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즐기는 그라나다! 함께 걸어요!

안녕하세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공부중인 교환학생 입니다. 아직 대학생인만큼 제가 공부하는 학문이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도시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이 전공이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도시사회학은 도시에서의 삶, 사람들간의 상호작용,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의 도시와 관련된 다양한 현상을 공부하는 학문입니다. 도시를 공부하는 제가 어떻게 ‘그라나다’ 라는 작은 도시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제부터 제가 여러분과 함께 그라나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그 이유를 알려드릴게요! 자 그럼, 여러분 저와 함께 여행 가실 준비가 되셨나요? 투어에 앞서서 준비물 몇 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릴 곳들은 ‘Centro’ 라고 불리는 중심가에 분포된 곳들로 대부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혹여나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춥거나 만에 하나 비가 오는 것을 대비해 교통 카드를 준비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교통카드는 버스 정류장의 기계에서 구입하실 수 있고 충전은 5유로 단위씩 가능합니다. 카드 구매가 아닌 충전 자체는 버스내에서 기사님께 부탁하실 수도 있습니다. ‘버스카드 충전하고 싶은데요..’ 이 표현, 스페인어로 알려드릴게요. Quiero recargar esta tarjeta. “끼에로 레까르가르 에스따 따르헤따.” 너무 길다면 “끼에로 레까르가르.” 라고만 말씀해주셔도 충분히 이해하실 거라 예상합니다. 또 장시간 걷다 보면 목이 마르실수 있으니 작은 물 챙겨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휴대폰 배터리입니다! 오늘 투어 동안 이 어플에 의존하셔야 하거든요. 듣고계시는 챕터 별로 상페 페이지에 구글 지도 연동이 되니깐 구글 지도 확인하면서 이동해볼게요!

일단 유럽 대륙에서 스페인이 어디쯤에 존재할까요? 유럽 대륙의 서남단에 위치한 스페인은 북쪽으로는 프랑스의 국경을, 서쪽으로는 포르투갈의 국경을, 남쪽으로는 아프리카 대륙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이러한 지리적인 특징으로 인해 스페인의 문화가 일반적인 서유럽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아요. 프랑스를 가보아도 포르투갈을 가보아도 스페인은 그만의 특별한 느낌을 주거든요. 또 스페인은 또 전국이 17개의 자치주로 나누어져 그 특색마저도 매우 다릅니다. 그 중 그라나다가 속해있는 가장 남쪽의 ‘안달루시아’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그라나다는 그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안달루시아’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온화한 기후, 지중해 바다, 열정의 플라멩고와 같은 문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안달루시아는 365일 내내 여행자들로 가득합니다. 안달루시아의 동쪽에 위치해 있는 그라나다는 서남쪽으로 지중해가 펼쳐진 말라가, 조금 더 서쪽으로는 안달루시아의 대표도시 세비야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라나다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도시예요. 이베리아 반도를 800년 가량 점령하던 이슬람 세력의 나스리 왕조가 마지막까지 버티던 곳이 바로 여러분들이 서 있는 이 곳, 그라나다 입니다. 알함브라 궁전의 건설을 끝으로 무어인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기독교 세력은 이베리아 반도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스페인과 아랍권 문화가 섞인 특별한 볼거리들로 인해 현재까지 관광객들이 사랑하는 도시 중 하나가 되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