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1부의 화려했던 카지노 불빛과 눈부신 자본의 세계를 지나, 진짜 마카오의 숨겨진 영혼을 찾아서 2부 투어까지 함께해 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2부 구도심 투어의 길잡이를 맡은 가이드 키아라입니다.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우리가 방금 보았던 1부 코스가 마카오의 화려한 '돈과 치밀한 계산의 미학'이었다면, 지금부터 저와 함께 걸으실 2부 코스는 마카오의 '영혼과 시간의 무게'를 느껴보는 여정입니다.
2부의 코스를 살짝 브리핑해 드릴게요. 우리는 세나도 광장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양식의 고풍스러운 시청 빌딩, 자본의 명암이 교차하는 금은방 거리를 지나 인자당 뒷골목에 숨겨진 중국식 사당 삼가회관을 만날 겁니다. 그리고 노란빛의 성 도미니크 성당과 로우카우 맨션을 거쳐, 그 유명한 육포 거리를 지나 마카오의 영원한 상징인 성 바오로 성당 유적까지 볼 거고요. 마지막으로 몬테 요새 꼭대기 대포 위에 서서 마카오 반도의 전경을 감상하며 투어를 마무리하는 코스입니다.
오늘 저와 함께 구도심을 다니면서,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양식 성당과 중국식 사당이 어떻게 수백 년간 싸우지 않고 이웃하며 살아왔는지, 또 화려한 가톨릭 문화 뒤에 숨겨진 잔혹한 비하인드는 무엇인지, 진짜 마카오의 알맹이 이야기들을 귀에 쏙쏙 박히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투어를 시작해볼까요??
![[여행전듣기] - 어쩌다 아시아에 유럽?](https://static.tourlive.co.kr/static/deployed/tours/1442/v1.0/tracks/2749/images/6f138a0e-f05d-4d67-aa67-33f581ecf5ab_2026-07-13130422.png)
여러분이 처음 마카오에 도착하시면, 머릿속이 살짝 혼란스러우실 거예요. '어? 분명히 중국 땅이라고 해서 왔는데, 왜 골목골목마다 유럽풍 성당이 가득하고 간판에는 포르투갈어가 잔뜩 적혀있지?' 싶으실 거거든요. 마카오가 유럽느낌이 나는 이유는, 무려 400년 넘게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재밌는 반전 팩트가 하나 있습니다. 보통 서양 열강이 아시아 침략할 때처럼, 막 총칼 들고 쳐들어와서 전쟁을 벌이고 강제로 빼앗았을거라 생각하실수있지만, 마카오는 그렇게 형성된 곳은 아니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16세기 대항해시대입니다. 포르투갈 상인들이 배를 타고 아시아까지 와서 장사할 명당을 찾고 있었어요. 그러다 눈에 쏙 들어온 게 바로 이 마카오 반도였습니다. 얘네가 처음엔 어떻게 들어왔냐면요, 명나라 관리들한테 슬쩍 뒷돈을 찔러줬어요. 그러면서 '아이고, 나으리~ 저희가 배를 오래 타서 배고프고 힘든데, 여기 잠깐만 내려서 빨래도 좀 하고, 젖은 화물도 좀 말리게 해달라'고 아주 납작 엎드려서 읍소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엄청난 사건이 하나 터져요. 당시 마카오 앞바다는 아주 흉악한 해적 떼들이 장악하고 있어서 명나라 조정의 거대한 골칫거리였거든요? 이때 포르투갈 군대가 최신식 서양 대포를 앞세워서 이 지독한 해적 무리를 한 방에 싹 소탕해 버립니다. 이걸 본 명나라 황제가 얼마나 감동했겠어요? 바로 상을 내립니다. '야, 너희가 아주 큰 공을 세웠다! 그러니까 매년 은화로 월세만 잘 내면, 여기 합법적으로 텐트 치고 장사하면서 살아라!'
그러니까 전쟁이 아니라, '해적 소탕해 준 보상으로 기묘한 월세 계약'을 맺고 동거가 시작된 거예요. 포르투갈 사람들은 이 약속대로 매년 집세를 내면서 무려 290년 동안이나 얌전~한 세입자로 조용히 살았습니다. 덕분에 마카오는 큰 전쟁이나 파괴 없이, 두 나라 문화가 아주 자연스럽게 버무려질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면 재미없죠? 19세기 중반이 되면서 포르투갈의 눈빛이 싹 변합니다. 왜냐, 바로 옆 동네 홍콩이 영국한테 힘없이 뺏기는 걸 눈앞에서 본 거예요. '어라? 청나라 저 녀석들, 생각보다 종이 호랑이잖아?' 싶은 거죠. 그때부터 배째라면서 월세를 안 내기 시작합니다. 힘 빠진 청나라를 막 압박해서 무단 점거를 감행하더니, 지네 멋대로 '총독'을 딱 임명해서 강제 지배를 시작해 버린 거예요. 착했던 세입자가 순식간에 조폭 같은 집주인으로 돌변한 순간이었죠.
그렇게 기고만장하게 지배자로 군림하던 포르투갈은요, 시대를 훌쩍 흘러서 마침내 1999년 12월 20일이 되어서야 마카오를 중국에 완전히 돌려주게 됩니다. 홍콩보다도 2년이나 늦은, 서양 열강이 아시아에 남긴 '가장 마지막 식민지 역사'가 바로 이곳 마카오에서 막을 내린 셈이죠. 그러다 보니 마카오는 보시는것처럼 아시아라고 하기엔 유럽의 느낌이 아주 강한 도시가된거죠.
자, 흥미진진한 마카오의 탄생 비하인드는 여기까지고요! 그럼 우리가 맨날 부르는 이 '마카오'라는 이름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요? 이것도 포르투갈 선원들의 황당한 오해에서 시작됐는데, 궁금하시죠? 다음 트랙에서 바로 들려드릴게요!'
![[여행전 듣기] 마카오 이름의 황당한 유래](https://static.tourlive.co.kr/static/deployed/tours/1442/v1.0/tracks/2750/images/443cd536-bd4b-4e1d-8382-3b6e312a1576_2026-07-13131509.png)
이번에는 우리가 여행 내내 부르고 마주하게 될 이 도시의 이름, 마카오 라는 단어에 유래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하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포르투갈 선원들의 오해에서 탄생한 이름입니다.
포르투갈 배가 해적을 소탕하고 이 땅에 처음 닻을 내렸을 때예요. 선원들이 육지에 딱 내렸는데, 마침 바닷가 근처에 자그마한 사당이 하나 있고 그 앞에서 향을 피우며 기도를 올리던 현지 어부가 한 명 있었습니다.
낯선 땅에 왔으니 동네 이름이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포르투갈 선원이 어부에게 다가가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물었습니다. '헤이, 미스터! 여기 동네 이름이 뭡니까?'
그런데 여기서 오해가 생깁니다. 이 어부는 이 포르투칼 사람이 동네 이름을 묻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자기가 정성스럽게 향을 피우고 있던 '사당' 이름을 묻는 줄 알았던 거예요. 그래서 아주 친절하게 현지 방언으로 이렇게 대답해 줍니다. '아, 여기는 바다의 여신을 모시는 아마가오 라는 사당이요.'
자, 현지 어부는 사당 이름을 '아마가오~' 하고 알려줬는데, 이걸 들은 포르투갈 선원들 귀에는 어떻게 들렸을까요? 자기들 마음대로 '아~ 마카오!'라고 알아들어 버린 겁니다. 그러고는 신나서 자기들 항해 지도에 영어로 '마카오'라고 큼지막하게 적어버렸죠.
참 황당하지 않나요? 말 한마디 잘못 알아들은 이 어이없는 오해 때문에, 한 도시의 이름이 무려 사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지도에 '마카오'로 박제되어 버린 셈입니다.
재밌는 건, 이 황당한 유래의 시작점이 된 그 사당이 지금도 마카오 반도 남쪽에 '아마사찰'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 중 하나로 말이죠.
자, 말귀를 못 알아들어 생긴 이름이지만, 들을수록 참 정감 가고 반전 매력이 넘치는 도시죠?
이제 우리는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해볼텐데요. 첫번째 장소인 세나도 광장에 도착해서 다음 트랙을 틀어주세요. 가시는 길은 지도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지금 우리가 도착한 이곳이 바로 '세나도 광장' 입구입니다. 참고로 포르투칼어는 o 를 우 로 읽어서 세나두라고 발음하시면 되고요. 우리는 편하게 세나도 나 세나두 아무거나 사용하셔도 됩니다.
투어에서도 세나도랑 세나두 섞어 쓸수있는데요. 같은 말이구나 이해해주시면 되요.
그럼 세나두는 무슨뜻일까요? 이건 포르투갈어로 '의회' 를 뜻하는 말입니다. 광장 정면을 바라보시면 흰색 유럽풍 건물이 하나 보이실 텐데요, 바로 옛날 마카오의 시청 역할을 했던 '릴 세나두' 건물입니다. 즉, 이 광장은 옛날부터 마카오의 정치, 행정, 문화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청 앞 광장', 즉 세나도 광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죠.
자, 이름의 유래를 알아봤으니 이제 고개를 숙여서 발밑에 바닥을 한번 보시겠어요?
바닥이 아주 독특하고 예쁘죠? 사방으로 아름다운 흰색과 검은색 물결무늬가 끊임없이 넘실거리고 있는데요. 이 바닥 장식을 포르투갈 전통 건축 양식인 '칼사다'라고 부릅니다.
칼사다는 석회암 돌멩이들을 장인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깨트려서 모자이크처럼 정성스럽게 이어 붙인 바닥이에요. 포르투갈 사람들이 마카오에 정착하면서 고향 리스본의 광장 바닥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인데, 왜 하필 '물결무늬'일까요?
눈치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바로 대항해 시대를 주도하며 거친 바다를 누볐던 포르투갈인들의 역사와 자부심, 그리고 '바다'를 상징하는 문양입니다.
가만히 서서 바닥을 보고 있으면 마치 푸른 바다 한가운데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이 광장의 매력은 이런 유럽풍 배경 사이사이로 중국이 섞여있는 아주 독특한 느낌이 든다는 거에요. 여기서 사진을 찍으시면 사진이 잘 나오니깐요. 세나도 광장의 물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꼭 남겨보세요!
단, 비가 오거나 물기가 있을 때는 이 칼사다 바닥이 생각보다 꽤 미끄럽습니다. 사진 찍으실 때 발밑 늘 조심하시고요!
자, 사진을 예쁘게 남기셨다면 이제 맞은편에 있던 시청건물 앞으로 이동해보겠습니다.

이 건물은 1784년에 지어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과거 마카오 내 포르투갈인들의 자치 행정이 이루어졌던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인데요. 지금은 마카오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의 정식 이름은 '레알 세나두 인데요. 세나두는 의회란 뜻이고 레알은 충성스럽다는 뜻이에요. 옛날 포르투갈 본국이 스페인의 지배를 받으며 고통받던 시절, 전 세계 식민지들이 다 스페인에 항복할 때도 오직 이곳 마카오 의회만은 끝까지 포르투갈 국기를 내리지 않고 지켰다고 해요. 나중에 이 사실을 안 포르투갈 국왕 주앙 6세가 감격해서 명예로운 칭호로 하사한 이름이 바로 이 '레알 세나두'입니다.
그런데 이 건물을 밖에서만 보시면 안되고요. 안으로 직접 들어가 보셔야 그 매력을 알수있습니다.
안에서 우리가 볼수있는건 총 3군데에요. 내부정원, 도서관, 회의실입니다. 그럼 내부정원 부터 들어가 볼까요? 문 앞에 경비원들이 서 있어서 머뭇거려지시겠지만, 걱정하지 마시고 정문을 통과해 건물 내부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가 보세요! 놀랍게도 이 건물 내부 전체는 그 어떤 입장료도 없는 ' 무료 입장' 공간입니다. 먼저 안으로 입장해서 1층 복도를 지나면 실내 정원이 나오는데요. 거기서 다음 트랙을 들어주세요.

내부 정원으로 잘 들어오셨나요? 들어오시면서 벽면에 푸른빛의 도자기 타일들을 보셨죠? 그리고 여기 정원 안에도 벽면에 푸른빛의 도자기 타일들이 눈에 들어오실 텐데요, 이 타일들은 포르투갈 전통 타일인 '아줄레주'입니다. 사실 이 아줄레주 한 장에는 동서양의 엄청난 역사적 만남이 숨어 있습니다. 원래 타일 표면에 매끄러운 유약을 발라 반짝이게 구워내는 기술은 옛날 아랍 문화권에서 발명되어 포르투갈로 전해진 건데요. 정작 이 타일을 하얀 바탕에 정교한 푸른색 그림으로 채우게 된 건, 대항해 시대 때 포르투갈인들이 중국의 청화백자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동양의 도자기 예술에서 영감을 얻은 포르투갈인들이 자신들의 타일 기술과 접목해 새롭게 발전시킨 것이죠.
중국과 포르투갈이 거친 바다를 통해 교류했던 대항해 시대의 흔적이 이 타일 한 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입니다. 은은한 푸른빛 덕분에 인물 사진이 정말 고급스럽게 나오는 숨은 포토존이기도 하니 꼭 멋진 사진을 남겨보시고요. 그리고 정원 중간에 보시면 흉상조각이 하나 있는데요. 이분은 마카오 첫번째 가톨릭 주교인 '돈 벨키오르 카네이로' 입니다. 이분은 우리가 다음에 볼 장소인 인자당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니 기억해주시고요. 자 그럼 우리는 이제 2층에 있는 도서관으로 이동해보겠습니다. 참고로 도서관은 오후1시부터 7시사이에만 오픈하니깐요 시간 확인을 잘 해서 이동해주세요.
지금 바로 투어를 경험해보고
첫 후기를 작성해 보세요!
여행자로 유럽에 날아왔다 역사와 예술을 이야기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 현지 가이드로 활동한 것이 어느새 9년!
웅장한 건축물만 봐도 감탄을 자아내는 이탈리아지만, 역사 속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해드릴때마다 눈이 동그래지는 여행자를 만나는게 너무 즐거워요.
알면 알수록 더욱 놀랍고 흥미로운 역사와 예술 이야기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해드릴게요.
여러분의 여행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비타민 가이드' 키아라와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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