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소개 및 관람 안내자,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본격적으로 박물관 산책을 시작해보도록 할텐데요. 박물관 내부를 둘러보기에 앞서, 먼저 박물관의 역사를 아주 간단하게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그리스의 1번지 박물관답게, 이곳 아테네 국립고고학 박물관은 1829년에 최초로 설립이 되었구요. 예상하시다시피 그리스 내에 있는 박물관들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또한 고대 그리스의 여러 고고학 유물들을 전시해놓은 장소답게, 박물관의 외관 모습 또한 보시는 것처럼 실제 고대 그리스 시대의 공공건물 양식을 따르고 있는데요. 참고로 현재 보고 계시는 고풍스럽고 웅장한 건물의 모습은 박물관이 설립되고 한참 이후인 1866년에 유럽의 여러 부호들로부터 대대적인 후원을 받아 지어졌구요. 이후 1889년부터는 그리스의 선사시대에서부터 고대 시대에까지 이르는 여러 고고학 유물들에 대한 상설 전시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비로소 일반 대중들의 관람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 그럼 이제 건물의 입구로 들어가셔서 매표를 진행하시게 될텐데요. 본격적인 관람 이전에 먼저, 박물관의 전체적인 구조와 관람 순서에 대해서 잠깐 안내를 드리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첨부해드린 박물관의 1층 전시실 안내 지도를 잠시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매표를 모두 마치셨다면 여러분들께서는 현재 박물관의 로비가 위치한 1층 지도의 2번 좌표에 서계실텐데요. 일단 보시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이곳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은 크게 1층과 2층의 구조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1층과 2층에 위치해있는 각각의 전시관들은 수십여개의 역사적 시대와 테마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요. 보기만 해도 이걸 언제 다 둘러보나 하고 한숨이 먼저 나오실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전체 전시실에 소장된 유물과 작품들의 양이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체류 일정 중에서 이곳을 제한된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둘러보기 위해서는 확실한 ‘선택과 집중’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 투어에서 여러분들께 이곳에 소장되어있는 여러 보물들 중에서도, 박물관의 시그니처이자, 서양 미술에서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고대 그리스의 조각 예술품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소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실제로 첨부해드린 1층 안내 지도를 다시 한번 봐주시면,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1층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7번부터 34번까지의 전시실이 모두 고대 그리스의 조각 작품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구요. 한눈에 보시기에도 1층의 조각 작품 전시실이 이곳 박물관의 메인 포인트이자, 가장 많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는 장소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곳 1층에서는 첫 번째 순서로 소개해드릴 4번 미케네 시대 전시실을 제외하고는 모두 붉은색으로 표시된 조각 전시실의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설명해드릴 예정이구요. 참고로 각 조각 전시실의 작품들은 첨부해드린 1층 안내 지도에서처럼, 고대 그리스의 시대 순서에 따라, 분류되어 있다는 것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지도에 미케네, 아르카익? 뭐 이런 요상하고 생소한 전문 용어가 튀어나와 있어서 놀라셨을 수도 있겠지만,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구요. 각 전시실의 역사 시대와 그 특징에 대해서는 앞으로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쉽고 자세하게 안내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1층에서 박물관의 시그니쳐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신 이후에는 2층을 둘러보시게 될텐데요. 이곳에서는 보너스 트랙으로, 2층 전시실의 메인 코스라고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의 도자기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감상법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박물관의 특성상 2층에 소장된 도자기 작품들은 해외 전시로의 반출이 자주 일어나고, 배치 순서나 구조 또한 수시로 바뀌는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항상 일정한 공간 배치가 요구되는 정식 챕터로 구성하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여러분들께 미리 정중히 양해를 부탁드리며, 그리스 도자기 감상에 유용한 필수 정보와 배경 지식들을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는 것으로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리고자 합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저와 함께 본격적으로 박물관의 조각 작품들을 만나러 가보실 텐데요. 어렵기만 하고 따분한 작품 설명이 되지 않게, 각 작품에 얽힌 그리스의 재밌는 신화 이야기들도 함께 들려드릴 예정이니까요. 무거운 마음은 내려놓으시고 저와 함께 박물관을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둘러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