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구시가지 (Altstadt)
잘츠부르크의 구시가지는 도시의 심장 같은 곳이에요. 호엔잘츠부르크 요새 아래로 펼쳐진 이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답게 바로크 양식의 건물과 중세 골목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좁은 거리마다 클래식 선율이 들리고, 카페의 창가에는 오랜 시간의 향기가 스며 있죠. 도보로 여행하기 좋을 만큼 아담한 규모라, 천천히 걸으며 구석구석 둘러보기에도 좋아요.
게트라이데가세 거리와 모차르트 생가

잘츠부르크의 가장 유명한 거리이자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에요. 양쪽으로 늘어선 상점들의 철제 간판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거리 한가운데에는 모차르트가 태어난 집이 자리하고 있죠. 지금은 작곡가의 초상화와 악보, 당시의 생활 소품을 전시한 작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이 거리를 걷다 보면 누구나 잠시 클래식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든답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과 레지덴츠 광장

도시의 중심부에 자리한 잘츠부르크 대성당은 웅장한 외관과 아름다운 내부 프레스코화로 유명해요. 그 앞의 레지덴츠 광장은 늘 음악과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죠. 때로는 클래식 연주가 열리기도 하고, 겨울이면 크리스마스 마켓이 펼쳐져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요새

도시 어디서나 눈에 들어오는 하얀 요새는 잘츠부르크의 상징이에요. 전망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요새 내부의 박물관과 성벽 산책로, 작은 카페가 이어집니다. 성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시가지의 풍경은 정말 압도적이에요. 특히 해 질 무렵, 금빛 노을에 물든 지붕들을 바라보면 이 도시가 왜 ‘알프스의 진주’라 불리는지 알게 되죠.
골목의 카페와 앤티크 샵들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작은 골목마다 개성 있는 카페와 앤티크 숍이 숨어 있어요. 100년 넘은 카페 토마셀리(Café Tomaselli)는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함께 즐겨 찾던 곳으로, 유리잔에 담긴 뜨거운 초콜릿과 전통 케이크 한 조각이면 잠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에요. 또 오래된 시계, 은제 장식품, 수공예 오르골을 파는 가게들은 잘츠부르크의 고전적인 매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3-2. 신시가지 (Neustadt)
잘차흐 강을 건너면 공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이곳은 밝고 정돈된 거리, 공원, 그리고 생활의 온기가 느껴지는 곳이에요. 구시가지의 낭만이 ‘옛 유럽’이라면, 신시가지는 ‘살아 있는 현재의 유럽’에 가깝죠.
미라벨 궁전과 정원

신시가지의 상징은 단연 미라벨 궁전이에요. 궁전 앞 정원은 계절마다 다른 꽃으로 가득하고, 조각 분수와 대칭형 가로수길이 너무도 아름답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명장면이 촬영된 장소이기도 해서 많은 여행자들이 음악에 맞춰 사진을 찍으며 그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곤 합니다. 정원 근처에는 모차르테움 음악대학과 클래식 콘서트홀들이 있어 저녁 무렵엔 연주회 포스터가 붙은 벽을 따라 산책하기에도 좋아요.
중앙역과 주변 거리

잘츠부르크 중앙역은 도시의 관문이에요. 역 주변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숙소와 대형 마켓, 쇼핑몰이 모여 있어서 여행자들에게 실용적이에요. 특히 역 앞 버스터미널에서는 할슈타트나 볼프강 호수 같은 근교 도시로 떠나는 교통편이 연결되기 때문에 잘츠부르크를 거점으로 한 여행을 계획하기에 딱 좋죠. 미라벨 정원까지도 도보 10분 정도라, 처음 도착해 가볍게 도시를 둘러보기에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도심 속의 자연, 카퓌친베르크

신시가지의 북쪽 언덕, 카퓌친베르크(Kapuzinerberg)는 도심 속에서 조용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언덕 위 수도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강 건너편으로 펼쳐진 구시가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도심의 북적임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그리고 노을 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드는 도시를 보고 싶을 때 꼭 한 번 올라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