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스트라스부르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슈크루트 가르니 (Choucroute Garnie)

알자스를 대표하는 전통 요리라 하면 단연 슈크루트 가르니를 꼽을 수 있어요. 잘 발효된 양배추(슈크루트)에 소시지, 훈제 고기, 감자 등을 푸짐하게 올려낸 요리로, 독일식 사우어크라우트와 비슷하지만 풍미가 훨씬 깊습니다. 담백하면서도 훈제 향이 진해 와인과도 잘 어울리죠. 특히 겨울철 추운 날씨에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라 더 맛있게 다가옵니다.
타르트 플람베 (Tarte Flambée)

타르트 플람베는 알자스식 피자라고 불리기도 해요. 얇은 도우 위에 크림 프레시, 양파, 베이컨을 올려 구워낸 단순한 요리인데, 담백하면서도 고소해 현지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종류도 다양해서 치즈를 더하거나 버섯, 훈제 연어 등을 얹은 버전도 있고, 디저트처럼 사과나 배를 올려 달콤하게 즐기는 변형 메뉴도 있습니다.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화덕에서 갓 구워낸 뜨끈한 타르트 플람베를 나눠 먹는 게 정석이에요.
뵈케오프 (Baeckeoffe)

알자스의 농가에서 유래한 전통 요리로, 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를 와인에 재워 야채와 함께 오랜 시간 뚝배기에 익혀낸 스튜예요. 긴 조리 시간 덕분에 고기와 야채가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름 그대로 옛날에는 빵집 오븐에 맡겨 천천히 구워내던 음식이라, 지금도 푸근하고 가정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프레첼과 알자스 빵

거리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커다란 프레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데, 소금맛 외에도 치즈나 참깨가 올라간 버전도 있어요. 스트라스부르에는 독일식 제빵 전통이 살아 있어서, 빵집만 들어가도 독특한 모양과 맛의 빵들이 가득합니다. 바게트나 크루아상만 보던 프랑스 여행자라면 훨씬 재미있게 다가올 거예요.
알자스 와인과 맥주
알자스는 프랑스에서 드물게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지역이에요.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같은 포도 품종이 대표적이며, 신선하고 향긋한 맛이 슈크루트나 타르트 플람베 같은 현지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맥주 문화도 굉장히 발달해 있는데, 독일 국경과 맞닿아 있는 덕분이죠. 알자스 맥주는 깔끔하고 청량감이 뛰어난 라거 계열이 많아, 여름철 노천 카페에서 마시면 더없이 시원합니다.
알자스 지방의 초록 와인잔

알자스 와인잔은 스템 부분이 초록색으로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이에요. 현지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시키면 이런 잔에 따라주는데,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쿠글로프(Kouglof)와 브레델 쿠키 (Bredele)


스트라스부르 베이커리에서 자주 보이는 쿠글로프는 왕관처럼 생긴 빵이에요. 건포도와 아몬드가 들어 있어 풍미가 깊고, 아침이나 티타임에 커피와 곁들이기 좋습니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브레델 쿠키가 빠질 수 없는데, 시나몬과 아몬드 등 다양한 향신료로 만든 작은 쿠키들이 가득 진열돼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알자스식 마카롱 (Aksace macaron)

프랑스 전역에서 사랑받는 마카롱도 스트라스부르에서 맛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알자스식 전통 마카롱이 함께 판매되기도 합니다. 약간 더 쫀득한 식감이랄까요? 물론 정통 프랑스 디저트들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크렘 브륄레, 밀푀유 같은 고전 디저트부터, 현지 파티시에들이 만든 독창적인 케이크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리크위르식 마카롱 (Macarons de Riquewihr)
1996년 알자스 지방 리크위르에 있는 베이커리 Maison Alsacienne de Biscuiterie에서 탄생한 마카롱이에요. 일반 마카롱보다 조금 작은 한 입 크기의 간식이랍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이 베이커리를 찾는다면 꼭 한번 먹어보세요.
크리스마스 마켓의 뱅쇼와 쿠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따뜻한 뱅쇼(vin chaud)와 함께 갓 구운 쿠키를 곁들이는 게 현지인들의 정석 코스예요. 눈 내리는 시장에서 달콤한 간식을 맛보는 순간, ‘겨울 스트라스부르’를 제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4-2. 스트라스부르 현지인 픽 레스토랑
Chez Yvonne (쉐 이본)
스트라스부르에서 가장 사랑받는 전통 윈스툽 중 하나가 바로 쉐 이본이에요. 1950년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이 집은 알자스식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메뉴는 슈크루트 가르니를 비롯해 리슬링 화이트 와인으로 조리한 닭 요리, 돼지 무릎살 요리 등 전통적인 알자스 레시피들이 주를 이룹니다. 무엇보다 테이블에 앉으면 나무 기둥과 오래된 목조 장식이 주는 따뜻한 공기 덕분에, 현지인의 일상 속에 스며든 듯한 느낌이 들어요. 조금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곳이 딱입니다.
La Cloche à Fromage (라 클로슈 아 프로마주)
이름 그대로 치즈 천국 같은 레스토랑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치즈 숙성실을 갖추고 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치즈에 진심인 공간이죠. 이곳에서는 따끈한 치즈 퐁듀와 고소한 라클렛을 중심으로, 계절별 치즈 플래터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알자스 와인과 함께 즐기면 더욱 완벽한 조합이 되고요. 내부에 들어서면 유리 돔 속 치즈 저장실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 식사 자체가 하나의 전시처럼 느껴지는 재미도 있어요. 치즈를 좋아하신다면 절대 놓치면 안 될 곳입니다.
Restaurant 1741 (레스토랑 1741)
팔레 로앙 맞은편, 일 강변에 자리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입니다. 계절 재료를 활용한 모던 프렌치 요리가 주메뉴로, 정교하고 섬세한 플레이팅과 와인 페어링이 특히 인상적이에요. 격식 있는 분위기 속에서 세련된 요리를 경험할 수 있어, 특별한 저녁이나 기념일 식사로 추천합니다.
Au Crocodile (오 크로코디르)
스트라스부르를 대표하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중 하나로, 정통 프렌치 요리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완성도 높은 코스를 선보입니다.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와 흠잡을 데 없는 서비스 덕분에 현지인들에게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집이에요. 내부는 클래식하고 우아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격식을 차린 식사를 원할 때 적합합니다.
Le Gurtlerhoft (르 귀를틀레르호프트)
대성당 바로 옆, 지하 와인 저장고 같은 아치형 공간에서 전통 알자스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슈크루트(choucroute) 가르니, 타르트 플람베 등 알자스의 대표적인 요리를 정통 스타일로 즐길 수 있고, 분위기가 아늑해 오래 머물고 싶어져요.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지만, 현지인들도 찾는 곳이라 음식의 정통성이 잘 유지되어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Maison des Tanneurs (메종 데 타뇌르)
이곳은 16세기 반목조 건물을 개조한 전통 레스토랑으로, 건물 자체가 유서 깊은 문화재라서 들어서는 순간부터 특별한 기분을 줍니다. 메뉴는 알자스 전통 음식들이 기본이고, 특히 크리미한 타르트 플람베와 푸짐한 슈크루트가 인기예요. 역사적인 건물에서 식사를 하다 보면,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알자스의 전통과 함께 시간을 나누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