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마요르카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엔사이마다(Ensaimada)

마요르카의 대표 디저트를 꼽으라면 단연 엔사이마다예요. 달팽이 껍질처럼 소용돌이 모양으로 말린 빵인데, 겉은 가볍고 바삭한데 속은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아침 식사로 커피와 함께 곁들이기도 하고, 기념품으로 사 가는 분들도 많아요. 전통적인 오리지널 맛도 좋지만, 크림이나 초콜릿, 호박잼이 들어간 변형 버전도 있어서 취향에 따라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소브라사다(Sobrassada)

소브라사다는 마요르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소시지예요. 돼지고기와 파프리카 가루를 섞어 숙성시킨 음식으로, 발라 먹는 소시지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빵 위에 두껍게 펴 바르면 짭조름하면서도 은은한 매운 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현지인들은 소브라사다를 살짝 구워 따뜻한 빵에 올려 먹기도 하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팜볼리(Pa amb oli)

가장 소박하지만 마요르카 사람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팜볼리입니다. 바삭하게 구운 빵 위에 잘 익은 토마토를 문질러 올리고, 올리브 오일과 소금을 더해 간단히 완성하는 요리예요. 여기에 치즈나 햄을 곁들이면 훌륭한 한 끼가 됩니다. 시장이나 작은 바에 들어가면 손쉽게 맛볼 수 있으니 꼭 경험해보세요.
아로스 브루트(Arroz brut)

‘더러운 쌀’이라는 이름이 재미있는 아로스 브루트는 사실 마요르카식 전통 밥요리입니다. 육수에 쌀과 고기, 채소, 향신료를 넣고 걸쭉하게 끓여내는데, 진한 국물 덕분에 스튜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현지에서는 축제나 가족 모임 같은 특별한 날에 자주 먹는 음식이라, 레스토랑에서 이 메뉴를 발견하면 꼭 드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타파스와 해산물 요리

스페인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타파스는 마요르카에서도 예외가 아니죠. 특히 해산물이 풍부한 섬이다 보니 신선한 조개, 새우, 문어 요리가 타파스로 자주 등장합니다. 해변가 레스토랑에서는 빠에야와 함께 구운 생선이나 문어구이를 주문해보세요. 지중해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신선한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현지 와인과 진
마요르카는 와인 생산지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비니살렘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부드럽고 향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와이너리 투어에 참여하면 직접 시음하며 현지 와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앞서 이야기했던 진 ‘히네브라(Gin Eva)’도 빼놓을 수 없죠. 섬에서 자란 감귤과 허브로 만든 진은 여행의 특별한 기념이 되기에도 좋아요.
오르차타(Horchata)와 아몬드 디저트

마요르카에는 독특한 디저트 문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오르차타라는 음료인데, 타이거 너트(chufa)라는 식물 뿌리를 갈아 만든 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더운 여름에 제격이에요. 또 마요르카산 아몬드로 만든 케이크나 크림 디저트도 현지에서 꼭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특히 마요르카의 아몬드는 풍미가 깊어 디저트로 먹으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4-2. 마요르카 현지인 픽 레스토랑
벤스 다발 (Béns d’Avall)
소예르 근처 트라문타나 산맥 절벽 위에 자리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으로, 산과 바다를 동시에 품은 뷰가 압도적입니다. 특히 석양이 지는 테라스 풍경은 이곳의 하이라이트예요. 요리는 마요르카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모던 메디터레니언 스타일로, 올리브·아몬드·해산물 같은 현지 재료를 고급스럽게 사용합니다. 가족 경영 덕분에 분위기도 따뜻하고 편안해, 기념일이나 특별한 저녁에 제격이에요. 가능하다면 꼭 테라스 좌석으로 예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딘스 산티 타우라 (DINS Santi Taura)
팔마 구시가지에 있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으로, 마요르카 출신 셰프 산티 타우라의 철학이 잘 담긴 곳입니다. 그는 “전통 없는 요리는 만들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섬의 옛 레시피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테이스팅 코스를 선보여요. 어부들의 소박한 해산물 요리나 아몬드 디저트가 고급스럽게 재탄생해, 식사 자체가 마요르카의 문화와 역사를 맛으로 여행하는 경험처럼 느껴집니다. 규모가 작아 예약이 꼭 필요하며, 오픈 키친이라 요리 과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칸 마르티 (Ca’n Marti)
팔마 구시가지 골목 안쪽에 자리한 작은 레스토랑인데,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메뉴는 단출하지만 ‘팜볼리’와 소브라사다가 특히 맛있고, 점심에는 세트 메뉴(Menú del día)가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든든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 손님이 많아 로컬 분위기를 경험하기 좋은 곳이에요.
칸 몰리나스 (Ca’n Molinas)
발데모사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겸 베이커리로, 엔사이마다와 코카 데 파타타(감자빵) 맛집이에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집이라 마을 주민뿐 아니라 일부러 이 빵을 사러 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수도원 구경을 마치고 나서 들러 달콤한 간식과 커피로 여유를 즐기기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