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어로 먹고 사는 유튜버 코미코입니다. 우리가 함께 떠날 곳은 바로 코르도바의 메스키타 대성당입니다. 이름부터 재미있는데요. 메스키타 대성당, 우리가 흔히 알듯 대성당은 기독교의 것인데 거기에 이슬람의 사원을 뜻하는 메스키타가 붙어 있으니까요? 이슬람 사원이자 기독교 성당인 셈이죠. 보통 다른 종교끼리는 서로 대립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궁금하지 않나요? 제가 그 궁금증을 메스키타 대성당에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드릴게요. 본 가이드는 제가 직접 메스키타 대성당을 방문해 가이드 루트를 그대로 걸으며 영상을 찍고 대본도 작성했습니다. 여기에 스페인어 자료를 참고해 최신 정보로 깊이를 더했죠. 한국어 자료는 종종 오래되거나 오류가 있는 반면, 스페인어 자료는 최신 연구를 반영하는 장점이 있거든요. 게다가 제 장점은 쉽고 재미있게 말하는 거니 ‘어 가이드가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어?’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겁니다. 자 그럼 2개의 종교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하나뿐인 오르도바 메스키다 대성당으로 가볼까요?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출발합니다!

티켓을 사는 방법은 현장 구매와 인터넷 구매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현장에서도 충분히 티켓을 구매할 수 있지만 가끔 줄이 있을 수도 있고 또는 계획적인 여행을 좋아하는 스타일일 수도 있으니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그전에 먼저 꿀팁 일요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8시 반부터 오전 9시 반까지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부지런히 움직여서 여행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면 참 좋겠죠. 다만 특별한 행사가 있는 경우는 무료 입장이 불가하니 이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셔야 합니다. 자 그럼 홈페이지로 이동해 티켓을 구매해 볼까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먼저, 첨부된 공식 홈페이지 링크로 들어갑니다. 그럼 위에 빨갛게 'Comprar entradas'라고 써있는 버튼이 보일 거예요. 클릭. 오른쪽 위에 언어를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영어가 편하시면 바꾸셔도 상관없습니다. 전 스페인어가 편하니 그대로 진행할게요.
총 4개의 옵션이 뜰 텐데, 첫 번째 것이 일반적으로 메스키타를 방문할 때 구매하는 티켓입니다. 항상 오전 10시부터 입장 시작이고 3월부터 10월은 오후 7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6시까지이니 이 점 유념해서 방문하시기 바랄게요. 참고로 그 아래에는 밤에 방문하는 건데 그 시작 시각은 9시 반입니다. 이 티켓은 당일 현장 구매가 불가합니다. 그러니 밤에 메스키타 대성당을 방문하고 싶다면 여기서 구매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아래는 메스키타에 있는 종탑에 방문하는 것인데 비가 오거나 행사가 있을 때는 방문을 못 하니 이건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자 그럼 우리는 가장 일반적으로 구매하는 제일 위에 있는 티켓을 구매해 볼게요. 가격 옆에 있는 빨간 버튼을 클릭.
달력이 나오면 본인이 방문할 날짜를 클릭 이제 시간대를 정하면 됩니다. 내부는 3만 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지만 쾌적한 관람을 위해 동시 입장객을 그 10분의 1 수준으로 맞추고 있어요. 시간 안에 초록색은 아직 티켓을 산 사람이 많이 없다는 뜻이고, 노란색은 어느 정도 사람이 있다는 뜻, 빨간색은 이미 많이 찼다는 뜻입니다. 만약 어떤 시간대가 없다면, 그 시간대는 매진이 된 것이죠. 여기서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클릭.
이제 입장할 인원수를 선택하면 됩니다. 헤네랄은 일반 티켓을 의미하고 그 아래 10살 미만은 무료 입장입니다. 오른쪽에 65세 이상과 10세에서 14세 사이 가격이 할인 가격으로 적혀있죠. 그 외에도 다양한 가격이 있는데, 제가 번역해서 적어 놓았습니다. 한번 참고해 주시구요. 나이의 경우 여권으로 증명하면 쉽지만 장애인이나 학생 같은 경우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증명서를 지참하셔야 합니다. 이제 아래 ‘CONTINUAR’을 클릭.
오디오 가이드를 구매하겠냐 묻는 화면인데 이미 최고의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듣고 계시죠? 저도 저거 들어봤거든요. 제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을 자신하며 넘어갈게요. ‘CONTINUAR’ 클릭.
이제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를 완료하면 메일로 입장권이 올 겁니다.
자 이제 입장할 자격을 얻었으니 입장하기 전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볼까요?

메스키타 대성당은 종교적으로 중요한 장소라서 꼭 지켜야 할 규칙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복장부터 말씀드릴게요. 모자, 슬리퍼, 어깨가 드러나는 옷, 짧은 반바지나 치마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캐리어나 큰 가방은 입장이 불가합니다. 안에 짐 보관소가 따로 없기 때문에 짐은 최대한 가볍게 챙겨와 주세요. 그리고 삼각대, 셀카봉, 거치대 같은 장비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사진은 자유롭게 찍어도 되니 걱정하지 마세요. 음식물 역시 반입 금지입니다. 물 정도는 가지고 들어갈 수 있으니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내부에 화장실이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끝으로 메스키타 대성당은 특별히 정해진 동선이 있는 게 아니라 탁 트여진 공간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구경해야 할지 막막할 수도 있는데,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메스키타 대성당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동선을 짜 놓았으니까요? 제가 제시하는 동선에 따라 투어를 진행하시면 넉넉히 2시간 정도 소요될 겁니다. 투어 중 힘드시다면 가이드를 멈추고 중간중간에 있는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본인 템포에 맞게 움직일 수 있는 게 또 이 오디오 가이드의 장점 아니겠어요?
그리고 중간에 이런 효과음이 나올 때가 있을 거예요. 이건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이나 자료를 첨부한 소리이니 잠시 화면을 봐주시면 됩니다. 자, 그럼 딱 한 번만 더 정리해 드릴게요. 모자는 벗어주시고요. 슬리퍼, 어깨가 드러나는 옷, 뭐 나시 같은 거겠죠. 그리고 짧은 반바지, 치마, 캐리어나 큰 가방, 삼각대, 셀카봉, 음식물은 안 됩니다.
자, 이제 주의사항까지 알았으니 여행 출발 전에 들으면 좋을 지식을 한번 얻으러 가볼까요?

자 이제 주의사항까지 알았으니 여행 출발 전 들으면 좋을 지식 한번 얻으러 가볼까요?
본 챕터에서는 코르노바 메스키타 대성당의 역사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쉽고 간략하게 설명해 드릴 테니 스페인의 역사를 아예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을 거예요. 먼저, 현재 대한민국이 있는 땅을 한반도라고 부르듯 스페인이 있는 땅을 이베리아 반도라고 합니다. 5세기경 그 이베리아 반도의 주인은 서고트족이었습니다. 지금 메스키타 대성당이 있는 그 자리에 그들의 기독교 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죠. 그러다 8세기경 이베리아 반도 남쪽으로 이슬람 세력이 쳐들어옵니다. 그들은 반도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고, 코르도바를 수도로 정했죠. 하루 5번,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를 향해 기도를 해야 했던 그들은 기도를 할 건축물이 필요했고, 785년 서구트족의 기독교 시설이 있던 그 장소를 파괴하고, 그 위에 메스키타를 짓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코르도바는 유럽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로 성장하며 학문 예술의 중심지로 번영을 이뤘죠.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기존의 메스키타는 그들을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833년 1차 증축을 합니다. 그들의 꾸준한 기도 덕분이었을까요? 이베리아 반도 내에서 이슬람의 번영은 멈추지 않았고, 961년 2차 증축, 987년 3차 증축을 하게 됩니다. 무려 200년이란 기간에 걸쳐 메스키타는 총 3번 몸집을 키운 것이죠. 이렇게 멈출 줄 몰랐던 그들의 확장은 결국 기독교에 의해 저지됩니다. 1236년 기독교 세력이 코르도바를 정복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메스키타를 파괴하지 않았고, 일부만 리모델링해서 성당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16세기경 더욱 강력해진 기독교의 영향력으로 메스키타 한가운데에 대성당이 지어지며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 이렇게 천 년이 넘는 메스키타 대성당의 영상을 아주 짧게 간추려 봤습니다. 어때요, 참 궁금하지 않나요? 과연 여러 번의 증축과 리모델링을 한 메스키타의 현재 모습은 어떨지, 이슬람과 기독교라는 다른 두 종교가 한 건물에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지, 지금 저에게 들은 이 역사를 실제 눈으로 확인하러 떠나보겠습니다.
여기까지가 현장에 가기 전까지 듣는 챕터였습니다. 메스키타 대성당에 직접 가시면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나무들이 우거진 공간이 있거든요. 거기서 다음 챕터를 들어주세요.

메스키타 대성당에 잘 도착하셨나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우리가 서 있는 이 공간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이 정원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나무들은 오렌지 나무입니다. 코르도바에 도착해 이곳까지 오면서 이미 많이 보셨을 수도 있어요. 오렌지는 스페인의 상징과도 같은 열매죠. 하지만 오렌지 자체는 이슬람 세력을 통해 스페인으로 넘어온 것입니다. 스페인어로 오렌지를 ‘naranja(나랑하)’라고 하는데, 그 어원은 아랍어 ‘برتقال(나랑즈)’죠. 과거 이슬람 제국은 인도까지 영향력을 행사했기에 오렌지의 원산지인 그곳에서 여기 스페인까지 들어온 거죠. 오렌지 나무가 가득한 이곳의 이름은 ‘Patio de los Naranjos’입니다. 번역하면 ‘오렌지 안뜰’이란 뜻이죠. 이런 안뜰은 이슬람 종교 건축물의 특징으로 우두를 하는 곳입니다. ‘우두’란 기도를 하기 전 물로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것을 말하죠. 따라서 안뜰에는 항상 물이 존재합니다. 지금도 물이 보이시나요? 중간중간 조그마한 크기의 분수들이 있을 거예요. 그중 가장 큰 분수대 근처로 가볼까요?
지금 보고 있는 이 분수대의 이름은 ‘산타 마리아 분수대’입니다. 이슬람이 이곳을 통치하던 시절 모습 그대로가 아닌 후에 재건된 형태죠. 꼭짓점마다 물이 나오는 곳이 있죠. 그중 전설을 담고 있는 분수대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옆에 올리브 나무가 있는 분수대인데요. 이 안뜰에서 유일한 올리브 나무라 오렌지 나무들과 이파리가 다른 게 보일 거예요. 그 분수대에 나오는 물을 마시면 조만간 연인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스페인의 한 노래 가사에도 이런 말이 나오죠. ‘올리브 분수로 가서 물을 마시게 해줘요. 남자친구가 하나라도 생기나 보게. 나 사랑해 목말라 죽을 지경이에요. 올리브 분수에 가서 물을 마셨더니, 남자친구 하나가 생긴 게 아니라 무려 33이나 생겼지 뭐예요?’라는 내용인데 박자나 음성은 이렇지는 않을 거예요. 쓸쓸하시다면 한번 마셔보시길 바랄게요. 갑자기 옆에서 또 누가 마시러 올 수도 있잖아요. 그럼 그 두 분이 이제 연인이 되면 되는 거고요. 참고로 저도 먹어봤습니다.
자 이제 옆에 있는 종탑을 한번 올려다 볼까요? 사진을 첨부했으니 참고해 주시고요. 저것의 이름은 ‘Torres del Alminar’입니다. 보통 이슬람 사원에 존재하는 탑으로, 한 사람이 꼭대기로 올라가 큰 소리로 “아잔”이라고 외쳐 도시에 사는 이슬람인들에게 기도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하죠. 그 소리가 도시 전체로 퍼지게 하기 위해 탑을 저렇게 높게 지었고, 소리가 울리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이후 기독교 세력이 이곳을 점령하며 리모델링을 했고 성당의 종탑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죠. 본래의 모습을 사진으로 첨부했으니 참고해 주세요. 상단에 이슬람 특유의 둥근 돔과 금박 구체들이 눈에 띄죠? 현재에도 저 종탑 안으로 들어가면 과거의 모습을 부분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로 입장료가 필요하니 저와의 메스키타 대성당 투어가 다 끝난 후 체력이 있다면 올라가서 도시의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가는 길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안에 들어가면 꼬르도바 하면 떠오르는 그 시그니처를 바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충분히 그 광경을 만끽하시고 바로 그 자리에서 다음 챕터를 들어주세요.
00:00 설명
03:00 다음 장소 이동

코르도바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 번쯤 봤을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니 어떠신가요? 광활한 공간에 끝없이 반복되는 두 가지 색의 아치들이 어마어마하죠. 저는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빨간색과 하얀색으로만 이루어진 무지개 숲에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런 느낌은 건축가의 의도였을지도 몰라요. 대비되는 색을 번갈아 사용해 전체적으로 천장이 붕 떠 있는 느낌을 주었고, 또 아치를 이중으로 쌓음으로써 높아 보이는 착시도 줬고요. 이런 천장 디자인을 활용해 이곳은 하늘과 같은 특별한 공간이다라는 느낌을 주고자 한 것 아닐까요? 이슬람 건축에서 천장은 영적인 세계와 하늘을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로 간주합니다. 이를 화려하고 정교하게 꾸밈으로써 천상 세계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한 거죠.
게다가 이 아치는 단순히 아름다울 뿐 아니라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 기둥 아래부터 천장까지 한번 눈여겨 봐주세요. 보통 건축물의 기둥은 위로 갈수록 얇고 아래로 갈수록 두껍게 설계하는데 이곳은 반대입니다. 아래쪽은 얇고 둥근 기둥이고 그 위에 두꺼운 아치가 올라가 있죠. 이런 구조가 가능한 이유는 아치가 수평으로 힘을 분산시켜주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아래에 있는 기둥들에만 하중이 실리는 게 아니라 양쪽으로도 전달이 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런 아치 구조는 이슬람 사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식은 아닙니다. 이는 이 메스키타를 짓기 전 이곳을 지배했던 서고트족의 로마 건축 양식을 따온 겁니다. 심지어 양식뿐만 아니라 우리 눈앞에 보이는 기둥 자체도 거기서 가져온 겁니다. 기둥들을 아래에서 위까지 자세히 훑어보면 모습이나 재료가 다 제각각인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곳에 있는 무려 800개가 넘는 기둥 중 똑같은 기둥은 단 하나도 없다고 해요. 숲에 있는 나무들도 멀리서 보면 똑같은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다 제각각의 모습을 갖고 있듯 말이죠. 도대체 이곳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과거의 흔적을 보러 한번 이동해 볼까요? 영상을 참고해 따라와 주세요. 바로 근처에 사람들이 바닥에 뚫린 무언가를 보고 있는 곳이 있을 겁니다. 거기서 다음 챕터를 들어주세요.
00:00 설명
02:00 다음 장소 이동
HOLA!! 안녕하세요.
저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 유튜버 코미꼬입니다.
코미디를 하려면 문화와 사회, 역사 등 그 나라 전반에 대한 내용을 알아야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데,
저는 그것을 직접 현지 친구들과 교류하며 습득했죠.
그렇게 얻게된 제 소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들에게 전해주려니 기분이 좋네요.
오디오 가이드를 듣기 전에 제가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 "코미꼬"를 검색해보세요.
모든 콘텐츠는 저장해야 볼 수 있어요. 해외에서는 인터넷이 잘 안 될 수 있으니, 미리 구매하고 다운로드 해 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