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크라쿠프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피에로기 (Pierogi)

폴란드의 국민 음식이라 불리는 피에로기는 만두와 비슷한 요리입니다. 감자, 치즈, 고기, 양배추, 버섯 등 속재료가 다양하고 조리법도 삶거나 구워서 먹습니다. 크라쿠프 구시가지의 레스토랑에서는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피에로기를 쉽게 맛볼 수 있는데, 사워 크림을 곁들여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에요.
주레크 (Żurek)

폴란드의 대표적인 수프인 주레크는 호밀로 발효시킨 빵에서 나온 새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안에는 소시지와 감자, 계란이 들어 있어 든든한 한 끼가 되지요. 특히 부활절 시즌에는 빵으로 만든 그릇 안에 주레크를 담아내는데,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동시에 있습니다.

비가스 (Bigos)

비가스는 발효시킨 양배추에 고기와 소시지를 넣어 푹 끓인 요리입니다. 우리나라의 묵은지 찜과도 조금 비슷해서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의외로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진하고 깊은 맛 덕분에 겨울철에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오슈치페크 (Oscypek)

폴란드 남부 타트라 산맥에서 만들어지는 전통 훈제 치즈 오슈치페크는 크라쿠프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소금에 절이고 훈제한 양젖 치즈로, 겉은 쫀득하면서 안은 부드러운 식감이 독특하지요. 시장이나 노점에서 갓 구워낸 오보아젝에 잼을 올려 주는데, 짭조름함과 달콤함이 어우러져 의외의 조화를 보여줍니다.
골롱카 (Golonka)

폴란드식 족발인 골롱카는 크라쿠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전통 요리입니다. 오븐에 구워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하게 익힌 것이 특징이에요. 맥주와 함께 곁들이면 정말 궁합이 좋습니다.
폴란드식 케이크와 디저트

폴란드 사람들은 달콤한 디저트에도 진심입니다. 대표적으로 ‘세르니크(Sernik, 치즈케이크)’, ‘마코비에츠(Makowiec, 양귀비 씨 롤케이크)’가 있고, 빵집에 들어서면 다양한 전통 디저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크라쿠프 구시가지 카페에서는 향긋한 커피와 함께 디저트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드릴 만합니다.
보드카와 맥주 문화
폴란드를 대표하는 술은 단연 보드카입니다. 감자나 호밀로 만든 보드카는 종류가 다양하고, 과일이나 허브를 넣어 풍미를 더한 리큐르도 많습니다. 또 폴란드는 맥주 문화도 발달해 있어, 현지 펍에서는 저렴하고 맛있는 맥주를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크라쿠프의 밤거리를 걷다 보면, 맥주 한 잔 기울이며 담소 나누는 현지인들의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지요.
피에로기 축제
매년 여름 크라쿠프에서는 ‘피에로기 축제(Festiwal Pierogów)’가 열립니다. 수십 개의 레스토랑과 노점이 참여해 전통 피에로기부터 창의적인 피에로기까지 다양한 버전을 맛볼 수 있지요. 여행 일정이 맞는다면 놓치기 아까운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4-2. 크라쿠프 현지인 픽 레스토랑
포드 바벨렘 (Pod Wawelem Kompania Kuflowa)
크라쿠프에서 전통 폴란드 음식을 제대로 맛보고 싶으시다면 이곳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글루텐 프리 메뉴가 잘 갖춰져 있어 현지인뿐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아요. 주레크 수프와 비가스, 골롱카 같은 대표적인 가정식 요리를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고, 서비스도 친절해 편안한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우 바브차(U Babci Maliny)
좀 더 소박하고 현지 느낌을 원하신다면 이곳이 제격입니다. ‘할머니 집’이라는 이름처럼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에서 푸짐한 양의 전통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피에로기와 슈니첼은 꼭 드셔보셔야 할 메뉴예요. 크라쿠프 대학생들에게도 인기라 언제 가도 활기가 넘칩니다.
차르나 카츠카(Czarna Kaczka / Black Duck)
이름 그대로 오리 요리가 특히 유명한 레스토랑입니다. 잘 구워진 오리 요리와 함께 다양한 소스가 곁들여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부는 아담하고 아늑한 분위기라 연인이나 친구끼리 방문하기 좋습니다. 현지 맥주와 함께 즐기면 훨씬 풍성한 식사가 됩니다.
비에르차네크(Wierzynek)
크라쿠프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중 하나로, 무려 14세기부터 운영되어 온 곳입니다. 예전에는 왕과 귀족들이 식사를 즐기던 장소로, 지금도 중세풍 인테리어가 그대로 남아 있어 마치 역사 속 연회에 초대된 듯한 기분을 줍니다. 가격대는 다소 높지만, 특별한 날 경험해볼 만한 곳이에요.
에디터 팁
크라쿠프 사람들은 “진짜 맛집은 구시가지 안쪽보다는 조금 벗어난 곳에 있다”라고 종종 이야기합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광장 주변 레스토랑도 나쁘진 않지만, 골목길이나 외곽의 작은 가게에 들어가면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진짜 로컬 음식을 맛볼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