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에서 정원까진 금방인데요, 가시는 길에 호텔 자하가 있습니다. 원래는 비엔나에 있는 호텔 자하가 원조입니다. 그 호텔 자하에서 유명한 것은 역시 자하 토르테인데요, 엄청 달긴 하지만 좋아하신다면 나중에 꼭 한번 이곳도 들려보시길 추천드려요. 사운드오브뮤직을 오스트리아에서 촬영할때 마리아 선생님 역을 연기했던 쥴리 앤드류스가 당시 호텔 자하에 묵었다고 하네요.
미라벨 성 / 미라벨 정원 (Schloss Mirabell / Mirabell Garten)
미라벨 정원에는 잘 도착하셨나요? 잘 도착하셨다면 눈 앞엔 넓은 정원과 동상들이 눈에 들어오실 텐데요, 이곳 미라벨 정원에서는 들어오신 정문부터 가장 끝에 있는 문까지 정원을 가로질러 천천히 걸어가면서 이야기 들으실게요. 만약 정원에 들어가지 못하게 닫혀있다면 정원 주위로 나있는 길을 쭉 따라서 페가수스분수대 뒤편에 있는 게이트까지 가시면서 정원 구경 한번 하실게요.
우리가 현재 바라보고 있는 미라벨 정원은 1년에 무려 10만송이의 꽃들이 심어지는데요,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라벨 성은 1606년에 영주 주교인 볼프-디트리히라는 사람이 사랑하는 살로메 알트를 위해 지었다고 해요. 그리고 무려 15명의 아이를 낳았다고 하네요. 미라벨은 이탈리아의 여자이름에서 왔는데, ‘감탄스러운’이란 뜻의 ‘미라벨레’, 그리고 ‘아름다운’이라는 뜻의 ‘벨라’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이곳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엔 이사람의 이름을 딴 길도 있습니다. 미라벨 정원은 1690년에 주교 요한 에른스트에 의해 모두 리모델링 되었습니다. 공원의 꽃길이 어떤 무늬를 띄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현재까지도 뚜렷이 남아있는 이것은 전형적인 바로크 형식입니다. 미라벨 정원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호엔잘츠부르크 요새까지도 모두 의도된 풍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츠부르크가 지금과 같이 바로크형식의 건물들로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많은 성당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건물이 이 사람의 지휘 아래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미라벨 성으로 돌아가, 성 내부는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인기있는 결혼식 장소이기도 하고, 미라벨 성 콘서트를 가시면 성 내부인 ‘마블홀’에서 감상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마블홀’은 홀자체의 아름다움으로도 유명하지만 모짜르트가 실제로 연주를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번쯤 콘서트를 감상해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클래식의 도시인 잘츠부르크에 오셨지만 너무 클래식한 공연이 부담되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건 현지인피셜인데요, 페가수스 분수대 뒤쪽에 있는 큰 게이트는 밤 12시엔 동성애자들의 만남의 장소였다고 합니다. 재밌죠? 그 시간에 거기서 서성대면 아하 그쪽이구나(?) 자연스레 만남이 성사되는 그런 곳이라고 합니다. 게이트 쪽으로 올라가셔서 뒤를 돌아보시면 미라벨 정원과 호엔 잘츠부르크 요새를 한번에 카메라에 담으실 수 있는 멋진 뷰가 나올거에요! 포토타임 한번 가져보시구요, 그리고 요새를 바라본 방향에서 오른쪽 편으로 직진해서 잘자흐 강을 건널 뮬너 다리로 가실게요.
뮬너 다리 (Müllner Steg)
잘츠부르크 오신 분들은 흔히 ‘사랑의 다리’라고 불리는 마카르트 다리를 많이 지나다니시는데요. 사랑의 다리는 다리에 수없이 달린 그 좌물쇠 때문이기도 해요. 그런데 사실 그건 관광객들이 매달뿐, 뭔가 역사적으로 사랑의 다리였다던지 하는 스토리는 전혀 없으니 제 투어를 듣는 여러분은 굳이 좌물쇠를 매다는 건 하지 마세요 어차피 일정 기간마다 교체 되거든요… 대신 뮬너 다리는 거의 현지인들 밖에 없고 뷰는 차이가 없습니다! 보이시나요? 다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산은 mönchsberg, 수도승들의 산? 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천주교가 핍박받을 당시 수도승들이 이 산의 절벽에 숨을 곳을 마련해서 살기도 했거든요. 저희 오늘 루트 후반에 있는 잘츠부르크 묘지에 가시면 그 장소들이 밖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이동하며 듣는 이야기 (도보 7분)
자 이제 성 마쿠스 성당으로 이동해볼게요. 약 10분 정도 걸리니 걸어가시는 동안 잘자흐 강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잘츠부르크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이 강은 잘자흐 강이라고 하는데요. 아까 초반에 제가 잘츠부르크의 이름에 대해서 설명드린 것, 기억나시나요? 잘자흐도 마찬가지에요. 이 강의 이름은 소금을 운반하는 강이라는 이름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더이상 배가 지나다니진 않고요, 유일하게 크루즈 한대만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다리’로 알려진 마카르트 다리쪽으로 가시면 티켓샵이 나오고 추운 겨울엔 운영되고 있지 않으니 주의해주세요!
또, 시내 중심에서 버스 25번을 타시면 헬브룬 궁전으로 바로 가실 수 있습니다. 버스 앞 전광판에 헬브룬이라고 써져있으니 보시고 타시면 됩니다. 여름엔 물의 정원에서 속임수 분수라는 것이 있는데 음악에 맞춰서 분수가 나오고 의자에서도 나오고 하는 재밌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려 400년전부터 내려온 것이에요. 또 사운드오브뮤직의 유명한 촬영지이기도 하고요. 헬브룬은 궁전 자체 뿐만 아니라 궁전 주변의 토지가 엄청 넓어서 한가하게 산책도 가능하시고 내부에 간단하게 커피나 식사를 하실 수 있는 곳도 있고, 또 동물원도 있습니다. 이 동물원도 역사가 깊습니다. 잘츠부르크 남부는 이전 대주교가 야생 공원으로 15세기에 만들었다고 해요. 마쿠스 시티쿠스 대주교가 1612년에 계획해서 1619년에 완성한 동물원이니 시내에서 벗어나보고 싶으실때 한번 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또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바로 운터스베르크입니다. 미리 찾아보고 오신 분들은 이름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방금 말씀드린 헬브룬 가는 버스 25번을 타시면 종착역이 바로 운터스베르크입니다. 날씨가 안좋은 날이나 구름낀 날은 비추드리고 완전 쨍하게 맑은 날 정말 강추드립니다. 이곳은 바로 산인데요, 뭔 산을 추천하냐 하시겠지만 이곳 잘츠부르크 주변에 있는 산들은 여러분 차원이 다릅니다. 바로 알프스 지역이기 때문인데요. 이 운터스베르크 또한 그렇습니다. 2000미터에 다 다르는 이 산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실 수 있는데 올라가시면 정말 아름다운 알프스를 구경하실 수 있고 정상에서 꽤 이동이 가능하니 여름이라도 샌들보단 제대로 된 운동화를 신으시고, 겨울엔 특히 옷을 갖춰입고 가시길 추천드릴게요! 또 운터스베르크는 잘츠부르크에서 자차로 15분에서 20분 정도 밖에 안걸리는 거리이지만 국경넘어 독일에 있으니 반드시 여권을 지참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