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조르노! 이탈리아의 역사와 예술을 재미있게 소개해드리는 국가공인 가이드 키아라입니다. 우리는 오늘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적 건물 중 하나인 세례당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인이 아닌 이상 세례, 세례당이라고 하는 개념이 생소할 수 밖에 없는데 사실 유럽처럼 기독교 문화권인 곳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세례를 받기 때문에 꼭 세례당이 존재하는데요. 추정키로 약 12세기부터 피렌체의 공식적인 세례당이었던 곳이기 때문에 피렌체인들의 삶에서 꼭 한 번은 거쳐가는 곳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해요.
일반적으로 세례당은 두오모와 마주보고 있는 쪽의 문이 특히 유명한데요. 미켈란젤로가 이 문이야말로 천국의 문이라 할 수 있겠다 감탄했던 것에 유래해 지금까지도 천국의 문이라고 불리우고 있어요. 보통 여행자들은 외관과 이 천국의 문만 보고 지나가지만, 우리는 좀 더 깊이있게 내부까지 들어가보려고 합니다.
다만 내부는 입장료가 있는 구역이라 실제 입장 할 지는 여러분께서 선택할 몫이긴 한데요. 꿀팁 하나 드리자면, 두오모의 쿠폴라(돔)이나 조토의 종탑을 올라가는 경우 패스를 구입하시게 될 거예요. 그 패스에 이 곳 세례당 입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쿠폴라나 종탑 올라가시는 분들은 따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포함되어 있는 이 내부까지 투어라이브와 함께 자세히 둘러본다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심지어 입장 줄도 대기가 항상 길지 않고, 내부는 설명 없이 둘러보기만 하면 정말 시간 소요가 거의 없을 정도의 아담한 규모예요. 다만 설명 듣다 보면 재미있어서 10~20분 걸리실 수도 있겠지만, 내부에 있는 의자에 앉아 세례당의 멋진 천장 모자이크 감상하면서 쉬면서 이야기 듣다 나오셔도 된답니다.
혹시 나는 입장권 소지 여부와 관계 없이 그냥 안들어가겠다 하셔도 이 투어와 함께 외관을 둘러보고 숙소에서 나머지를 들어도 알찬 이야기들이 가득한 투어인데요.
한가지!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세례당의 가장 중요한 역사와 현장에서 보셔야 하는 것들을 위주로 설명드리고 있는 투어다보니 일부러 몇가지 관련된 에피소드나 작품은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에서 별도로 이야기 드리는 것들이 있을 거예요.
예를 들면 입구에 해당하는 북문은 문을 감상하기에는 적절치 않느 상황이고, 여기에 관련된 예술가들의 에피소드는 충분한 설명이 필요해서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에서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외부) 산 조반니 세례당 외관
안녕하세요! 산 조반니 세례당 앞에 잘 도착하셨나요? 네, 참고사진처럼 하얀색 바탕에 초록색으로 기하학적인 무늬로 장식된 8각형 건물이 보인다면 잘 도착하신 거랍니다. 현재는 1984년 이후 더이상 카톨릭이 이탈리아의 국교가 아니지만 가톨릭 전통이 깊은 나라답게 예전에는 이탈리아인이라면 태어나자마자 세례를 받고 당연히 기독교인이 되었었죠. 그렇다보니 유럽 여행하면 당연히 너무 많은 성당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또 세례당도 당연히 함께 만들어졌었는데요. 이 곳 산 조반니 세례당은 1059년 11월 6일 니콜라우스 2세 교황때에 축성된 이래로 피렌체인들이 태어나 세례를 받는, 피렌체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세례당이었다고 합니다.
이 세례당이 세워진 11세기 당시 유행했던 로마네스크 양식에 따라 고대 로마 건축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아치가 8각형 건축물을 둘러싸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카라라에서 가지고 온 하얀색 대리석 바탕에 프라토 지역에서 가지고 온 초록색 대리석으로 기하학적인 무늬를 더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약 25.6m 지름의 팔각형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기독교 건축에서 숫자 8은 부활, 다시 태어남을 의미해요. 숫자 7이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고 쉬는 날. 그러니까 완성과 조화를 의미하는 숫자이니 그 다음에 오는 숫자 8은 완성 다음의 다시 태어남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래서 부활, 세례와 자주 연관되다보니 세례당이나 세례반의 경우 팔각형을 자주 띄고 있죠. 그리고 혹시 몰라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이 세례당의 이름이 산 조반니잖아요. 한국식으로 요한 성인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사도 요한이 아닌, 당연히 세례자 요한이겠죠? 세례와 관련한 장소, 예술작품에는 항상 세례자 요한이겠구나 생각해주시면 되고! 참고삼아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피렌체의 수호성인이 세례자 요한이라 이 장소는 더욱 더 중요하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자, 그런데 세례당 입장 가능한 것도 알고 계시죠? 입장권 갖고 계신 분들은 외관을 더 둘러보기 전에 내부 입장부터 할게요. 그리고 혹시 세례당 입장권이 없고, 굳이 들어가고 싶지 않다 하시는 분들은 외부 다른 챕터 먼저 들으시면서 둘러보시면 좋구요. 내부 설명은 시간 되실 때 편안하게 들어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자, 저희는 세례당 입구쪽에 있는 기둥 하나를 먼저 볼까요?
(외부) 산 자노비 기둥
세례당 입구 근처에 이렇게 동그란 기둥 위 십자가가 세워진 것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 기둥과 관련한 인물의 이름을 따서 산 자노비 기둥이라고 부릅니다.
자노비 성인은 3세기 말 4세기 초 피렌체 출신으로 피렌체 주교가 되었던 인물인데요. 참고그림처럼 그림이나 조각에 주교관을 쓰고 목자를 상징하는 주교의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자주 묘사됩니다. 이 그림에서는 주교 앞에 초록색 옷을 입고 바닥에 누운 아이와 그 앞 파란 옷을 입은 여인을 볼 수 있는데요. 죽은 아이를 되살려 엄마에게 돌려준, 즉 부활의 기적으로 유명한 성인이기도 해요.
여러분 앞에 있는 이 기둥도 마찬가지인데요. 원래 산 자노비의 무덤이 가죽시장쪽에 있는 산 로렌초 성당에 모셔져 있다가 지금의 두오모, 예전 이름은 산타레파라타 성당이었던 곳으로 옮기던 429년 1월 26일의 일이랍니다. 원래 이 기둥 자리에는 겨울이라 바짝 마른 느릅나무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자노비 성인의 관을 옮기다 이 말라버린 나무에 관이 닿자 나무가 부드러운 새 잎이 돋아났다고 해요. 즉 부활, 새 생명과 연결되는 에피소드죠. 그래서 이후 그 나무로는 십자가를 만들고 그 나무가 있던 자리에는 지금 보고 계신 기둥을 지었다고 하는데 언제부터 있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보시는 것은 1333년 있었던 피렌체 대홍수로 이전의 기둥 대신 자리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 성인의 이름은 피렌체 두오모를 비롯해 피렌체 시내에서는 종종 다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참고정도만 해주세요:)
자, 이제 입장권 있는 분들은 세례당 입장해서 내부투어 먼저 하시고 외관 챕터 돌아오시면 되구요. 입장 계획 없으신 분들은 세례당에서 가장 유명한 천국의 문을 감상하러 가볼까요?
(외부) 천국의 문 (동문)
두오모 성당 정면 한가운데에 서서 세례당을 바라보면 노란빛으로 빛나는 청동문과 그 위 예수 그리스도에게 세례를 주는 세례자 요한과 천사상이 보일 겁니다. 혹시 위치가 헷갈린다 하시면 참고사진 위치 한 번 더 확인하시면 편하실 거예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설명드리기 앞서 천국의 문 앞은 항상 많은 사람이 오가고, 이 문을 감상하느라 한참 서있기도 합니다. 이 주변으로 집시가 그래서 유독 많이 접근하기도 하는 편이니까 감안해주시구요. 초반에는 가까이에서 디테일도 감상하시다가 이야기 진행되면 인파는 조심하되 편한 자리에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자, 우리가 함께 보려고 하는 세례당 ‘천국의 문’. 원래는 세례당의 다른 문들처럼 방향으로 동문으로만 불렸었는데요. 피렌체 출신의 미켈란젤로가 어린 시절 이 문을 보고 ‘천국의 문’으로도 손색이 없겠다며 감탄했던 것이 기록으로 전해져 천국의 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우고 있어요. 참고삼아 말씀드리자면 천국의 문은 세례당에 있는 총 3개의 문 중 가장 나중에 만들어졌구요. 천국의 문 바라보고 왼쪽에 있는 출구로 사용되는 남문이 가장 먼저 만들어졌고, 오른쪽 입구로 사용되고 있는 북문이 두번째로 만들어졌어요. 왜 문이 세개만 있지? 궁금하실 수도 있는데 문이 없는 서쪽은 원래 최초에 문이 있었는 지는 모르지만 1202년 앱스, 그러니까 후진이라고 하는 공간이 추가되면서 바깥에서 보면 문이 없고 대신 바깥쪽으로 툭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데 중앙제단 위치이기 때문에 원래도 문이 없었을 것으로 추측을 해봅니다.
자, 이제 우리 미켈란젤로가 왜 이렇게 이 문을 극찬했는 지 한 번 가까이서 보면 어떨까 하는데요. (먼저 아주 솔직하게 한 가지 팁이자 고백 하나 더 할 게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천국의 문은 1966년 홍수로 피해를 입고 복원을 한 후 보존을 위해 진품을 똑같이 제작해 가품을 가져다 놓은 것이구요. 진품은 두오모 성당 뒤쪽, 두오모와 세례당 그리고 조토의 종탑의 모든 작품 진품을 모아놓은 두오모 박물관에 있어요. 여기도 두오모나 종탑 패스로 입장 가능하기 때문에 들어가실 분들은 박물관에서 진품으로 앞에 펜스 없이 자세히 보실 수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천국의 문은 도금된 청동문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아주 디테일한 묘사가 놀라운 작품인데요. 무려 이 청동문 하나만 27년!! 1425년부터 1452년까지 이 작품을 만듭니다. 잠깐 먼저 보여드리고 싶은게 있는데요.
문 가운데 보면 이 문을 만들었던 로렌초 기베르티와 그 작업을 도왔던 아들 비토리오의 모습이 톡 튀어나온 흉상으로 묘사되어 있어요. 사실 입구쪽에 해당하는 북문 만들때에 약 20년, 여기 천국의 문 만들때 27년… 후 47년동안 문 두짝 만들었던 인물이라 생각하니 대단하죠! 저라도 이렇게 인생 바쳤으면 내 얼굴 넣고 싶었겠다 싶기는 한데요. 이 모습 잠깐 기억해주시고, 15세기 초 피렌체에서 가장 뛰어난 세공사이자 조각가였던 로렌초 기베르티는 총 10개의 사각형 패널에 구약성서의 내용을 빼곡하게 담았습니다.
참고자료에 각 장면의 주제를 적어놓아서 한 번 더 눈으로 확인하면서 보시면 편하실텐데요. 왼쪽 위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순서대로 내려오는데 아담과 이브, 카인과 아벨, 노아, 아브라함의 주제들처럼 구약성서의 굵직한 열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천국의 문에서 확인해보셔야 할 건 따로 있는데요. 중요한 몇가지만 같이 찾아볼까요?
먼저 왼쪽 가장 위 아담과 이브의 탄생 장면부터 함께 볼까요? 위치상 바로 앞에서는 아마도 잘 안보일 수 있어서 첨부사진으로 한 번 더 확인하면 좋을텐데요. 전체적으로는 에덴 동산의 아담과 이브에 관련한 주요 에피소드가 묘사되어 있는데요. 왼쪽의 작은 사각형 안에는 아담의 창조, 가운데 좀 더 큰 사각형 안에는 잠든 아담의 갈빗대에서 이브가 탄생하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어요. 사실은 그 외에도 아담의 창조 뒤 배경에는 아주 얕은 부조로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는 원죄의 순간도, 이브탄생 오른쪽 옆에는 천사에 의해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하는 모습도 묘사되어 있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 한 번 상상해보세요. 이 앞을 매일 지나다녔을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엔 수많은 예술가들이 있었을 것이고 또 꿈나무 미켈란젤로도 있었을 겁니다. 천국의 문이라 감탄했을 미켈란젤로가 열심히 보고 또 보고, 뜯어보고 그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있겠죠?
자, 다음 자료 보면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에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일부 장면을 보실 수 있는데요. 딱 보시면 세례당의 아담과 이브의 창조에서 영향을 받은 장면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죠.
또 가장 아래 오른쪽에 보면 두 손을 맞잡은 솔로몬 왕과 에티오피아의 시바 여왕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데요. 시바 여왕이 솔로몬 왕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예루살렘까지 찾아왔던 전설에 대한 장면이예요.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건 바로 그 배경!
그 뒷 배경에 이 평면의 공간에 공간감을 부여한 것이 보이나요? 얕은 부조이지만 겹겹이 천장과 기둥을 표현함으로서 배경을 표현하고 그 앞에 인물들 중 주인공인 솔로몬과 시바 여왕은 고부조로 톡 튀어나온 듯, 또 그 뒤의 인물들은 서로 겹쳐 서있는 듯한 기법들을 통해 평면 공간에 입체감을 주어 볼거리를 잔뜩 제공합니다. 비단 이 한 장면 뿐만 아니라 다른 장면들 역시 마찬가지라 그 표현을 보면…. 와 이 문 하나에 27년 걸릴만하네라고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떤가요?:)
자 이제 우리는 세례당 외관에서 꼭 봐야할 작품들은 모두 보았습니다. 혹시 내부 관람을 안하신 분들은 내부가 작지만 볼 것이 많은 편이라 입장권이 있다면 나중에라도 들어가보는 것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여유있을 때 내부 투어도 꼭 들어주세요!
(외부) 세례당 입구 (북문)
세례당 입구는 세례당 세개의 문 중 유일하게 열려있습니다. 천국의 문을 만든 기베르티가 만든 문이지만 열려있을 때는 문 감상하기는 어려워서 참고만 하시구요! 대체로 관리자분이 앞에 서 있는데 가끔 없을 때도 있더라고요. 바코드 찍고 들어가는 형태니까 티켓찍고 바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내부) 천장 모자이크
자, 내부로 들어오셨나요? 세례당 들어오시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어?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멋있네’라고들 합니다. 아마도 이 공간에서 만날 것이라 생각치 못한 천장의 화려한 모자이크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세례당 다른 공간은 차차 소개해드릴테니 우리 천장부터 함께 볼까요?
1059년 11월 6일 세례당이 축성되고 천장 모자이크 장식의 시작은 1225년부터 시작되었는데요. 가장 오래된 모자이크 부분은 천장 한가운데 가장 안쪽 부분이예요. 프란체스코 수도사 중 야코포라는 인물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잠깐 참고사진 보시면 제가 예수라고 표시해둔 부분이 있는데 바로 곁에 천사 중 6개의 날개를 가지고 있는 세라핌, 같은 줄에도 천사들이 예수님을 보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안쪽으로는 마치 덩굴처럼 화려한 식물들이 화분에서 돋아나는데 재밌었던 게 너무 멀어 잘 안보이실 수도 있지만ㅠ 꽃처럼 피어나는 자리에는 사도들의 얼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 아래 모자이크는 약 1270년대부터 시작되서 14세기 초반에 마무리되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당대 비잔틴 문화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 모자이크를 가장 잘 만들었던 지역! 어딜까요? 네! 혹시 베네치아 산 마르코 성당 저와 함께 오디오 투어하신 분들은 맞추셨을까요?ㅎㅎ 네 바로 베네치아에서 (모셔온!) 모자이크 장인들이 활약을 했다고 해요.
아! 그리고 혹시 찾기 어려울까봐 제가 참고자료에 표시를 해봤는데요. 함께 눈으로 확인하면서 찾아보시면 좀 더 편할거예요. 일단 이 모자이크의 메인, 주제단 위쪽에는 심판자 예수께서 앉아있는 모습이구요.
그 양옆으로는 최후의 심판때에 천상에 있는 성인들의 모습이 있는 천국의 모습이라면 숫자 1번이라고 쓰여 있는 부분에는 죽은 자들이 부활하고 천국에서 환영받는 최후의 심판 날의 풍경을, 반대로 2번 위치에는 악마들이 기다리고 있는 지옥과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이 묘사되고 있어요.
8각형 중 최후의 심판을 뺀 나머지 부분은 가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3번 위치에는 창세기 중에서도 아담과 이브의 탄생부터 시작해 노아의 홍수로 마무리되고 4번에는 구약성서의 요셉의 일대기가 묘사되고 있어요. 5번은 성모 마리아와 예수의 이야기가 묘사되고 있습니다. 천사가 성모를 찾아와 예수를 잉태할 것이라고 알려주는 수태고지부터 시작해 한바퀴를 다 돌면 마지막에는 예수께서 십자가형을 당하고 부활하는 장면까지 이어집니다. 6번 위치부터는 자세히 보시면 주인공이 항상 거적대기를 입고 있을텐데요ㅎㅎ 나중에 광야에서 낙타털을 입고 생활해서 그 모습이 상징인 세례자 요한입니다. 이 곳이 어디죠? 세례당. 피렌체의 수호성인이 세례자 요한! 네 세례자 요한의 삶도 이 곳에 함께 묘사되어 있습니다.
천장 모자이크 아래에는 마트로네오라고 불리우는 자리죠. 발코니처럼 보일텐데 예전에는 여성 신도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어요. 물론 나중에는 신분이 높은 사람들을 위한 전용석으로 활용되기도 했지만요. 그 주변으로는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예언자, 선지자의 모습들이죠. 내부도 외부와 같이 초록색과 흰색 대리석으로 기하학적인 문양들이 장식되어 있고요.
네, 전체적으로 피렌체를 여행하면서 굉장히 보기 힘든 비잔틴 모자이크와 로마네스크 양식의 모습을 감상했는데요. 자, 이제는 세례당 다른 부분도 함께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