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빌바오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핀초스 (Pintxos)

빌바오의 미식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핀초스예요. 작은 빵 위에 올리브, 해산물, 고기,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얹은 요리인데, 한입 크기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구시가지의 바에 들어서면 카운터 위에 색색의 핀초스가 줄지어 놓여 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원하는 것을 집어 먹고, 나중에 꼬치 막대 개수로 계산하는 전통적인 방식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현지인처럼 와인이나 맥주 한 잔과 곁들이면 금세 바스크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죠.
바깔라우(Bacalhau)

바스크 지방의 대표 요리 중 하나가 바깔라우, 즉 대구 요리입니다. 바스크에서는 소금에 절인 대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하는데, 토마토 소스나 마늘, 올리브 오일을 곁들여 요리하는 게 가장 흔합니다. 특히 ‘바깔라우 알 필-필(Bacalao al pil-pil)’은 바스크 전통 방식으로, 마늘과 올리브 오일만으로 깊은 풍미를 내는 요리예요. 담백하면서도 진한 맛이 매력적이라, 바스크 미식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르미타코(Marmitako)

어부들의 음식에서 시작된 마르미타코는 참치와 감자, 파프리카를 넣고 푹 끓여낸 스튜입니다. 바스크 해안에서 잡히는 참치가 신선해서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고, 따뜻하고 포근한 국물은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집밥 같은 느낌을 줍니다. 특히 가을철 참치 철에 먹는 마르미타코는 제맛이라 하니, 제철에 맞춰 드신다면 더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바스크 치즈케이크 (Tarta de queso vasca)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바스크 치즈케이크, 현지에서는 ‘떼르타 데 케소(Tarta de queso, 치즈 케이크)’라고 불려요. 겉은 바삭하게 구워져 갈색빛을 띠고, 속은 촉촉하고 크리미한 질감이 특징입니다. 한입 먹으면 진한 치즈의 풍미가 퍼지면서도 무겁지 않아 누구나 좋아할 만한 디저트죠. 빌바오 카페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데, 원조라 불리는 산세바스티안의 라 비냐(La Viña)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한 곳들도 많습니다.
지역 와인 ‘차콜리(Txakoli 또는 Chacolí)’
바스크 지방을 대표하는 화이트 와인이 바로 차콜리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가볍고 청량한 산미가 있어 핀초스와 잘 어울려요. 잔에 따를 때 일부러 높이 들어 부어 거품을 만들어 내는데, 이게 바로 전통적인 서빙 방식입니다. 현지 바에서 핀초스를 먹을 때 차콜리 한 잔을 곁들이면 금세 현지인의 일상을 체험하는 기분이 들어요.
초리소 (chorizo)와 이베리코 하몽 (Jamón Ibérico)

스페인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초리소와 하몽도 빌바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미입니다. 바스크 지방 특유의 짭조름하면서도 진한 풍미가 매력적인데, 특히 고급 하몽인 이베리코는 얇게 썰어 먹는 맛이 일품이죠. 바르에서 와인과 함께 간단히 즐기거나, 시장에서 잘 숙성된 하몽을 사서 여행 중간에 맛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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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빌바오 현지인 픽 레스토랑
네루아 구겐하임 (Nerua Guggenheim)
구겐하임 미술관 안에 자리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으로, 바스크 미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예술 같은 요리’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플레이팅이 아름답고, 재료 본연의 맛을 섬세하게 끌어내는 게 특징이에요. 구겐하임을 관람한 후, 식사까지 이어서 즐기면 빌바오 여행에서 가장 세련된 순간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예약은 필수라는 점, 꼭 기억해 두세요.
카페 이루냐 (Café Iruña)
구시가지 근처에 있는 1903년 개업한 전통 카페로, 현지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곳입니다. 아라베스크 양식의 화려한 타일 장식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요. 아침에 커피와 크루아상으로 가볍게 시작하기에도 좋고, 점심·저녁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지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빌바오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공간이라,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의 활기가 더 크게 느껴지는 곳이에요.
라 비냐 델 엔사르테 (La Viña del Ensanche)
🚨 매장 리뉴얼로 인해 2025년 11월까지 임시 휴업 🚨
핀초스를 제대로 맛보고 싶으시다면 이곳을 추천드립니다. 1927년부터 운영해 온 전통 있는 바인데, 세련된 분위기와 함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핀초스를 맛볼 수 있어요. 특히 이베리코 하몽과 푸아그라를 올린 핀초스는 이 집의 대표 메뉴로 꼽힙니다. 식사로 이어질 수 있는 메뉴도 다양해, 가볍게 한 잔 혹은 든든한 저녁 식사까지 모두 가능한 곳입니다.
엘 글로보 (El Globo)
빌바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핀초스 바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언제 가도 현지인과 여행객들로 붐비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핀초스를 맛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특히 크랩 핀초스와 바깔라우를 활용한 요리가 유명해요. 빠른 템포로 먹고 다음 집으로 이동하는 핀초스 투어의 한 코스로 넣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빅토르 몬테 (Víctor Montes)
카스코 비에호의 중심인 플라사 누에바(Plaza Nueva)에 자리한 전통 레스토랑이자 바입니다. 내부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매력적이고, 와인 셀렉션이 뛰어나 현지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핀초스부터 본격적인 식사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저녁에 테라스에 앉아 광장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면 빌바오의 분위기를 가장 로컬답게 느낄 수 있습니다.
죽은 도시를 살리다,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