨탈(Nonntal) 지역의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레스토랑 브루나우어는 현지인들이 특별한 날에 찾는 곳이에요. 전통 오스트리아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가 중심이고, 식재료의 질이 굉장히 좋은 편이에요. 계절마다 메뉴가 바뀌는데 봄에는 아스파라거스 요리, 가을엔 특선인 사슴요리가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분위기는 격식 있지만 따뜻하고, 식전빵부터 디저트까지 완성도가 높아 미식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죠.
Gasthaus Zwettler’s
구시가지 안쪽에 있는 츠베틀러스는 ‘진짜 잘츠부르크의 식당’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현지인들이 점심 식사나 가족 모임으로 자주 찾고, 여행자에게도 부담 없는 가격대라 언제 가도 북적이는 편이에요.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오스트리아 전통주점 스타일로, 나무 가구와 벽 장식이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메뉴는 슈니첼, 굴라쉬, 소시지 플래터 등 클래식한 요리들이 중심인데, 양이 넉넉하고 맛이 진해요. 맥주도 지역 브랜드를 사용해서 신선하고, 분위기는 활기차면서도 따뜻한 편이에요.
Pauli Stubm
호엔잘츠부르크 요새 아래쪽 조용한 골목에 숨은 듯 자리한 레스토랑으로, 지역 주민들이 아끼는 공간이에요. 가게 안은 나무 벽과 낮은 천장이 주는 포근한 느낌이 있고, 여름철에는 야외 테라스 좌석이 특히 인기입니다. 전통 메뉴는 물론 채식 옵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누구와 함께 가도 부담이 없어요. 추천 메뉴는 슈니첼과 슈바인스브라텐이에요.
Stadtalm
몬크스베르크 언덕 중턱에 있는 스타트알름은 잘츠부르크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에요. 실내는 알프스 산장 느낌으로 꾸며져 있고, 통창 너머로 보이는 요새와 구시가지 풍경이 정말 멋져요. 메뉴는 소박하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전통 오스트리아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맥주 한 잔과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하이킹 후 들르거나 일몰 무렵 들러서 노을빛 도시를 바라보면, 그야말로 그림 속에 들어온 기분이에요. 분위기는 자연스럽고 따뜻한 편이에요.
Andreas Hofer Weinstube
이곳은 오래된 와인 저장고를 개조해 만든 레스토랑이에요. 내부는 낮은 천장과 벽돌 인테리어 덕분에 굉장히 아늑하고, 촛불이 반짝이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에요. 와인 리스트가 훌륭하고, 특히 오스트리아산 화이트 와인이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추천 메뉴는 치즈 플래터와 타펠슈피츠, 그리고 감자 뇨키인데, 조화가 굉장히 잘 맞아요.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저녁 시간을 천천히 즐겨보시길 추천드려요. 조용하고 낭만적인 편이에요.
Bärenwirt
잘츠부르크 현지인들이 가장 ‘편하게’ 찾는 전통 식당 중 하나예요. 다리 근처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실내는 나무 냄새가 가득한 전형적인 오스트리아식 선술집 분위기입니다. 메뉴는 오스트리아 가정식 위주로, 치킨 슈니첼과 감자 샐러드가 인기가 많아요. 가격도 합리적이고 신선한 생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현지 분위기를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죠.
작지만 음악이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 잘츠부르크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