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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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가이드북 · 전체 7개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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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오사카 명소 총정리 : 오사카성·도톤보리·USJ

2-1. 이해하고 보는 오사카의 주요 명소

오사카 성 (大阪城, Osaka Castle)

오사카성
오사카성

오사카성은 단순한 성이 아니라, 일본 역사에서 ‘권력의 중심’이었던 상징적인 장소예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지금도 성 주변의 웅장한 돌담과 해자를 보면 당시의 위세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특히 성 내부에 들어가면 단순히 구조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오사카가 어떻게 발전했고 왜 이 성이 일본사에서 그토록 중요한 무대가 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돼요. 마지막 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오사카 시내의 넓은 풍경은 오사카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겹쳐보는 순간이기도 해서,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꼭 천천히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사카 성에 숨어 있는 가장 비극적인 장소전국 시대 최후의 비극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자결터?

도톤보리(道頓堀, Dotonburi)

도톤보리
도톤보리

도톤보리는 오사카의 얼굴 같은 장소예요. 사실 도톤보리는 이 지역의 북쪽을 흐르는 도톤보리강의 약어이기도 한데요, 화려한 간판과 네온사인, 그리고 글리코 사인이 있는 강변 풍경까지, 누가 봐도 “여기가 오사카구나” 하고 단번에 느끼게 되죠. 여기에서 중요한 건 단순히 유명한 거리라는 점이 아니라, 오사카의 상업 문화가 가장 생생하게 드러나는 공간이라는 거예요. 길을 걷다 보면 음식 냄새, 사람들 소리, 상점 직원들의 외침까지 도시의 에너지가 그대로 녹아 있어요.

도톤보리 글리코 상의 비밀

도톤보리를 걷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글리코 사인 앞에서 사진을 찍어요. 그런데 이 글리코 사인이 단순한 광고판이 아니라는 건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죠.1920년대 일본 경기에서 우승한 선수가 결승선을 끊는 순간을 형상화한 이 이미지에는 성공과 기운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그래서인지 많은 여행자들이 이 앞에서 “오사카 왔다!”를 외치는 듯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거고요.재미있는 건 시대에 따라 글리코 사인의 색감이나 표현이 조금씩 바뀌어 왔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청량한 파란색 배경과 두 팔을 번쩍 든 선수의 자세는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 알고 보면 더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신사이바시(心斎橋), 에비스바시(戎橋) 상점가

신사이바시, 에비스바시 상점가
신사이바시, 에비스바시 상점가

신사이바시는 오사카 쇼핑의 중심이자, 지역 주민과 여행자가 가장 자연스럽게 섞이는 곳이에요. 길고 길게 이어지는 아케이드에는 글로벌 브랜드, 로컬 가게, 오래된 상점들이 정말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어서 걷기만 해도 볼거리가 많아요. 그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에비스바시 상점가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는데, 더 지역적이고 생활감 있는 가게들이 많아서 ‘오사카 사람이 실제로 사는 동네’를 구경하는 느낌이에요. 두 거리의 결이 달라서 천천히 연결되어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사카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메다 스카이빌딩(梅田スカイビル, Umeda Sky Building)

우메다 스카이빌딩
우메다 스카이빌딩

오사카의 철근과 유리로 된 풍경을 가장 아름다운 형태로 보여주는 곳이 바로 우메다 스카이빌딩이에요. 두 개의 타워가 공중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 덕분에 마치 도시가 발아래로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지죠. 특히 해가 지는 시간대에 올라가면 오사카의 빛이 하나씩 켜지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여행 중 가장 차분한 감동을 주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낮에는 도시의 구조가 선명하게 보이고, 밤에는 반짝이는 야경이 펼쳐져서 어느 시간대든 후회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우메다, 톱밥 공장에서 대도시의 중심으로

지금의 우메다는 백화점과 거대한 역세권으로 유명하지만, 이 지역이 처음에는 공장이 많고 낙후된 지역이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요. 도시 개발 과정에서 철도와 상업시설이 집중되면서 지금의 매끈하고 현대적인 풍경으로 바뀐 건데, 오사카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메다 스카이 빌딩 역시 처음 등장했을 때 "이게 도대체 뭐야?"라는 평가를 받았다가 지금은 오사카를 대표하는 실루엣이 되었으니, 이 도시의 변화가 얼마나 역동적이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죠.

덴노 지구(天王寺, Tennoji)와 신세카이(新世界, Shinsekai),

텐노지의 시텐노지
텐노지의 시텐노지

오사카의 ‘오래된 정서’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만큼 확실한 곳이 없어요. 텐노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중 하나인 시텐노지가 있어 도심 속 고요함을 품은 지역이고, 신세카이는 반대로 형형색색의 간판과 번쩍이는 조명이 가득한, 오사카 서민 문화의 진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신세카이의 정체는 미래 도시 실험장

신세카이를 걷다 보면 현란한 간판들과 꼬치튀김 가게들이 넘쳐나는데, 사실 이곳은 1900년대 초반 오사카가 꿈꾸던 ‘미래 도시’ 프로젝트의 중심지였어요. 도시가 이렇게 달라졌다는 건 조금 놀랍죠? 처음에는 파리와 뉴욕을 모델로 삼아서 ‘미래형 대도시’를 만들겠다고 시작했지만 시대 흐름과 전쟁을 거치며 지금의 평범하지만 독특한 풍경으로 변화해 온 거예요. 그래서인지 레트로함과 활기참이 묘하게 섞여 있는 그 분위기가 여행자들에게 유독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쓰텐카쿠(通天閣, Tsutenkaku)

쓰텐카쿠
쓰텐카쿠

쓰텐카쿠 타워 역시 단순 전망대라기보다, 전후 오사카의 재건과 함께 성장해온 상징적인 랜드마크라서 이 지역의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도톤보리의 화려함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로컬 분위기’를 찾는 분들이라면 꼭 들러보셨으면 합니다. 쓰텐카쿠 타워의 꼭대기에는 미끄럼틀로 아래까지 순식한에 내려가는 코스도 있으니 스릴을 좋아한다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쓰텐카쿠가 오사카 사람들의 상징이 된 이유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선다는 뜻의 츠텐카쿠는 처음 지어졌을 때만 해도 파리 에펠탑을 참고한 ‘근대화의 상징’이었어요. 그런데 전쟁으로 파괴된 뒤 다시 세워진 쓰텐카쿠 타워는 조금 레트로한 분위기가 감도는데, 그게 오히려 오사카 사람들의 추억과 정서가 담긴 상징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어요.

스미요시 타이샤(住吉大社, sumiyoshi taisha)

스미요시 타이샤
스미요시 타이샤

오사카에서 가장 역사 깊은 신사 중 하나이자, 일본 신사 건축의 원형이 남아 있는 굉장히 의미 있는 장소예요. 전국에 2,300여개가 있는 스미요시 신사의 총본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오사카 사람들은 새해 첫 참배를 이곳에서 한다고 해요.

이 신사는 바다의 신들인 스미요시 삼신인 소코츠쓰노오미코토(底筒男命), 나카츠쓰노오미코토(中筒男命), 우와츠쓰노오미코토(表筒男命)를 모시고 있습니다. 이 신들은 해상 교통의 수호신으로 여겨져, 해상 안전을 기원하는 많은 선원과 어부들이 방문했던 곳이에요.

스미요시 다리
스미요시 다리

신사 내부의 빨간 다리인 스미요시 다리는 많은 여행자들이 사진으로 먼저 접하는 명소인데요,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더 아기자기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매력이 있어요. 도심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찾아가기 좋은 곳입니다.

스미요시 타이샤의 붉은 다리, 사실은 ‘신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었다?다리를 이렇게 가파르게 만든 이유가 있었다구요?

덴포잔 부두(天保山岸壁, Tempozan)와 가이유칸 수족관 (海遊館, Kaiyukan)

덴포잔 대관람차와 가이유칸
덴포잔 대관람차와 가이유칸

오사카만을 따라 펼쳐지는 덴포잔은 바닷바람이 좋은, 느긋한 항만 지역이로 대관람차도 있어 오사카를 조망할 수 있죠. 이곳의 주인공은 역시 가이유칸인데,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수족관이라 가족 여행자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좋아하는 명소입니다. 특히 중앙에 자리한 ‘태평양 수조’는 가이유칸의 하이라이트로, 거대한 고래상어가 여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마주하면 누구라도 한순간에 시선을 빼앗기게 될 거예요. 도시의 번잡함을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덴포잔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는 것도 참 좋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ユニバーサル・スタジオ・ジャパン, USJ)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USJ는 말 그대로 오사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될 만큼 완성도가 높고, 테마 파크로서의 매력이 탄탄해요. 해리포터, 쥬라기 월드, 닌텐도 월드까지 테마와 공연이 너무 잘 구현되어 있어서 하루 동안 완전히 몰입하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요즘 가장 인기 많은 슈퍼 닌텐도 월드는 입장 자체가 이벤트처럼 느껴질 정도로 생동감 넘치고, 어트랙션은 물론 스낵이나 컨셉존까지 디테일이 정말 뛰어나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예 하루를 통째로 비워서 즐기시는 걸 추천드리고, 가능하다면 입장 시간대 조절이나 익스프레스 패스 활용도 고려하면 훨씬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에디터 픽] 오사카를 더 알고 싶다면?오사카 역사박물관, 궁터 위에서 천년 전의 오사카를 만나다

2-2. 테마로 읽는 오사카의 매력

먹거리의 도시 오사카

오코노미야키
오코노미야키

오사카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먹는 즐거움’이에요. 흔히 오사카를 ‘쿠이다오레의 도시’라고 부르는 이유도 결국 이곳 사람들의 식문화에서 시작되는데요, 맛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먹다가 스스로 망할 정도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죠.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처럼 이미 전 세계인이 알고 있는 음식도 있지만, 사실 오사카의 진짜 매력은 이런 유명 메뉴 외에도 작고 오래된 가게들에서 만나는 ‘생활 속 음식’들이에요. 여행자들은 눈에 보이는 맛집만 따라가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현지인들은 각자 단골집이 있을 정도로 많은 선택지를 품고 있는 도시죠. 오사카가 이렇게 먹거리로 유명한 건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가 아니라, 이 도시의 활기와 상업 정신이 음식 문화에까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물의 도시 오사카, 나카노시마 모래톱

나카노시마
나카노시마

오사카를 조금만 깊게 들여다보면 ‘물이 흐르는 도시’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떠올라요. 도톤보리 강을 비롯해 도시 곳곳을 따라 여러 수로가 지나가는데, 그중에서도 나카노시마는 오사카의 물 문화를 가장 우아하게 보여주는 지역이에요. 도시 속 섬처럼 자리한 나카노시마는 공원과 미술관, 도서관이 모여 있는 조용한 공간이라 번잡한 도톤보리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사카가 ‘항구 도시’에서 ‘물의 도시’로 성장해온 역사도 자연스럽게 떠오르고요. 밤이 되면 강변의 조명이 반짝이면서 오사카의 또 다른 낭만적인 얼굴을 보여주는 곳이라서 여행 중 하루쯤은 일부러 여유 있게 걸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사카시 중앙 공회당의 비밀

오사카시 중앙 공회당
오사카시 중앙 공회당

나카노시마에 위치한 오사카시 중앙 공회당은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균형 잡힌 외관 덕분에 오사카 근대 건축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건물로 자주 거론됩니다. 붉은 벽돌과 화강암을 조합한 파사드는 멀리서 봐도 단번에 눈에 들어오죠. 흥미로운 점은 이 건물의 설계에 관여한 건축가가 바로 도쿄역과 구 서울역(현 문화역서울284)을 설계한 다쓰노 긴고가 가장 아낀 수제자 츠카모토 야스시라는 점이에요. 그래서인지 이 건물은 자세히 보면 도쿄역이나 구 서울역과 닮아 있는 부분이 보여요. 둥근 돔과 장식적인 창문 배치가 특히 그렇죠. 그래서 처음 이 건물을 보면 “어디서 본 듯한데?” 하고 느끼시는 분들도 적지 않아요.

상업, 오락, 유흥의 중심지

도톤보리강 타사에몬 다리
도톤보리강 타사에몬 다리

오사카의 정체성을 이야기할 때 상업 문화는 빼놓을 수가 없어요. 예로부터 일본 전국의 물자가 몰리던 도시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오락과 유흥이 발달했고, 지금도 그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죠. 신사이바시와 난바는 쇼핑과 맛집, 그리고 밤까지 이어지는 활기가 그대로 살아 있어요. 일본의 다른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오사카가 조금 더 ‘솔직하고 친근한 도시’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도 이런 문화의 영향이 커요. 여기에 웃음 문화인 ‘만자이’가 발전한 것도 우연이 아니고요. 상업과 유머, 오락과 식문화가 한데 섞이면서 오사카라는 도시만의 독특한 에너지가 만들어진 거예요. 그래서 여행자들은 이곳에 오면 자연스럽게 기분이 가벼워지고, 도시 전체가 조금은 ‘웃고 있는 느낌’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오사카의 현대 건축

우메다 스카이빌딩
우메다 스카이빌딩

오사카에 현대적인 건축물이 많은 건 경제 도시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여온 결과인데요, 그중에서도 우메다 스카이빌딩은 오사카의 스카이라인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죠.

도심 속에 높이 솟은 빌딩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일본의 다른 도시와 또 다른 분위기를 주는데, 특히 야경 시간대에 우메다 지역을 걸어보면 오사카가 얼마나 현대적이고 세련된 도시인지 느끼게 됩니다. 나카노시마 지역의 공공건축 역시 도시 미관을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서, 오사카는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섞인 도시라는 인상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줘요. 이런 도시적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오사카는 여행지이면서도 동시에 ‘살아 움직이는 대도시’라는 느낌을 동시에 줍니다.

가족 여행지로서의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오사카가 가족 여행으로 인기가 많은 건 단순히 유니버설 스튜디오 때문만은 아니에요. 도시 구조가 굉장히 콤팩트하고, 이동 동선이 이해하기 쉬워서 아이들과 함께 여행해도 큰 무리가 없어요.

덴포잔의 가이유칸 수족관, 오사카성 공원의 넓은 공간, 그리고 신사이바시, 난바처럼 걸어 다니기만 해도 볼거리가 많은 거리들은 가족 여행자에게 특히 좋죠. 게다가 음식이 너무 맵지도, 어렵지도 않아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도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오사카는 가족, 커플, 친구 여행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맞춰지는 도시예요. 누구와 함께 오든 일정이 무리 없이 짜여지고, 각자 취향대로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여행지로서 오사카의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난바와 도톤보리(道頓堀)

난바, 도톤보리
난바, 도톤보리

난바와 도톤보리는 오사카의 심장 같은 곳이에요. 낮에도 활기가 있지만, 사실 이 지역이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은 해가 완전히 지고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예요. 도톤보리 강변을 따라 글리코 사인이 반짝이고 사람들 목소리와 음식 냄새가 뒤섞이는 그 순간, 오사카라는 도시가 얼마나 생기 넘치는 곳인지 단번에 이해하게 되실 거예요. 난바는 늘 붐비는 곳이지만, 그만큼 여행자에게 친절한 도시의 에너지가 살아 있고, 어디로 걸어가든 자연스럽게 먹고 보고 즐길 것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하루쯤은 그냥 생각 없이 돌아다녀도 충분히 재미있어요. 오사카의 ‘혼돈 속 질서’ 같은 매력이 가장 진하게 느껴지는 동네입니다.

신사이바시(心斎橋筋)

신사이바시 쇼핑 아케이드
신사이바시 쇼핑 아케이드

신사이바시는 오사카 여행에서 가장 길게 걷게 되는 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길고 긴 아케이드 안을 따라 브랜드 숍, 로컬 가게, 카페가 끝없이 이어지는데,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상점가의 리듬이 여행자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요. 재미있는 건 신사이바시는 단순히 쇼핑 중심지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이곳을 천천히 걸어보면 오사카의 ‘생활 속 풍경’이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가끔은 오사카 아줌마들의 강렬한 에너지에 놀랄 수도 있고, 가끔은 오래된 상점 앞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해요. 두 거리의 결이 달라서 천천히 연결되어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사카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사카라는 도시가 얼마나 다양한 결을 가진 곳인지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동네죠.

우메다(梅田)

우메다 지구
우메다 지구

우메다는 오사카역 북부 상업지구로 오사카의 또 다른 얼굴, 좀 더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가진 지역이에요. 난바가 감각적인 ‘여행자의 거리’라면, 우메다는 좀 더 차분하고 세련된 ‘도시 중심’ 같은 느낌이죠. 여러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오사카역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쇼핑몰, 그리고 고층 빌딩들이 이어져 있어 자연스럽게 시선이 위로 올라가는 동네예요. 특히 해 질 무렵 우메다 스카이빌딩을 향해 걷다 보면 도시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그 순간이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오사카의 스카이라인을 가장 멋지게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주변입니다.

덴노 지구(天王寺区)와 신세카이(新世界)

덴노 지구와 신세카이
덴노 지구와 신세카이

오사카의 ‘로컬 정서’를 가장 진하게 느끼고 싶다면 덴노 지구와 신세카이는 꼭 들러보셔야 해요. 사진에서 도로를 기준으로 좌측 녹지가 덴노지 공원이고, 오른쪽이 신세카이인데요, 텐노 지구에는 오래된 절(시텐노지)과 공원(덴노지 공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도심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느낌을 주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분위기가 바뀌며 신세카이가 나타나요. 신세카이 시장에는 네온 간판과 쿠시카츠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 활기가 느껴집니다. 복고풍 디자인의 간판들 사이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풍경은 오사카의 또 다른 매력, 조금 더 투박하고 사람 냄새 나는 면을 보여줘요. 도시의 가장 오래된 정서가 묻어 있는 곳이라 첫 방문자에게는 꽤 새로운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덴포잔 (天保山岸壁)

덴포잔
덴포잔

오사카의 바닷가 지역은 시내와는 완전히 다른 공기를 품고 있어요. 덴포잔 주변에 서면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높은 건물들로 가득한 도심의 풍경이 점점 멀어지면서 도시의 속도도 자연스럽게 느려지는 느낌이에요. 대관람차도 있어 덴포잔 주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도 있어요. 또, 이곳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가이유칸 수족관이 있고, 주변 시설과 항만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기 좋은 곳이에요. 조금 더 서쪽으로 가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 자리하고 있어 가족 여행자나 커플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권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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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에 들어있는 것

  • 7개 챕터 전체이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까지 모두 읽을 수 있어요
  • 물가·숙소 정보예산을 짤 때 필요한 물가와 숙소 이야기
  • 기본 정보·입국 절차출발 전에 알아둘 기본 정보

미리 보는 챕터

  • 오사카 음식 가이드 : 타코야키부터 구로몬 시장까지
  • 오사카 숙소 어디에 잡을까? 지역별 호텔 가이드
  • 오사카 문화와 역사 : 신사·분라쿠·근교 여행
  • 오사카 쇼핑 리스트 : 드럭스토어 추천템과 쇼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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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핵심만 빠르게

Q오사카에서 꼭 가야 할 명소는 어디인가요?

오사카성,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우메다 스카이빌딩, 신세카이의 쓰텐카쿠, 스미요시 타이샤, 가이유칸 수족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 대표 명소예요.

Q도톤보리 글리코 사인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1920년대 경기에서 우승한 선수가 결승선을 끊는 순간을 형상화한 간판으로, 성공과 기운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시대에 따라 색감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파란 배경과 두 팔을 든 자세는 한 번도 바뀌지 않았어요.

Q우메다 스카이빌딩은 언제 올라가는 게 좋나요?

해 질 무렵이 가장 좋아요. 두 타워를 잇는 공중 스카이워크에서 도시가 붉게 물들고 빛이 하나씩 켜지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어요.

Q신세카이는 어떤 곳인가요?

1900년대 초 파리와 뉴욕을 모델로 한 '미래 도시'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지역이에요. 지금은 복고풍 간판과 쿠시카츠 가게가 모여 있는 오사카 서민 문화의 중심이고, 쓰텐카쿠 타워가 상징이에요.

Q유니버설 스튜디오는 하루면 충분한가요?

해리포터, 쥬라기 월드, 슈퍼 닌텐도 월드까지 규모가 커서 하루를 통째로 쓰는 걸 추천해요. 입장 시간대 조절이나 익스프레스 패스를 활용하면 훨씬 여유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