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마르세유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부야베스 (Bouillabaisse)

마르세유 미식의 상징은 단연 부야베스입니다. 원래는 어부들이 잡고 남은 자잘한 생선으로 끓이던 소박한 수프였지만, 지금은 샤프란을 넣고 다양한 생선을 푹 끓여내는 고급 요리로 자리 잡았어요. 식탁에는 먼저 국물과 빵, 루이유 소스가 나오고, 이어서 생선이 따로 제공되는 정통 코스가 가장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마르세유에 왔다면 한 번쯤 경험할 만한 진짜 대표 음식이에요.
루이유 (Rouille)를 곁들인 생선 수프 (Soupe de Poisson)

부야베스를 간단하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수페 드 푸아송(Soupe de Poisson)’, 즉 생선 수프를 추천드립니다. 붉고 진한 국물에 크루통(빵)과 루이유(Rouille)라는 마늘·고추·올리브유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마르세유의 바다 풍미가 그대로 느껴져요. 현지인들은 점심에 가볍게 이 수프 한 그릇으로 식사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마르세유식 피자

피자가 이탈리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마르세유 역시 피자를 사랑하는 도시입니다. 특히 마르세유 스타일 피자는 얇은 도우 위에 엔초비와 올리브가 올라가 독특한 풍미를 자랑해요. 항구의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전해준 음식 문화가 현지 입맛과 어우러져 ‘피자 마르세예즈’라는 개성 있는 별미가 된 것이죠.
타프나드 (Tapenade)

프로방스 지방의 대표적인 전채 요리로, 잘게 다진 올리브에 엔초비와 케이퍼, 올리브 오일을 섞어 만든 페이스트입니다.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 먹으면 짭조름하면서도 풍부한 맛이 입맛을 돋워줘요. 마르세유 시장이나 레스토랑에서 쉽게 만날 수 있으니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프로방스 허브 요리

마르세유와 주변 프로방스 지방은 요리에 허브를 아낌없이 쓰는 걸로 유명합니다. 로즈마리, 타임, 바질 같은 허브가 올리브 오일과 함께 곁들여져 고기나 생선에 향긋함을 더하죠. 단순한 구이 요리라도 허브 덕분에 풍미가 깊고 지중해 특유의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에르브 드 프로방스(Herbes de Provence)’
마켓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프로방스 허브 믹스는 집에 가져가도 유용해요. 고기나 생선 요리에 톡톡 뿌려 구우면 현지에서 먹었던 맛이 그대로 살아납니다.
파스티스 (Pastis)
마르세유 사람들의 저녁은 파스티스 한 잔으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니스(anise) 향이 나는 독특한 술인데, 물을 타면 투명한 액체가 뿌옇게 변하는 게 재미있어요. 식전에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하는데, 현지 카페 테라스에서 한 잔 시켜 마셔보면 ‘아, 내가 마르세유에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듭니다.
‘마르세유의 태양’, 파스티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파스티스를 그렇게 부른다고 해요. 물을 타면 노랗게 빛나는 색이 마치 석양처럼 보여서 붙은 이름이랍니다.
푸가스 (Fougasse)

마르세유 빵집에서 자주 보이는 독특한 모양의 빵이 푸가스입니다. 올리브, 허브, 치즈 등을 넣어 구운 빵인데, 모양이 마치 나뭇잎처럼 갈라져 있어 눈길을 끕니다. 간식으로도 좋고, 와인 안주로 곁들여도 잘 어울려요.
달콤한 누가 (Nougat)와 칼리송 (Calisson)


디저트로는 프로방스 전통 과자인 누가(Nougat)와 칼리송(Calisson)을 추천드려요. 누가는 아몬드와 꿀로 만든 달콤한 간식이고, 칼리송은 엑상프로방스에서 유래한 아몬드 페이스트 캔디인데, 마르세유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여행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많아 선물용으로 챙기기 딱 좋아요.
- 마르세유 호텔 BEST 12 : 항구 뷰 럭셔리부터 1인 숙소까지
- 마르세유 여행 코스 : 2박 3일·3박 4일 루트와 엑상프로방스·카시스 근교
- 마르세유 명소 총정리 : 구 항구·노트르담 성당·칼랑크 국립공원

4-2. 마르세유 현지인 픽 레스토랑
Chez Fonfon
작은 어촌 분위기가 남아 있는 바용 데 조프(Vallon des Auffes)에 자리한 레스토랑으로, 전통 부야베스로 이름난 곳입니다. 신선한 생선을 아낌없이 넣어 끓여내는 국물 맛이 깊고,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요.
Le Miramar
구 항구 한가운데에서 오랜 세월 마르세유의 대표 레스토랑 자리를 지켜온 곳입니다. ‘진짜 부야베스’를 표방하는 집으로, 정통 방식대로 국물과 생선을 따로 내주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항구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하는 즐거움도 놓치지 마세요.
Le Rhul
코르니슈 해안도로 위 절벽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으로, 호텔과 함께 운영되고 있어요.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전망과 함께 즐기는 부야베스가 일품입니다. 1940년대부터 이어온 전통이 묵직하게 담겨 있어, 마르세유 클래식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려요.
Restaurant Michel
카탈랑 해변 근처에 자리한 오래된 식당으로, 현지인 사이에서도 ‘부야베스의 교과서’라 불립니다. 화려한 구성보다는 생선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담백한 스타일이 특징이라 진지하게 부야베스를 맛보고 싶은 분들께 알맞습니다.
AM par Alexandre Mazzia
마르세유를 대표하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으로, 창의적인 요리 세계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해산물과 향신료, 채소를 세밀하게 조합한 코스는 한 접시마다 새로운 감각을 선사해요. 규모가 작고 예약이 빨리 차기 때문에 일정을 확정하셨다면 가장 먼저 체크해 두셔야 할 집입니다.
La Boîte à Sardine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캐주얼 생선 요리 전문점입니다. 매일 아침 들여온 신선한 생선을 바로 조리해 내는데, 메뉴가 빨리 소진되기도 하니 이른 시간 방문이 좋아요. 소박하지만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가 매력입니다.
Chez Etienne
르빠니에 지구의 작은 골목에 숨어 있는 피자집으로, 이탈리아 스타일의 피자를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특히 반은 앙초비·토마토, 반은 치즈로 나눠 굽는 모아띠-모아띠(moitie-moitie) 피자가 유명합니다. 꼴뚜기 튀김(Supions frits)도 인기 만점이에요. 투박하지만 진한 화덕 향이 살아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요.
마르세유 피자의 반반 문화
Chez Etienne 같은 오래된 피자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아띠-모아띠’는 앙초비·토마토와 치즈를 반반 올린 피자예요. 현지인들은 모임에서 의견이 갈릴 때 이 방식으로 주문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었다고 해요. 덕분에 한 판으로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으니 꼭 한 번 시도해보세요.
La Mercerie
노아이유 시장 근처의 세련된 비스트로로, 자연주의 와인과 계절 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가 특징입니다. 메뉴는 자주 바뀌고, 와인과 곁들여 즐기는 저녁이 특히 인기 있어요. 현지 젊은 층과 여행자들이 어우러진 활기찬 분위기도 매력입니다.
Auffo
발롱 데 조프에 새롭게 오픈한 레스토랑으로, 바다 전망과 함께 즐기는 창의적인 코스 요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과 허브, 채소를 섬세하게 엮어내는 스타일이라, 마르세유의 새로운 미식 흐름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잘 어울립니다.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서, 마르세유 구시가지 투어
미대형과 떠나는 마르세유 당일치기 시내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