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사말

본조르노! 이탈리아의 역사와 예술을 재미있게 소개해드리는 이탈리아 국가 공인 가이드 키아라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곳은 밀라노의 심장! 밀라노를 대표하는 세계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밀라노 두오모입니다. 성모 탄생 교회라고 하는 정식 명칭, 바실리카 카테드랄레 산타 마리아 나쉔테라는 이름이 있긴 하지만 통칭해서 밀라노 두오모라고 말씀을 드릴텐데요.
이 투어에서는 성당의 외관과 루프탑에서 볼 수 있는 마돈니나라는 두오모의 상징 조각상을 간단히 소개해드리고, 두오모 내부를 꼼꼼히 소개해드릴 예정인데요. 물론 규모가 굉장히 큰 성당이라 성당에서 꼭 보셔야 할 예배당, 관련된 인물, 예술작품 위주로 설명을 드릴 거예요.
규모가 큰 만큼 안팎으로 볼 거리가 굉장히 많은 곳입니다. 이 곳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사실 내부는 대략 개인적인 속도에 따라 30분에서 설명을 꼼꼼히 듣는 분들은 1시간 정도 잡으시는게 좋구요. 루프탑까지 다녀오실 분들은 마찬가지로 한시간 정도 추가 시간을 더하는게 좋은데요.
그래서 시간이 된다면 두오모 외관이나 루프탑, 성당 건축 역사등은 표시해둔 대로 미리듣기를 해두시는 걸 특히 추천합니다. 건축물 특성상 외부에 그늘이 거의 없고, 줄이 있다해도 금방 줄어드는 편이거든요.
아! 그리고 이 곳은 성당 내부 관람, 루프탑 입장을 위해서는 티켓을 구입해야합니다. 미리 티켓을 사전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구입을 하더라도 어떤 티켓 종류가 있는 지 사전에 알고 가시는게 좋아요.
링크에 밀라노 두오모 티켓 구입 사이트를 올려둘테니 종류를 꼭 미리 둘러봐주세요!
티켓 종류나 가격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사이트에서 확인하시는게 좋은데, 그래도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밀라노 두오모 내부만 둘러보는 티켓도 있지만 유료입니다. 대부분 이탈리아 지역이 성당 본당만 볼 때에는 무료인데 관광객 티켓은 유료인게 밀라노….흠, 경제적으로 앞서나가는 이유가 있구만 이라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요. 그만큼 좀 관리가 많이 빡세게 잘 되고 있는 곳이고. 다만! 유료입장이라도 성당 내부만 보는 티켓은 요일이 굉장히 한정적이라 불편합니다.
그리고 이 곳은 워낙 루프탑 올라가는게 유명한 곳이라 대부분 루프탑 포함 티켓을 구입하시는 경우가 많을텐데요. 저도 루프탑 올라가는건 추천해요! 걸어가는 것도 많이 235개 계단으로 많이 힘든 편은 아니고, 엘리베이터도 있어서 둘 중에 선택 가능하거든요. 날씨 좋은 날이라면 이른 아침이나 석양 질 때 추천합니다. 여름에 한낮은 피해야하는 건! 당연히 잊지 마시구요.
루프탑 포함된 티켓들은 성당 유적지나 두오모 박물관 입장도 가능한 티켓이라 시간 여유가 되면 조용하고 관광객 방문이 없는 곳들이라 슬쩍 함께 둘러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루프탑을 다녀오신다면 루프탑부터 보고 성당 내부를 보는 순서로 다니시는 걸 추천할게요. 아무래도 성당에는 나중에 힘들면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있고 하니, 그게 둘러보실 때 좀 여유로울 거예요.
그리고 관리가 잘되고 있는만큼 다른 성당들에 비해 가방 검사, 복장 검사가 까다로운 편이니 성당 내부 입장할 때에는 감안해서 옷차림 준비해주시는 걸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주세요!
자, 이제 본격적인 투어는 시간되실 때 미리듣기! 두오모 내부는 입장해서 들어주시기 위해 잊지 마시고 투어 구매하면 바로 사전다운로드 함께 해주세요:) 유럽 성당, 박물관 항상 휴대폰 데이터 잘 안터지는 거 잘 알고 계시죠? 미리 다운로드 해두면 통신 불안정해도 편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디오투어의 장점이 미리듣기, 다시 듣기도 되지만 설명 듣다 이해 잘 안되면 돌려듣는 것도 바로바로 가능하잖아요. 어플 보시면 딱 이해되시겠지만 앞 뒤 5초간 구강 이동 외에도 재생할 때 빨간 선을 꾹 눌러서 더 자유로운 구간 이동도 가능하구요. 참고 사진도 빵빵하게 넣었으니 같이 확인하시면서 들어주시면 더욱 이해에 도움이 될 거예요.
즐거운 밀라노 여행이 되길 바라면서!
투어에서 만나요.
2[여행전듣기] 밀라노 두오모 건축 역사
![[여행전듣기] 밀라노 두오모 건축 역사](https://static.tourlive.co.kr/static/tour/2022/07/14/tour_track/10233/eec09c92034d11ed8e80bac14d5df137/resize/image/1657786877_1657696407_001_milano_duomo_facciata_chiara_resize.jpg)
본조르노! 밀라노의 상징, 밀라노 두오모를 만나기 전 이 성당이 어떤 과정을 통해 지어졌는 지 간단히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이미 이탈리아 여행을 로마에서부터 시작해서 올라오거나, 또 미리 예습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오모’라는 말은 라틴어로 ‘도무스 데이’ 하느님의 집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인데요. 그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가장 중심이 되는, 그래서 그 지역의 주교좌가 있는 성당을 의미하죠. 때문에 각 지역별로 두오모가 있어서 이 곳 밀라노 두오모 뿐 아니라 피렌체 두오모도 유명하고, 또 나폴리 두오모, 포지타노 두오모 이런 식으로 모든 지역에서 찾아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통칭 밀라노 두오모라고 부르긴 하지만 실제 정식 명칭은 별도로 있는데요. 바실리카 카테드랄레 메트로폴리타나 디 산타 마리아 나쉔테. 휴, 이름 정말 길죠? 뒤가 핵심인데 성모 마리아의 탄생을 기념하며 봉헌된 성당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뭐 유럽의 어느 성당이 안그렇겠냐마는 이 곳 역시 완공되는데까지 약 600년 정도가 걸렸는데요. 처음 성당이 지어진 1386년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인 외관이 완공된 것은 1805년이지만 실제 청동문까지 완공되어 마지막 장식까지 마무리 된 건 1965년으로 정말 오래 걸리긴 걸렸죠?
그렇다면 두오모가 왜 이 자리에 지어졌을까? 잠시 그 시작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밀라노는 로마 시대에 메디올라눔이라고 불리웠던 곳이었고 기원후 286년부터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서로마 제국의 수도로 삼았던 곳이기도 해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이 곳에서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공인했었을 만큼 북부 이탈리아에서는 기독교 역사의 중심지이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이 자리에는 원래부터 5세기 초, 9세기 초에 건립된 두개의 성당이 있었다고 해요. 잠깐 자료사진 보시면 현재 밀라노 두오모 자리가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이 있었고, 지금 광장 자리쪽에 비스듬한 위치로 산타 테클라 성당, 그리고 두 개의 성당 사이에는 산 조반니 세례당이 있었죠. 그러다 1075년 화재로 두개의 성당이 모두 전소되면서 새로운 성당을 짓기로 결정을 합니다. 화재가 나고 그래도 꽤 시간이 지나고 나서였는데요. 약 300년이 지난 1385년 안토니오 다 살루초 대주교가 이 곳에 성모에게 봉헌할 성당을 계획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촌이었던 초대 밀라노 공작, 잔 갈레아초 비스콘티가 이를 후원하면서 1386년 성당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성당 건축의 첫 후원자였던 잔 갈레아초 비스콘티는 이 성당을 후원할 때 자신의 혈육들이 어린 나이에 빨리 요절하자 성모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당을 짓도록 하면서 자신의 아들들 미들 네임에 전부 마리아를 집어넣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남자이름으로는 드물게 큰 아들은 잔 마리아 비스콘티, 둘째 아들은 필리포 마리아 비스콘티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죠. 그런 마음으로 성당을 후원했기에 처음부터 야심차게 큰 규모로 밀라노를 대표하는 성당을 짓기로 결정하고 유럽 각지에서 건축가와 수학자, 화가 등 각 분야의 대표자들을 초청해 자문을 구합니다. 독특했던 것은 이탈리아 건축가들과 함께 프랑스, 독일 등의 알프스 북쪽에서 건축가들을 초빙하면서 알프스 북부의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설계를 시작했다는 점이예요.
첫 설계자 시모네 다 오르세니고가 3년만에 바뀌고 2,3번째 설계자는 프랑스 출신의 건축가로 임명이 되었었고 이렇게 건축이 진행되는 줄 알았으나…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아휴, 여러분 말씀 안드려도 벌써 상상이 되시죠? 계속 계획이 바꼈을 거라는거. 첫 공사가 시작되고 200년 가까이 지나가면서 1571년 새 밀라노 대주교가 되었던 카를로 보로메오와 펠레그리노 티발디는 르네상스 양식으로 외관을 개축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실제 외관 공사는 거의 진행되지 못하고 대신 실내 장식 작업이 이 시기에 진행되어서 나중에 밀라노 두오모 내부를 들어가시면 이 때 장식된 바닥 장식이나 메인 제단 등을 이야기 드리게 될 거예요.
그리고 잠깐 그 다음 자료그림을 보면 1745년의 두오모 건설 현장을 보실 수 있는데요. 1386년 공사가 시작이 되었지만 1745년 거의 400년 가까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참 공사가 진행중이었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고딕으로 시작했다가 중간에 르네상스로, 그런데 또 17세기에 다시 고딕 양식으로 돌리겠다는 계획하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천천히 진행되고 있던 공사를 마무리하도록 했던 사람이 한 명 있었어요. 이게 아주 의외인데요. 들으시면 아 또~ 그러실 듯 합니다.
네, 바로 나폴레옹이죠. 1796년 5월 밀라노를 점령한 것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반도를 휩쓸죠. 그리고 1805년 5월 밀라노 두오모에서 스스로 왕관을 쓰며 이탈리아 왕으로 즉위하는데요. 바로 이 즉위식을 두오모에서 올리기 위해 두오모를 빨리 짓도록 했던 것이죠. 그 비용까지 프랑스에서 지불하도록 하면서 말이죠. 실제로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나폴레옹의 모습을 조각으로 첨탑 위에 올리기도 했어요. 참고사진에서 확인해보세요.
물론 기본적인 외관이 이 때 완성된 것이고, 디테일한 공사들은 그 이후까지 계속되어서 성당의 가장 마지막 장식이 완성된 것은 1965년 1월 6일 중앙문이 마무리되면서였다고 합니다.
580여년에 거친 공사. 유럽에서야 워낙 흔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그 외관은 정말 특별할 수 밖에 없는데요. 북부 이탈리아라고는 해도 이탈리아에서 워낙 보기 힘든 알프스 북쪽, 프랑스의 고딕 양식 기본을 따르면서도 프랑스의 고딕 양식처럼 정면의 두개의 첨탑은 없죠. 웅장함과 비례를 강조했던 정면 스타일에 고딕 양식의 화려함이 더해지고, 또 독일 쾰른 대성당에서 찾아볼 수 있듯 높고 화려한 첨탑 양식까지 더해져서… 이탈리아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독특한 고딕양식의 성당으로 완성이 되었습니다.
사실 프랑스의 노트르담과 독일 쾰른과 함께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성당으로 소개되지만, 규모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의 성당이기도 한데요. 측면 길이가 158.6m에 정면 너비는 92m, 높이가 65.6m에 첨탑 최고 높이까지는 108.5m. 무려 축구장 한개 반 정도 규모!
이 규모의 성당을 우리 이제 함께 보러가야겠죠?
실제 디테일한 내용들은 성당 보면서 중요한 내용들 쏙쏙 전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