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목소리 꿀팁까지….!!! 너무너무 잘 들었습니다!
뮤지컬 극장별 정보 뿐만 아니라 예매 방법과 근처 맛집(밑줄) 꿀팁이 제공되어 정말 좋습니다. 맛집 정보 정말 감동..
모든 콘텐츠는 저장해야 볼 수 있어요. 해외에서는 인터넷이 잘 안 될 수 있으니, 미리 구매하고 다운로드 해 두세요!
안녕하세요! 뮤지컬의 시작, 런던 웨스트엔드를 중심으로 알아보는 런던 센트럴 워킹 투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2022년, 런던의 뮤지컬 거리를 실제로 보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런던에 상륙한 뒤 웨스트엔드 극장을 시작으로 문화예술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소현입니다.
‘뮤지컬’ 하면, 아마 ‘브로드웨이’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하지만 우리가 흔히 ‘4대 뮤지컬’이라 부르는 레 미제라블,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이 모두 이곳,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웨스트엔드의 극장들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수백 년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공연을 본다는 것은 한 편의 뮤지컬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런던의 공연 예술과 도시의 역사를 직접 경험하는 것과 같답니다.
저희 투어에서는 웨스트엔드의 대표적인 극장들을 방문하며,
뮤지컬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세계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는지 알아볼 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함께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여러 극장을 지나며 만나게 되는 런던의 랜드마크, 트라팔가 광장이나 코벤트 가든 소개도 포함되어 있으니 재밌게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0:00 인사 및 트랙 소개
00:20 16세기 런던 극장 탄생 알아보기
01:00 연극 허가법 소개
02.20 멜로 드라마의 등장
03:05 검열법 폐지 소개
04:35 마무리
안녕하세요! 여러분.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웨스트엔드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것 같아요.
'웨스트엔드는 어떻게 세계적인 뮤지컬의 중심지가 되었을까?'
그 시작은 16세기 런던 극장의 탄생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웨스트엔드의 시작은 영국 종교개혁 이후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어요.
1576년, 런던 쇼디치 지역에 영국 최초의 상설 극장, 더 씨어터(The theatre)가 세워졌습니다. 화면 속 사진을 보시면 현재의 쇼디치와 굉장히 다른 분위기를 볼 수 있죠?
<사진 1. 더 씨어터 당시 그림>
잇따라 근처에 그 유명한 셰익스피어 극단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한 작품을 올린 더 커튼(The Curtain) 극장이 지어지면서, 극장 산업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몇 세기 동안 영국 극장은 강력한 검열 아래 놓이게 됩니다.
1737년, 당시 총리였던 로버트 월폴은 자신과 정부에 대한 비판을 막기 위해 연극 허가법을 도입했습니다. 이 법은 공연 전에 반드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규정했죠. 이후 왕실 집무실이 연극 검열 권한을 갖게 되었고, ‘공공질서’나 ‘도덕’을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극장을 폐쇄하거나 공연을 금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지 기준은 굉장히 모호했어요. 예를 들어, 종교를 모독하거나, 외국과의 관계를 해칠 수 있거나, 살아 있는 인물 혹은 최근에 사망한 인물을 무대에 올리는 것 등은 모두 금지 대상이었죠. 심지어 실제 인물을 직접 언급하지 않더라도 암시했다고 판단되면 검열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사진 2. 검열된 대본>
당시 자료들을 살펴보면 화면 속 사진처럼 대본에 '표현에 부적합', '생략 필요'라는 코멘트를 남기거나 단순히 'X' 표시를 하며 검열을 진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로인해 연극계는 오랫동안 현실과의 거리두기를 강요받았고, 사회적 이슈를 다룬 연극이나 정치적 풍자는 극장에서 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극장주들과 예술가들은 이러한 검열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연극에 음악을 추가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순수 연극, 즉 드라마 장르는 제한되었지만, 음악과 결합된 공연은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았기 때문에, 연극에 음악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법의 허점을 이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탄생한 장르가 바로 멜로드라마입니다. 원래는 감정적인 비극을 다루는 장르였지만, 검열을 피하기 위해 음악을 삽입하면서 새로운 공연 형태로 변형되었죠. 배우들이 대사를 할 때마다 배경 음악이 깔리거나 감정적인 장면에 음악이 추가되었고, 이를 통해 ‘연극’이 아닌 ‘뮤지컬 공연’으로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영국 사회에는 정치적 풍자와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고,
의회에서는 오랜 검열을 종식시키기 위한 치열한 논의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표현의 자유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여론과 정치인들의 압박으로 인해,
1968년, 무려 200년 동안 지속된 검열법을 폐지시키고 새로 개정된 극장 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이 법은 영국 공연계의 중요한 전환점이었어요.
이후 정치, 역사, 사회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작품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었고, 다큐멘터리 연극, 법정극, 심지어 논쟁적인 인물을 다룬 작품들도 자유롭게 상연될 수 있었습니다. 즉, 웨스트엔드의 자유로운 창작 환경과 다양한 뮤지컬의 탄생은 바로 검열 철폐 이후 비로소 가능해졌던 것이죠.
검열법이 폐지되자마자 그동안 묵혀둔 한이라도 푸는 듯, 웨스트엔드는 1980년대에 뮤지컬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이 시기에 아주 역사적인 작품들이 탄생했기 때문이죠.
<사진3. 각 뮤지컬 포스터>
1981년, ‘캣츠’가 초연되었고,
뒤이어 1985년, ‘레 미제라블’이 처음 무대에 올랐습니다.
바로 다음 해, 1986년에는 ‘오페라의 유령’이 개막하며 전설이 되었죠.
그리고 1989년, ‘미스 사이공’이 등장하며 웨스트엔드는 세계적인 뮤지컬의 본고장이 됩니다.
이후 웨스트엔드는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뮤지컬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지가 되었어요.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지금도 웨스트엔드에서는 매년 새로운 뮤지컬이 탄생하고,
세계 최고의 배우들과 크리에이터들이 이 무대를 꿈꿉니다.
여기서 탄생한 작품들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죠.
오늘 우리가 지나가는 이 거리,
이곳이야말로 뮤지컬과 공연 예술의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자, 그럼 이제 웨스트엔드 극장들을 직접 둘러보면서, 이곳에 담긴 이야기를 하나씩 만나볼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의 시작, 웨스트엔드만을 꿈꾸며 영국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했고, 이후 계속해서 영국에 살고 있는 문화예술 덕후, 소현입니다.
처음 런던에 도착했을 때, 웨스트엔드의 극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발을 디딜 때마다 "이곳이 바로 뮤지컬의 본고장이구나"라는 감동이 밀려왔어요. 그 감동이 이어져 웨스트엔드 극장에서 직접 근무하며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 배우와 스태프들의 열정, 그리고 영국만의 독특한 극장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 덕후들에게는 성지순례 코스,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완벽한 입문 코스가 될 수 있도록, 이 투어에서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뮤지컬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무대 뒤 이야기까지 함께 나누려 합니다. 또한, 한국과 영국의 극장 문화 차이, 웨스트엔드 극장만의 특별한 매력, 그리고 뮤지컬을 더욱 저렴하고 알차게 즐기는 팁까지 모두 공유해 드릴게요.
뮤지컬과 함께한 제 영국 생활, 그리고 웨스트엔드에서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을 가득 담아, 여러분과 함께 이 특별한 거리를 걸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