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부터 여러분들께 메테오라 ‘발람 수도원’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드릴 가이드 윤희두 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일단 저에 대해서 먼저 간단히 소개를 드리면요. 저는 그리스 역사학을 전공하고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열심히 강의하고 있는 인문학자 이구요. 또 투어 라이브를 통해 그리스와 터키에 있는 여러 문화유산들에 대해 열심히 해설을 하고 있는 여행 작가이기도 합니다. 일단 무엇보다도 이 투어라이브를 통해서 이렇게 여러분들께, 그리스 최고의 자연경관이자, 또 문화유산이기도 한 ‘메테오라의 발람 수도원’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해드릴 수 있게 되어서 진심으로 기쁘구요. 아무쪼록 여러분들께서 이곳을 여행하시는 동안 지루하거나 따분하시지 않도록, 최대한 쉽고 유익하게 안내를 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 여러분들께서 지금부터 여행하시게 될 이곳 메테오라는요, 마치 신이 깎아 빚어놓은 듯한 기암절벽과 신비로운 자연경관으로 특히 유명한 지역인데요. 이 풍경이 워낙 그림 같고 진귀하다 보니, 혹자는 이곳을 두고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 메테오라 같은 곳은 메테오라밖에 없다.” 어떻습니까? 실제로 보고 계신 분들께서는 이 말에 공감이 되시나요? 첨부해드린 사진에서도 보시는 것처럼 이러한 CG 같은 풍경 때문에, 실제로 이곳 메테오라는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암벽 등반가들이나 트레킹 매니아들의 성지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뛰어난 경치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쉽게 간과해버리는 부분 또한 존재하는데요. 물론 이곳에 오셔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짜릿한 액티비티를 즐기시는 것도 너무나 좋지만, 사실 이곳 메테오라의 진정한 가치는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놓여진 신비한 ‘수도원’ 투어가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곳 메테오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수도원에 대한 친절한 한국어 가이드는 물론이거니와, 기초적인 정보조차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요.
자, 그렇기 때문에 이 투어에서는 그동안 그 어느 누구도 속 시원하게 설명해주지 못했던 메테오라 수도원에 대한 유용한 관람 정보와 다양한 지식들을 여러분들께 쉽고, 자세하게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번 투어에서는 특히, 메테오라에 있는 여러 수도원들 중에서도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 중 하나인 ‘발람 수도원’을 저와 함께 집중적으로 둘러보시도록 할텐데요. 왜 굳이 이곳을 특별히 선택하게 되었는지는 이후 발람 수도원의 소개 챕터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구요. 아무쪼록 여러분들께서 정말 어렵게 고생하셔서 도착하신 이곳에서의 시간이, 단순히 경치만 보고 돌아오는 반쪽짜리 여행이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제가 하나하나 쉽고 유익하게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가는 길에 듣는 '메테오라 수도원' 이야기

자, 우리의 목적지인 발람 수도원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설명을 드리기 이전에, 먼저 이곳 메테오라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드리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하는데요. 일단 여러분들께서 그리스의 어느 지역에서 출발하시든 간에, 메테오라로 향하는 여정이 상당히 길고 지루하기 때문에, 이곳까지 오시는 길에 여유 있게 들어주시면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여러분들께서 관람하시게 될 이곳 메테오라는요, 그리스 중부의 ‘테살리아 지방’에 있는 ‘칼람바카’라는 작은 도시 안에 위치해 있는데요. 사실 많은 분들이 이곳의 지명으로 잘못 알고 계신 ‘메테오라’라는 말은요, 우리말로 풀이해 보면, ‘공중에 떠 있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 최초로 기독교 수도원을 건설한 ‘성 아타나시우스’ 수도사가 이곳에 와서 기암절벽 위에 수도원을 만들고 나서는, 그것이 마치 지상과 천국 사이에 있는 공중에 신비롭게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이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첨부해드린 첫 번째 사진에서 성 아타나시우스의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먼저 이곳의 역사를 아주 간략하게나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첨부해드린 두 번째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곳 메테오라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하늘로 우뚝 솟아있는 기암절벽들은요, 지금으로부터 무려 6천만 년 전에 최초로 형성이 되었는데요. 그 이후에 크고 작은 지진과 풍화 작용들을 겪으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메테오라에 남아 있는 바위들의 높이는 평균적으로 약 300미터 정도 이구요. 게 중에는 400미터가 넘는 바위들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자, 그리고 여러분들이 메테오라의 수도원들을 관람하시기 위해서는 아래에 평지에서부터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서 꽤 높이 올라가셔야만 하는데요. 올라가시는 길 도중에 기암절벽들을 자세히 관찰하시면, 첨부해드린 세 번째 사진에서처럼 절벽 표면에 크고 작은 구멍들이 송송 뚫려 있는 모습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구멍들 속에 바로 이곳 메테오라의 중요한 역사가 숨겨져 있는데요. 일단 우리가 보고 있는 현재의 모습처럼 이곳의 절벽 위에 본격적으로 기독교 수도원이 들어서기 시작한 시기는 기원후 14세기부터입니다.
그전까지 이곳은 신실한 신앙심을 가진 그리스인들이 그들의 역사에서 종교적 박해나, 외부 세계의 침입이 있을 때마다 도망쳐오는 일종의 ‘종교적 피난처’와도 같은 곳이었는데요. 따라서 이곳에 수도원 건물이 들어서기 이전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기독교인들은 종교적 박해를 피해서, 이 기암절벽 표면에 구멍이나 작은 동굴을 뚫고, 그 안으로 들어가 숨어서 신앙생활을 지속해 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바위 동굴 안에서의 은둔 신앙생활은 고대 로마 제국의 기독교 박해 시기부터 시작되어서, 이슬람 세력인 오스만 터키가 그리스를 정복한 근대 시기까지도 지속되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20세기에 들어서 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며 전 유럽이 황폐화되었던 시기에도, 그리스인들이 신앙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종교적 피난처가 되어주었다고 합니다.
자, 앞에서도 잠시 말씀드린 것처럼 이곳에 본격적으로 기독교 수도원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기원후 14세기부터인데요. 이것을 신호탄으로 그 이후 이 지역에는 수도원 건설 붐이 일어나면서, 15, 16세기에 들어 메테오라의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수도원의 숫자는 무려 24개에 달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그 이후에 여러 역사적인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수도원의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게 되었구요, 아쉽게도 현재는 오직 6개의 수도원만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6개의 수도원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아서 오늘날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는데요. 지금부터 아주 간략하게 이 수도원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첨부해드린 네 번째 사진의 ‘대 메테오라’ 수도원은 성 아타나시우스에 의해 지어진 메테오라 최초의 기독교 수도원입니다. 이 대 메테오라 수도원은 6개의 수도원 중에서 가장 높은 534미터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규모 또한 가장 큰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곳은 발람 수도원과 함께 메테오라를 찾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 메테오라 수도원의 맞은편에 낮은 기암절벽 위에는 첨부해드린 다섯 번째 사진에 보이는 ‘발람 수도원’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우리의 메인 목적지인 발람 수도원에 대한 소개는 이 다음 챕터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발람 수도원에서 쭉 걸어 내려오시면 그 다음으로는 ‘루사노 수도원’을 바로 발견하실 수 있는데요. 첨부해드린 여섯 번째 사진을 참고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 루사노 수도원은 뭐.. 개인의 취향에 따라 물론 다르겠지만, 메테오라의 여러 수도원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듣는 곳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1970년대의 영화 7인의 독수리라는 작품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이곳은 14세기에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여성의 출입이 금지된 남성 수도사들만을 위한 장소였는데요. 이와는 반대로 현재는 여성 수도사들이 수행하고 거주하는 수녀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첨부해드린 일곱 번째 사진에서는 ‘성 스테파노스 수도원’의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이곳은 다른 수도원들과는 달리, ‘황제의 수도원’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그것은 바로 14세기 중엽에 그리스가 비잔틴 제국의 영토였을 당시에, 제국의 황제인 안드로니코스가 이곳에 머물렀기 때문인데요.
이 비잔틴 제국은요, 이 메테오라 수도원을 둘러보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동방 정교회’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배경 지식이기 때문에, 이후 발람 수도원을 살펴보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 다음 장소는 첨부해드린 여덟 번째 사진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성 트리니티 수도원’ 인데요. 이곳은 비록 다른 수도원들에 비해서 고도는 낮지만, 사진에서도 보시는 것처럼 상당히 가파른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가장 접근하기가 어려운 수도원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방문객의 숫자가 가장 적은 곳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가파른 절벽만큼이나 다른 수도원들보나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 때문에, 특히 트레킹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는 최고로 인기가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곳 메테오라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해 있는 수도원이자 그 규모도 가장 작은 ‘성 니콜라오스 아나파프사스 수도원’인데요. 첨부해드린 마지막 사진을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곳 또한 위에서 설명해드린 성 트리니티 수도원과 마찬가지로 다른 수도원들에 비해, 관람객들의 방문이 극히 적은 장소 중 하나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성당 안에 있는 기독교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여러 프레스코화와 벽화가 특히 유명하니, 기독교 미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꼭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지금까지 메테오라의 역사와 6개의 수도원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드렸는데요. 마지막으로 메테오라에 방문하실 때 사전에 반드시 알아두셔야 할 중요한 주의 사항에 대해서 안내를 드리면서,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메테오라에 방문하시기 이전에 반드시 수도원의 개방 시간을 미리 확인하셔야 하는데요. 물론 방문하시는 김에 메테오라에 있는 6개 수도원 모두를 감상하시면 정말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이 6개의 수도원들은 일주일 중 개방되는 요일이 모두 다르게 정해져 있는 것을 사전에 반드시 숙지하셔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6개의 수도원들 중에서 특별히 보고 싶은 수도원이 있으시다면, 그 수도원을 개방하는 요일과 시기를 사전에 온라인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반드시 확인하셔야만 하는데요. 특히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대 메테오라 수도원이나, 발람 수도원 같은 경우에도 특정한 개방 요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시고 여행 스케줄을 꼼꼼하게 조정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 그리고 대 메테오라 수도원은 중요한 종교의식이나 이벤트가 굉장히 많이 개최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다른 수도원들에 비해 개방 시간이 특히 더 불규칙한데요. 특히 겨울에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종교적 행사 때문에 동절기 내내 방문이 제한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기 때문에, 참고를 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