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조르노! 이탈리아의 역사와 예술을 재미있게 소개해드리는 국가공인 가이드 키아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조토의 종탑은 두오모와 세례당과 함께 피렌체를 상징하는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인데요. 보통 많은 성당이 본당에 종탑과 세례당이 함께 포함되어 있는데 이 곳 피렌체는 전부 독립된 건축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특이하죠.
조토의 종탑은 보통 그냥 지나가면서 건축물 외관 감상하는 것 외에도 종탑 위로 올라서 피렌체와 두오모의 쿠폴라, 그러니까 돔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좋아서 많이들 입장을 하시는데요. 피렌체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여기 조토의 종탑을 오를 것이냐, 두오모 쿠폴라를 오를 것이냐. 둘 중 어디를 올라야 하는가를 많이 고민하시더라고요!
일단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피렌체 여행 일정이 2박 이상으로 충분하고 또 본인 체력이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저질이 아니라면 하루씩 나눠서 쿠폴라와 종탑을 한 번씩 다녀오시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쿠폴라를 직접 오르는 의미가 남다르기도 하지만 또 종탑에 오르면 쿠폴라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으니 둘 다 좋죠!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종탑은 좀 오를만하거든요. 안쉬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 30~40분 컷도 가능해요. 쿠폴라는 평소 체력이 정말 너무 안좋다 하면 조금 힘드실 수도 있으니 감안해서 일정을 정하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수기에는 예약 안하면 올라가는 것 자체가 내 뜻대로 안될 수도 있으니까 여러분! 지금 제 설명 듣는 순간에 피렌체 여행 일정이 결정되어 있으면 쿠폴라와 조토의 종탑 예약이 가능한 지부터 확인해두시는 것 추천합니다.
그래서 첨부링크로 이 곳 예약가능한 피렌체 오피셜 사이트 올려둘테니 꼭 확인해두시구요!
조토의 종탑 투어는 역사와 외관에서 볼 수 있는 예술작품 일부를 소개해드리는데요. 사실 작품의 진품들은 전부 두오모 뒤에 있는 오페라 박물관에 따로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 여유가 있다면 이 박물관도 함께 관람하는 것들을 추천드릴게요! 특히 종탑을 장식하는 부조들은 위치가 높다보니 자세히 보기가 힘든데 이 박물관에서는 주요 작품들을 거의 같은 눈높이로 아주 가깝게 감상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투어는 역사와 전체적인 부분들을 소개해드리는 투어로 세례당을 등지고 성당과 조토의 종탑 정면을 기준으로 설명드릴텐데요. 혹시 종탑을 올라갈 계획이시라면 입장 줄 서서 대기하는 동안 들으셔도 괜찮습니다. 아! 그리고 실제 투어 말미에도 한 번 더 강조하지만 두오모와 세례당, 그리고 이 곳 조토의 종탑 특히!! 입구 쪽에서 바닥에 그림을 깔아놓은 사기꾼이 많아요. 보통 여행자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감탄하면서 건축물 그러니까 위로 향하기 떄문에 바닥의 그림을 실수로 밟는 걸 유도하는거죠. 그냥 프린트한 싸구려그림인데 밟고나면 판매용이었다 하면서 화내고 배상하라고 하거든요. 미리 알고 밟지 않는게 제일 좋고, 혹시 정말 이걸 듣고도 실수로 밟는다면 두오모 주변에는 항상 경찰이 많기 때문에 일행 중 누군가가 경찰을 데리고 오는 등 도움을 요청하실 수 있는게 제일 좋아요. 참고하시구요!
조토의 종탑 - 역사, 건축
안녕하세요! 조토의 종탑 앞에 잘 도착하셨나요?
두오모라고 부르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그리고 그 앞의 팔각형 건물인 세례당, 그리고 종탑까지 전체적으로 같은 색감을 가지고 있죠? 이 중에서는 세례당이 11세기에 먼저 만들어졌고 여기에 영향을 받아 종탑 역시 그 색감이 정해졌는데요.
각각의 색이 예쁘긴 해도 전체적인 설계, 디자인을 했던 것이 역시 이탈리아 최고의 화가 중 하나인 조토가 이 작업을 맡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원래 바로 옆의 두오모를 짓기 시작할 때 첫번째 건축설계자인 아르놀포 디 캄비오가 이 조토의 종탑 역시 시작하려 했지만 1302년 캄비오가 사망하면서 실제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채 30년이 지나 1334년 7월 9일 조토가 본격적인 설계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당시 67세였던 조토는 3년 후 사망할 때까지 원래 화가였지만 건축가로서 또 다른 명성을 쌓게 됩니다.
여러분이 지금 보이는 것처럼 마치 종탑이 채색된 것처럼 느껴지는데 흰 대리석은 뽀얀 색감에 질 좋은 대리석으로 유명한 카라라 지역에서, 붉은색 대리석은 시에나, 녹색은 프라토 지역에서 가지고 온 대리석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색감 조합이 정말 예쁘죠? 기본적인 색감과 디자인은 조토의 설계에 맞춰 작업이 이뤄졌는데 아쉽게도 고령이었던 조토가 1337년 사망하면서 사실상 하층부 외벽만 완성된 상태였어요.
잠시 첨부자료 보시면 좀 더 이해가 빠를텐데요. 출입구가 있는 한 층에 해당하는 부분이 바로 조토때 완성되었던 거구요. 두번째 초록색으로 칠해진 부분은 조토의 뒤를 이어 1343년 책임자가 되었던 안드레아 피사노때 완성된 부분, 나머지 흰색 부분이 또 그 뒤를 이어 책임자가 되었던 프란체스코 탈렌티가 이어 받아 1395년에 종탑을 완성시켰는데요. 원래 조토는 가장 위쪽에 첨탑이 추가된 디자인을 계획했는데 탈렌티때 이 첨탑을 짓지 않는걸로 결정이 되면서 본래 계획보다 약간 낮은 84.7m로 만들어졌습니다.
조토의 종탑 - 디테일 장식
종탑 하나만 보아도 아름답지만 본당과 세례당과 함께 전체적인 조화가 너무 아름다운 조토의 종탑인데요. 좀 더 가까이 가서 디테일을 보게 되면 조토를 비롯해 안드레아 피사노나 루카 델라 로비아를 비롯한 14세기 중반 이후 초기 르네상스 시기의 부조들로 종탑 벽면이 빼곡하게 장식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가장 아래층에는 6각형의 패널로 그 위층에는 마름모꼴의 패널로 한 면에 일곱개씩 장식이 되어 있는데요. 기독교에서는 숫자 7이 완전함을 의미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개의 층 장식들은 조토가 설계했던 부분이긴 하지만 사실상 장식들을 제작했던 것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뒤를 이었던 안드레아 피사노였는데요. 안드레아 피사노는 직접 부조도 만들었다고 해요. 각 면마다 그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그 중 일부를 볼까요?
종탑 정면을 보면 참고자료처럼 왼쪽에서부터 아담과 이브의 창조부터 목축, 음악, 연금술, 와인등의 발명을 묘사하고 있어요. 여기는 전부 안드레아 피사노와 그 제자들이 작업한 것이고 같은 층의 내용은 다른 방향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여러 분야의 직업에 대한 내용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그 위에는 마름꼴 안에 우주를 상징하는. 왼쪽부터 달, 수성, 금성, 해, 화성, 목성, 토성을 여인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고요.
또 같은 방향에서 좀 더 위로 시선을 올려볼까요? 그 위쪽으로는 참고사진과 같은 4개의 조각상들이 있을 거예요! 여기에는 15세기 초중반의 초기 르네상스 조각가들이 표현한 선지자의 모습들이 많고, 일부 구약성서의 또 다른 인물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쪽에는 왼쪽부터 선지자 다니엘레, 두세번째는 도나텔로가 조각한 하박국, 예레미야, 그리고 오른쪽 끝에는 오바드야의 모습인데요. 그 중 왼쪽에서 두번째에 있는 하박국의 모습이 특히 유명하죠.
미끈한 애호박이랑 닮은 모습때문에 호박머리라는 의미에서 애칭 주코네라고 부르기도 하는 작품인데요. 도나텔로 말년의 작품이다보니 이전의 작품들과 달리 매우 사실적이고 파격적인 묘사때문에 당시 피렌체 사람들에게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해요. 기원전 7세기의 예언자였던 하박국을 표현하면서 다른 조각들과 다르게 예언자의 고뇌와 절망같은 내면을 묘사하려고 했는데 당시 사람들은 약간 벌어진 입으로 시내를 내려다보듯 떨어진 고개에 선지자답지 않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네 방향으로 각각의 주제들을 표현한 이런 패널들과 조각상들은 아쉽게도 위치가 높아서 잘 보이지 않기도 하지만 사실 현재 보고 계신 것들은 진품이 아니예요. 진품은 1965년과 67년 사이에 안전한 보존을 위해 두오모 뒤에 위치한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으로 옮긴 상태예요.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에서 두오모 성당과 조토의 종탑, 세례당을 장식하는 모든 중요한 작품들의 진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혹시 시간 여유가 한 두어시간 있다면 저는 정말 이 근처에서 꼭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하는 박물관이랍니다. 그 곳에서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을 꼭꼭 가까이서 진품으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조토의 종탑 - 414개의 계단 위 전망대
자, 이제 조토의 종탑을 올라가실 분들 있으실까요? 총 414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종탑 가장 위쪽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쿠폴라나 종탑 올라가실 분들은 보통 입장권 패스를 이미 구입을 다 해오시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음의 결정은 다 하시긴 했을 것 같아요.
미리 말씀드리면 올라가는게 막 죽을만큼 힘들고 그렇지는 않거든요?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얼마나 가지는 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소요시간을 평균잡기는 쉽지 않지만 쿠폴라보다 훨씬 자주 쉴 수 있고 올라가면서 전시되고 있는 옛 종도 볼 수 있고 쿠폴라와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답니다.
자료조사 열심히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종탑 위에는 테라스 전체를 안전펜스로 덮어두었거든요. 그래서 피렌체 시내를 배경으로 본인사진이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분들은 쿠폴라를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시간 여유가 있고 패스가 있다면 종탑! 올라가기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두오모 쿠폴라에 올라가면 쿠폴라를 감상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이 종탑 위에 올라가면 쿠폴라의 모습을 포함한 피렌체 시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안전펜스? 사진에는 참고사진 속 제 모습처럼 배경으로 펜스가 나오지만! 아시죠? 카메라 렌즈보다 더 뛰어난 우리 눈, 그리고 우리 추억에는 안전펜스 싹 걷어내고 내 눈에 담았던 아름다운 쿠폴라와 피렌체의 풍경만이 기억 속에 남을 거예요.
아! 그리고 혹시 몰라 두오모 앞쪽이나 조토의 종탑으로 들어가는 입구쪽 주변에서 바닥에 그림을 깔아놓고 실수로 밟으면 돈 물어내라고 하는 사기꾼들이 자주 목격되거든요. 혹시 모르니 꼭 조심하시고 좋은 것만 보는 피렌체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