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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러분들께서도 아마, 지중해식 다이어트라고 들어보셨을텐데요. 뭐 요즘에는 황제 다이어트나, 덴마크식 다이어트 등의 여러 식이요법들이 있지만요. 그중에서도 건강한 다이어트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꾸준하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지중해식 식단인데요. 여러분들께서 알고 계시는 이 지중해식 식단의 발상지가 바로, 이곳 그리스 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이곳 그리스에서도, 가장 최남단에 있는 크레타섬에서, 이 지중해식 식단이 시작되었는데요.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서, 최초의 서양 문명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실 텐데요. 그래서 이 지중해식 식단은요. 서양 문명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 크레타섬에서 시작되어서, 그리스 본토로 확산이 되고, 그 이후에는 그리스 문화가 팽창하면서, 지중해 곳곳으로 전파된 것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튀르키예나, 이탈리아 남부, 심지어 프랑스 남부지역에 가셔도, 다 비슷비슷한 메뉴들이 있잖아요. 뭐, 이것이 반드시 그리스의 음식 문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큰 틀에서 보면, 그리스에서 시작된 이 지중해식 식단이 수천년에 걸쳐서, 이 지중해 문화권에 다양한 방식으로 정착된 것으로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이 지중해식 식단의 특징은요. 가장 중요한 것이, 신선한 원재료의 맛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허브나 올리브 등을 가미해서, 가볍게 즐기는 것이 특징이구요. 또 기름진 육류 대신에, 콩이나 해산물 등의 단백질을 주 열량원으로 사용하는데요. 또한 양과 염소의 젖을 이용해서 만든 다양한 치즈와 꿀, 그리고 요거트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지중해식 식단이라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곳 그리스까지 오셔서, 이렇게 철저히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시겠지만요. 많이 아는 만큼, 그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다채로워지는 법이니까요. 그리스에서 건강하게,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맛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이번에는 조금 특이하게도, 그리스 음식 문화에서 나타나는 튀르키예의 영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데요. 사실 오늘날 그리스인들의 식문화에서, 튀르키예 음식의 영향은요, 지중해식 식단과 함께, 그리스 음식의 특징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요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그리스인들의 식탁에서 튀르키예 음식의 영향력은, 가정식, 케밥, 커피, 디저트 등의 요리법에서 다양한 흔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이 그리스는요. 오늘날 튀르키예인들의 직계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무려 400년 가까이 받아온 나라입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튀르키예인들의 지배를 받았으니, 그들의 음식문화의 영향을 받았구나, 라고 쉽게 생각할 수는 없는데요.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 그리스와 튀르키예는요,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대표적인 앙숙 관계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그리스는, 19세기 초에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튀르키예의 땅에는 여전히 수많은 그리스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특히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이나, 소아시아 지역에는 수백 만 명의 그리스인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을 정도였는데요. 따라서 튀르키예에 살고 있는, 이 그리스인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명분으로, 양국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오게 됩니다. 결국 20세기 초에 들어서 양국은 더 이상의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굉장히 파격적인 협상을 벌이게 되는데요. 구체적으로 그것은, 그리스 땅에 살고 있는 모든 튀르키예인들과, 또 튀르키예 땅에 살고 있는 그리스인들 모두들, 동시에 한꺼번에 교환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쇼킹한 인구 교환 정책이 실행되면서, 튀르키예 땅에 살고 있던 그리스인들 약 130만 명이 한꺼번에 그리스로 들어오게 되구요. 근데 문제는요, 이렇게 이주해온 사람들이 혈통만 그리스인일 뿐이지, 언어, 문화, 관습 모두 튀르키예 사람들과 똑같다는 것이었는데요 당연히 음식문화도 마찬가지였구요. 결과적으로, 오늘날 그리스에서 나타나는 튀르키예의 음식 문화는요. 역설적으로, 20세기 초에 튀르키예 땅으로부터 대규모로 이주한, 이 그리스인들로부터 강하게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어떤 음식들이 이런 영향을 받았는지는, 제가 다른 트랙에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도록 할게요.
자, 이번에는 그리스에 가셔서 반드시 꼭 드셔야 하는, 아니 반드시 드실수밖에 없는, 대표 메뉴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수블라키 입니다. 뭐 튀르키예에 케밥이 있다면, 그리스에는 수블라키가 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된 음식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튀르키예의 케밥과 마찬가지로, 이 수블라키라고 하는 것은요. ‘구이’ 요리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리스에서는 특히 양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꼬치에 꼽거나 직화로 구워낸 요리를 대표적으로 지칭하는데요. 한 마디로 구운 고기요리다, 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리고 그리스에서 어떤 레스토랑을 가시더라도, 이 메뉴를 쉽게 발견하실 수 있는데요. 가장 흔하게 드실 수 있는 것은,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큰 접시에 다른 사이드 메뉴들과 함께 나오는 모습입니다. 물론 그리스에서도 우리처럼, 돼지고기나 닭고기도 많이 섭취를 하지만요. 양고기에 대한 소비나 자부심이 대단한데요. 물론 양고기의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있으실 수 있겠지만요, 그리스까지 가신 김에, 이 양고기 수블라키를 한 번 시도해 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리구요.
자, 그리고 주문한 수블라키가 접시에 담겨져 나오면요. 그 주변에 양파나 토마토와 같은 간단한 야채나, 감자 튀김이 사이드 메뉴로 같이 나오구요. 또 보시는 것처럼 피타라고 불리는 납작한 그리스 빵도 함께 나오는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차지키라고 불리는 하얀색의 소스입니다. 이 차지키 소스는 그리스식 요거트 소스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 안에 오이나 마늘이 가미가 되어 있어서, 한국인의 입맛에도 굉장히 잘 맞는 소스 입니다. 만약 레스토랑에서 수블라키를 주문했는데, 이 차지키 소스가 함께 안나오면, 추가로 주문을 하셔서라도, 꼭 같이 드셔 보시기를 바랍니다.
자, 그래서 주문하신 수블라키가 나오면요. 일단은 고기 자체의 맛을 먼저 음미해 보시구요. 그 다음에는 접시에 있는 사이드 메뉴나, 소스를 활용하시면 더욱 다채로운 맛을 느끼실 수 있는데요. 접시에 있는 피타 빵에, 차지키 소스를 바르신 뒤에, 그 위에 고기와 야채, 그리고 감자튀김까지 얹어서 드시면, 색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구요. 간혹 이 피타 빵 안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그 안에 재료들을 넣어서, 깔끔하게 싸먹을 수 있게 나오는, 레스토랑도 있으니까요. 빵에 구멍이 뚫렸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그 안에 재료들을 채워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에서 그리스와 튀르키예를 비롯한 지중해 지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인문학자입니다!
혹시 지중해 유럽을 여행하기 가기 위해 아직도 따분한 역사책을 쌓아놓고 꾸역꾸역 읽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지금 바로 과감히 덮으셔도 좋습니다!
지중해 이곳저곳을 발로 누비며 공부한 인문학자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에서 나오는 바이브로, 여러분들을 쉽고 유익한 지중해의 역사 · 문화 여행길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작가 약력>
- 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리스학과 졸업
-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서양사 박사
- (전)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리스학과/사학과 외래교수
- (현)광운대학교/한림대학교/한라대학교 외래교수
- 전경련 국제경영원 역사최고위과정 <그리스&튀르키예 역사연수단> 모더레이터 교수
- tvn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 출연
- <20세기 서양의 일상과 풍경> 그리스편 집필
- 비잔틴 제국의 역사 · 문화 교재 집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