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hoj, 아호이는 체코어로 안녕입니다. 우리 같이 인사해 볼까요? ahoj - !
안녕하세요. 삶을 여행하는 일리입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이 성이 저 성 같고, 이 성당이 저 성당 같고, 하다 하다 이 도시가 저 도시랑 헷갈리는 경험을 하기도 하는데요. 눈으로만 만나는 피상적인 여행은 광장에 모인 사람들과 같다고 생각해요. 보긴 봤지만, 누구인지는 알 수 없죠.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그 사람을 쉽게 잊지 않아요.
체코의 속담 중에는 ‘수영은 물속에서만 배울 수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어떤 것이든 그 속으로 온전히 들어가야만 진정 그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게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체스키크룸로프의 ‘진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 오디오 가이드와 여행을 시작하신 여러분께 먼저 박수를 보내요!
체스키크룸로프는 체코에서 프라하 다음으로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면서, 동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것 같은 상상 속 그대로의 중세 마을입니다. 냉전 이후 1992년에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곳, 단지 보기에 예뻐서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었을까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진짜 체스키크룸로프의 이야기를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 체스키 크룸로프하면 떠오르는 대부분의 랜드마크를 재밌는 이야기와 함께 들을 수 있을 거예요. 모차르트의 일생을 담은 영화 <아마데우스>와 연금술사의 이야기를 담은 <일루셔니스트>의 촬영지이기도 한 동화 같은 체스키크룸로프. 그럼 함께 가볼까요?
이야기들을 쉽게 따라가기 위해서 자료 화면들을 함께 활용할 텐데요, ‘띵동’ 소리가 나면 화면을 봐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더 쉽고 편하게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띵동’ 소리가 나면 화면을 봐주세요!

00:48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1:23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
먼저 체스키크룸로프는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편도 3시간 정도의 거리예요.
화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위치해있어요.
생각보다 가깝지 않지만 그런데도 연간 150만 명에 달하는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체코에 왔다면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이랍니다.
작은 소도시라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많은 분이 프라하에서 체스키크룸로프로 오실 것을 고려해 프라하에서 체스키크룸로프로 가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 버스를 이용합니다. 레지오젯이라고 하는 버스 사이트를 추천해요. 우리나라의 시외버스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아요.
레지오젯 홈페이지 화면이에요. 스크립트 하단 [더 알아보기]에 링크 걸어둘게요.
로그인 하지 않아도 구매가 가능해요. 당일치기이기에 왕복 티켓을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편도 3시간 정도 소요되고, 가격은 약 10유로 정도이지만 정확한 금액은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체스키크룸로프 내 도착 지점이 두 군데가 있는데요.
체스키 크룸루프 - 슈피착 역으로 설정하면 투어 코스를 따라오기 좋을 거예요.
두 번째, 기차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기차의 경우, 운영하지 않거나 체스키 부데요비체를 경유, 환승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추천하지는 않아요. 체스키크룸로프 역에서 마을까지 도보 20분이 걸리니, 기차보단 버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00:09 첫번째
00:57 두번째
체코에서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다른 두 가지 주의 사항이 있어요.
첫째, 유럽 여행을 오시는 많은 분들이 이미 여행자 보험을 들고 오실 텐데요.
대개 여행자 보험은 필수는 아니지만, 혹시 나를 대비하기 위해서 들고 온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하지만 체코는 다르답니다.
체코는 단순 방문, 즉 여행의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외국인 체류법이 강화되어 외국인 여행자는 체코에서 사고 발생 시 보험 처리가 가능함을 입증하는 영문으로 된 해외여행자보험증을 항상 소지해야 해요.
불시 검문하고, 이를 어기는 경우 최대 약 15만 원가량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여행자보험을 들었다면 보험사에 상관없이 영문으로 된 보험증을 함께 받을 수 있으니, 모바일상으로라도 꼭 소지하도록 해요!
둘째, 여권을 항상 소지해야 한다.
체코에서 외국인은 여권을 항상 소지하고, 현지 경찰이 여권을 요구한 경우 보여주지 못하면 외국인 체류법에 의해 약 15만 원의 벌금이 부과돼요. 카드, 학생증, 운전면허증, 여권 사본 등으로 대체 되지 않으니 꼭 여권 실물을 소지하고 다니시되 분실 및 도난에 유의하세요! 한여름이 아니라면 복대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00:09 보헤미아란?
02:24 체스키 크룸로프 어원
03:01 짧게 보는 간단역사
체스키크룸로프의 어원을 알려면 먼저 보헤미아라는 단어를 알아야 하는데요.
보헤미아는 현재 체코 내 지역의 명칭이기도 하고, 과거에는 하나의 ‘왕국’이기도 했답니다. 보헤미아 왕국을 이후 체코가 계승한 것이죠.
지금은 보헤미아, 하면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떠오르고, 집시가 떠오르는데요.
15세기 무렵 이후 보헤미아 지역에 떠돌이 민족인 집시들이 다수 거주했기 때문에, 그들을 보헤미안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현재의 뜻이 유래했어요. 이 ‘보헤미안’이라는 단어는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사회의 관습에 구애되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예술가, 문학가, 지식인, 그리고 배우 등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13세기 후반, 남보헤미아의 비데크 가문이 자리를 잡고, 보헤미아 지역의 무역 거점
으로 활용하기 위해 성과 마을의 건축이 시작되었어요. 그게 바로 체스키크룸로프의 시작이랍니다. 당시 보헤미아 왕국은 무역으로 국력을 키우고 있었기에 중요한 교역로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었던 체스키크룸로프의 지리적 가치는 아주 대단했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교역 물자가 지나는 성 아래쪽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답니다. 이때 체스키크룸로프에 살고 있던 주민들은 바이에른 공국과 오스트리아 공국에서 이주한 독일인들이 대다수였는데요. 12~14세기 서부 독일의 농민들을 동부 독일로 이동시켜 동독을 개척하고 독일화하는 ‘동방식민 운동(Ostsiedlung)’의 영향 때문입니다. 동유럽의 민족 이동 역사를 잠시 살펴보자면, 체코를 포함한 동독 지역에는 원래 게르만족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4~6세기 게르만족이 서쪽으로 대거 이동함에 따라 주인이 사라진 이 땅을 슬라브족이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12~14세기 서독의 농민들을 동독 땅으로 이주시키면서 이 지역에는 많은 독일인들이 거주하게 되었죠. 그래서 체스키크룸로프에는 아직도 독일 문화가 많이 남아있답니다.
크룸로프(Krumlov)라는 단어는 중세 독일어인 ‘크룸베 오우베(Krumbe ouwe)’, 즉 ‘굽은 초원’이라는 뜻의 단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보통 강의 만곡부에 있는 습지를 뜻합니다. 즉 체스키크룸로프라는 이름은 ‘보헤미아에 있는 구불구불한 강의 습지’라는 뜻인 셈이죠. 다소 어려워 보이지만, 안동 하회마을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낙동강이 하회마을을 S로 굽이쳐 통과하듯이, 체코를 관통하는 블타바강이 S자 형태로 굽이쳐 흐르며 체스키를 감싸고 있어요.
이후 성의 완공되고, 보헤미아 왕국의 귀족이었던 ‘로젠베르크’ 가문이 물려받아 시대를 지나며 꾸준히 증축되며 바로크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추가되어 다양한 시대의 건축 양식들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답니다. 이후 합스부르크 가문에도 넘어가고, 체코 슬로바키아에 편입되었다가, 나치 시절 독일에 빼앗겼다가 나치가 물러가며 다시 체코슬로바키아 영토로 편입되었고, 1992년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군사적 마찰이 없이, 마치 벨벳처럼 부드러운 분리라는 의미의 ‘벨벳 이혼’를 마지막으로 체코의 영토가 되었어요.
아주 복잡한 역사가 지나간 것 같지만 이런 수많은 과정에서도 체스키크룸로프는 흔들리지 않고 중세의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있기에 체스키크룸로프는 더욱 역사적 가치가 높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된 거랍니다. 그렇게 유네스코에서도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이죠. 그래도 다른 도시에 비해 랜드마크가 많지 않은 작은 규모의 도시라 여유롭게 산책하듯 구경하는 것을 추천해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띵동 소리가 났을 때, 화면을 보시면 이해가 더 쉬울 수 있어요!
띵동 소리가 나면 화면을 확인해 주세요.
가장 많이들 이용하는 버스 하차지를 기준으로 시작해,
마을로 들어가며 만나는 망토 다리, 이발사의 다리 뷰포인트를 거쳐, 광장으로 이동하고, 에곤쉴레 미술관을 거쳐 성 비투스 성당에 잠깐 들른 뒤,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 라트란거리를 통과해 체스키 성으로 들어갈 거예요. 체스키 성에서 다른 쪽 성으로 이어지는 망토 다리에서 멋진 뷰를 감상하고, 유료 전망대가 아닌! 무료로 만끽할 수 있는 전망대 포인트들도 알려드릴 거랍니다.
중간중간 맛집과 카페, 추천 음식, 추천 기념품은 보너스!
식사, 카페를 이용하는 시간에 따라, 내부 입장 여부에 따라 투어가 끝나는 데까지는 차이가 있을 거라 그 시간을 제외하고 약 두 시간 정도면 듣고 계신 투어는 완전 정복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이제 진짜 체스키크룸로프를 만나러 출발해 볼까요?

투어 시작 장소
■ 삶을 여행하는 여행 블로거, 일리
여행을 좋아해서 시간만 나면, 잔고만 쌓이면 여행을 떠나던 저는
워킹홀리데이로 세상을 경험하기도 하고, 교환학생으로 문화를 경험하기도 했어요.
아시아, 유럽,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 살면서 배운 점은 모든 곳이 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여행하는 모든 곳이 다르지만, 여행하는 즐거움은 모두 같으니
모두가 저처럼 여행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재밌게 이야기 나눠보려합니다.
함께 삶을 '여행'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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