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패스 뽕뽑으러 생트 샤펠 다녀왔는데 오디오 가이드 덕분에 혼자서도 알차게 잘 즐기다 왔습니다!! 아 근데 외부나 내부 사진 지도도 첨부되어 있으면 이해하기 더 좋을 것 같아용
파리 올패스가 좋은 이유가. 루브르 오르세 베르사유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 말고도 이런 보석같은 곳을 재발견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일정상 시간 내 방문하지 못 하더라도 스쳐지나가면서 봐도 생각나는 것 같으니 한번쯤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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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쇼 샤레트레 불북 파리의 저자 여행작가 맹지나입니다. 오늘 저와 함께 돌아보실 파리의 랜드마크는 파리의 좌안과 우한을 나누는 센느강 한 가운데 위치한 작은 섬 시테에 자리한 생 샤펠입니다. 파리는 원래 시테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파리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생각보다 파리 중심부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여행하시다 보면 좌안과 우한을 왔다갔다 여러 번 오가는 날이 많으실 텐데요. 저는 메트로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다리로 강을 건너는 편을 선호합니다. 센느를 지나는 다리는 정말 많고 그 모습이 제각각이고 각각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강 이쪽저쪽의 풍경이 매우 다르기 때문이에요. 길거리 음악가들의 공연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스케치를 하는 아마추어 화가들 손을 꼭 잡고 입맞춤을 하는 연인들 모두 로맨틱한 파리의 모습들이고 제가 파리를 좋아하는 이유들입니다. 이렇게 강을 바쁘게 여러 차례 건너다 보면 시테섬에 위치한 주요 명소들을 자주 마주치게 되는데요. 대표적인 시테의 명소들로는 노트르담 대성당 콩시에쥬리 그리고 오늘 저와 여행해보실 생트 샤펠이 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얼마 전에 화재로 인해 복원이 끝날 때까지 잠정적으로 문을 닫은 상태고 저는 오늘 아름다운 예배당인 생트 샤페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마리 앙뚜아네트가 갇혀있던 감옥으로도 유명한 콩시의 주리도 다음에 저와 함께 여행해 보세요.
1246년 기공되어서 1248년 세워진 건축가를 알 수 없는 파리의 아름다운 고딕 양식 예배당으로 1862년부터 프랑스 국립 역사 유적으로 지정이 된 생트 샤펠입니다. 이름은 성스러운 예배당이라는 뜻인데요. 십자군 원정에 나가기도 했던 프랑스에서 가장 신앙심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루이 9세가 예수가 십자가의 못 박힐 때 썼던 가시관의 가시와 십자가의 일부 등의 성물들을 얼토당토 않은 가격으로 콘스탄티노플에서 사모은 것을 보관할 목적으로 세워졌습니다. 콘스탄티노플 황제에게서 구입했지만, 이 황제가 베네치아 상인들에게 빛을 지고 담보로 잡혀 있었기 때문에 성물은 베네치아에서 파리로 전달되었구요. 루이 9세는 1주일의 축제를 열어서 성물의 도착을 반겼습니다. 생트 샤파리 완공되기 전까지 성물은 아름다운 샤토 방센느성에 보관되어 있었고, 현재 그리스도의 가시 면류관 등 30여점의 루이굿의 성물은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이관된 상태입니다. 2019년 화재가 있었지만 이관된 성물은 모두 무사하다고 합니다. 생트 샤펠은 14세기 후반까지 프랑스 왕들이 기거하던 궁전으로 쓰였던 팔레드 쥐스티스 프랑스 최고 재판소 안뜰에 위치하는데요. 2층으로 이루어진 생트 샤펠의 2층은 왕족 전용으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후대 사람들은 루이 9세의 신앙심에 크게 공감하지 못해서 점차 위층 예배당의 사용은 줄어들었고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직전에는 곡물 창고로 쓰이기까지 했다고 해요. 이후에는 법률문서보관소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이때는 정말 많은 서류 캐비닛이 들어서서 스테인드글라스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용도로 건물 보조를 생각하지 않고 사용하는 바람에 19세기에 이르러서는 대대적인 복원을 해야 했어요. 복원 이야기는 이따 조금 더 나누기로 하고 먼저 건축 양식에 대해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생트 샤펠은 콩시에 주류와 함께 프랑스 세 번째 왕조인 카페 왕조의 건축물 중 아직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 초기 작품입니다. 프랑스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고 그중에서도 레오낭 양식의 작품입니다. 프랑스 고딕양식은 1140년 프랑스에 처음 등장한 건축양식으로 19세기 중반까지 크게 유행했는데요. 대표적인 이 시대의 건축물로는 노트르담 대성당 아미앵 대성당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고딕 양식 중에서도 1240년에서 1350년 사이의 양식을 레오낭 이라고 부르는데요. 웅장하고 몸집이 큰 고딕 건축을 세련되게 정제시켜 건축 자재가 갖는 물질성을 없애고 우아하고 환상적인 건축물을 뜻하는 양식입니다. 생트샤페는 이 레오낭 양식의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꼽히는데요. 원래 그 규모로 압도하는 것이 고딕 건축물들의 특징인데 생트샤페는 그렇게 큰 건물은 아니에요. 하지만 너무나 아름답고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프랑스에서 가장 예쁜 건축물이라 말합니다. 루이 9세에는 왕궁 예배당 생트 샤펠의 왕이 후원하는 여러 예술품 걸작들을 걸어놓음으로써 서방 기독교 국가들의 지도자들 중 가장 영향력이 큰 왕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또 콘스탄티노플 황제가 궁전에서 하기야 소피아로 연결된 통로를 통해 아무도 모르게 2공간을 이동하는 것 또 독일 아헨의 샤를마뉴의 궁전 예배당과 유사한 2층 구조 이것을 생트샤펠에 차용했습니다. 그리고 루이 9세의 영향력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그 샤펠 또한 명상을 떨치게 되었는데요. 오스트리아의 빈에 위치한 호프부르크카펠이나 영국 옥스퍼드에 있는 엑세타컬리지와 같은 건물들이 생트샤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티샤펠은 이상하게도 책임 건축가의 이름이 기록에 남아있지 않은데요. 19세기까지는 생디니 수도원을 리모델링 하고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남쪽 좌우 날개 부분인 트랜세프트 파사드를 완성한 피에르드 몽트레이라고 추정되었으나 요즘 학자들은 몽트레이가 아니라 다른 여러 건축가로 제각각 추정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작가이자 작사가 맹지나입니다.
저는 마음이 동하면 언제든 뛰어들 수 있는 바다가 있는 여행을 좋아해요.
눈부신 태양과 나른한 오후가 있는 무더운 여름, 오래 머무는 여행, 솔직한 기록과 진한 공감도 좋아합니다.
즉흥적으로 떠나는 것과 오래 품은 낯선 길에 비로소 서는 것 모두, 여행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여행할때 가장 행복한 저와 함께 즐거운 한걸음 한걸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려대학교 국제학 / 언론학 학사
저서 : 에세이 <이탈리아 카페 여행>, <크리스마스 인 유럽>, <그리스 블루스>, <그 여름의 포지타노>, <알프스, 행복해지기 위해>, 가이드북 인조이 시리즈의 크로아티아, 치앙마이, 스위스 편, 홀리데이 시리즈의 바르셀로나, 프라하, 포르투갈, 남프랑스 편, 지금 시리즈의 런던, 정보서 <유럽 여행 백과사전>, <여자를 위한 여행 영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