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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인사말
00:39 “비정상 회담” 프로그램에서 함부르크를 소개했던 에피소드
Moin! 안녕하세요! 여러분께 독일 최대의 항구도시인 함부르크의 기초지식 16가지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 김혜원이라고 합니다. 함부르크는 한때 우리나라의 손흥민 선수가 몸담았었던 “함부르크 SV” 덕분에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지게 된 곳이기도 해요. 근데 아직은 그 알려진 정도에 비해서 우리나라 방문객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인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일 내에서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유럽 내에서는 “세계로 가는 관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도시로 꼽히는 곳이에요.
혹시 여러분들은, 예전에 2017년까지 방영했었던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을 기억하시나요? 기억 안 나셔도 됩니다! 제가 다 설명해 드릴게요~~ 이 프로그램에서 여름 여행지 추천을 했었던 에피소드가 있었거든요? 아무 곳이나 막 추천한 건 아니었고요. 글로벌 여행지인 “론리 플래닛”과 “뉴욕 타임스”가 52위까지 선정해 두었던 세계 여행지 순위 중에서 1위부터 10위까지만 소개하는 에피소드였어요. 근데 그때 거기서 함부르크가 당당히 10위를 했었어요. 그래서 당시에 독일 대표로 나왔었던 “닉”이 함부르크 출신으로서 이 함부르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기도 했었는데요. 근데 이 함부르크를 소개하는 말들을 쭉 듣고 나서 MC였던 전현무 씨가 “함부르크 가보신 분?” 했는데, 아무도 반응이 없더라고요. 침묵만 이어졌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닉”이, 지금 화면 속에 보이는 사진 보이시죠? 저렇게 “안 가본 사람은 있지만 일단 가기만 하면 빠져드는 곳”이라고 재치 있게 딱 받아 치더라고요. 예전에 저 장면을 볼 때는 솔직히 저도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근데! 이제 여기에 와서 한동안 지내다 보니까, 지금은 저 말이 정말 맞는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께도 이 함부르크의 넘치는 매력에 대해 한 번 제대로 소개를 드려보려고 합니다. 자 그럼, 한 번 오게 되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곳 함부르크에 대해 지금부터 저와 함께 빠져보실까요?
00:00 함부르크의 지리적 특징
01:05 함부르크와 부산의 관련성
02:24 함부르크의 엘베강 소개
03:07 부유한 도시, 함부르크
04:07 간단한 인사말
05:19 함부르크의 정식 명칭 소개
먼저 화면에 띄워드린 지도를 같이 보면서 독일 전체에 대한 얘기부터 간략하게 해볼게요. 여러분들은 독일이 연방국이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저는 사실 독일에 오기 전까지는 몰랐어요. 연방국이라고는 사실 미국밖에 몰랐는데, 알고 보니까 독일도 16개의 주로 이루어진 연방국이었더라고요. 이 16개의 주중에서 3개의 주는 특별히 “도시 주”라고 해서. 마치 우리나라의 광역시처럼 한 도시가 그대로 주인 곳인데, 이 세 군데는 바로 베를린, 브레멘,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부르크입니다. 즉, 함부르크는 “주”이면서 동시에 “시”인 곳이죠.
지도를 보시면 제가 조금 전에 설명해 드린 독일의 16개의 주와 함께 각 주의 도인 주도가 함께 표시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중에서 함부르크는 제가 이렇게 빨갛게 동그라미를 해뒀어요. 이제부터 저와 함께 알아보게 될 함부르크는 이렇게 독일에서 상당히 북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일 북부의 대표 도시라고도 불리는 곳이에요.
자, 그러면 이제 보다 본격적으로 이 함부르크라는 도시 자체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볼게요.
함부르크는 수도인 베를린에 이어서, 인구 약 180만 명이 살고 있는 독일 제2의 도시예요. 그리고 제가 제목에도 써놓았듯이 독일 최대의 항구도시이기도 합니다. 어? 여기까지 듣고 나면, 제2의 도시이면서 항구도시? 뭔가 우리나라 도시 중 어딘가랑 좀 비슷하다는 느낌 들지 않으시나요? 맞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부산과 전체적으로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아마 드실 거예요. 부산도 수도인 서울을 잇는 우리나라의 제2의 도시고, 또 항구 도시죠. 그리고 함부르크와 부산은 면적도 꽤 비슷해요.
근데 사실 이 두 도시는요. 자매결연을 한 도시예요. 어때요, 함부르크라는 도시가 갑자기 막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지 않으신가요? 함부르크에는 이 자매결연한 부산과의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서 “부산교”라는 이름을 가진 다리도 있어요. 지금 사진 속에 보이는 다리가 바로 그 “부산교”예요. 이 “부산교”에 대해서는 제가 뒤에 다른 트랙에서 좀 더 설명을 해드리도록 할게요.
근데 이 두 도시에는 이런 공통점들도 있지만, 아주 큰 차이점이 하나 있어요. 그건 바로 함부르크의 경우에는 사실 바다를 끼고 있는 게 아니고 강의 하구를 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강이 바로 엘베강이에요.
사진 속에 보이는 함부르크 지도 사진을 보시면, 엘베강이 함부르크의 가운데를 관통하고 지나간다는 걸 보실 수가 있어요. 이 엘베강은 체코, 폴란드, 오스트리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일을 지나가는 무려 1,000km가 넘는 아주 긴 강인데요. 이렇게나 긴 강이 북해로 빠져나가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지나가는 도시가 바로 함부르크인 거예요. 그래서 이 강 덕분에 함부르크는 독일 내에서 가장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이기도 하고요. 강 근처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서 강 근처에는 독일에서 내로라하는 부자들이 굉장히 많이 살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다들 한강 전망에 살고 싶어 하는 거랑 좀 비슷한 마음이겠죠?
근데 사실 강가에만 부자들이 사는 건 아니고요. 함부르크는 독일 내의 도시 중에서 1인당 GDP가 1위인, 가장 부유한 도시예요. 이렇게 부유한 도시라서 여러분들 여행을 다니시다 보면 괜히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뭐랄까 그 부나, 여유 이런 게 느껴져요. 화려한 시청 건물이나 명품 브랜드들이 즐비한 쇼핑 거리로도 느껴지지만, 역시 인심은 곳간에서 나온다고, 이 곳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심이 너무 좋습니다. 함부르크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해요. 오죽하면 저는 이곳의 친절함에 감동해서 저 스스로를 반성할 때도 매우 많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또 영어를 유창하게 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아마 여러분들이 이곳을 여행하시는 동안 언어나 혹은 사람들로 인해서 불편함을 겪으실 일은 거의 없으실 거예요. 그래도 우리가 어딘가를 여행하려면 현지 인사말 정도는 알고 가면 당연히 좋잖아요? 그래서 함부르크에 가기 전에 간단한 인사말 정도는 체크하고 가보기로 해요.
일단 만났을 때 인사하는 건 주로 “Moin!”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제가 가장 처음에 인사할 때도 이 표현을 사용했었죠. 여러분들 중에 아마 독일어 인사말로 Guten tag! 같은 표현을 들어보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근데 이 표현은 독일 전체적으로 쓰이는, 그리고 약간 격식을 차린 표현이에요. 점심 이후에 쓰는 “안녕하세요”란 뜻인데, 보다 편한 자리에서는 Hallo! 라고도 많이 합니다. Hello랑 좀 비슷하죠? 그럼, 제가 아까 말했던 Moin은 뭐냐? Moin 이건 독일 북부에서 주로 쓰이는 표현이에요. 아침,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그냥 편하게 쓰실 수 있는 표현이에요. 함부르크에서도 정말 많이 쓰이는 표현이고 Moin 이게 더 짧고 발음하기도 좋으니까, 우리로서는 오히려 좋습니다.
자, 이제 만나서 인사를 했으니까 감사할 일도 분명히 있겠죠. 감사는 Danke(당케)를 써주시면 되는데요. 당커랑 당케 약간 사이에 있는 발음이에요. 그리고 혹은 이 뒤에 schön을 붙여서 Dankeschön(당케쉔)이라고 하면 좀 더 강조하는 표현이에요.
그리고 음식점이나 카페를 나올 때, 작별 인사로는 “Ciao(챠오)”아니면 “Tschüss(츄스)”라고 해주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자, 그럼 지금까지 우리가 함부르크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는데요. 함부르크는 사실 정식 명칭이 따로 있어요. 바로 “함부르크 자유 한자 시”입니다.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된 데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어요. 그래서 바로 다음 이어질 역사 트랙에서 함부르크의 역사에 관해 설명을 해드리면서, 함부르크가 이런 이름을 갖게 된 배경까지 같이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00:28 함부르크 역사의 시작
01:04 한자동맹
02:19 1차 세계 대전
02:57 2차 세계 대전
04:31 함부르크의 재건
자, 이제 함부르크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려 볼 텐데요. 여러분의 여행에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정도로만 정리해서 중요한 부분을 쏙쏙 뽑아봤어요. 그래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딱 4가지 사건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요약해서 말씀을 드려보도록 할게요. 설명해 드리고 있는 순서일 때는 제가 글자를 빨간색으로 표시해 뒀으니까 “어, 지금 어디 설명하는 거지?”라고 헷갈리실 때는 얼른 사진을 봐주시면 됩니다.
우선 4가지 사건 중 첫 시작 부분인 “함부르크 역사의 시작”부터 살펴볼게요. 글자가 지금 빨간색으로 표시된 거 보이시죠? 자, 함부르크의 역사는 808년에 시작되었어요. 프랑스의 샤를마뉴 황제가 알스터 강과 엘베 강 사이에 있는 습지대에다가 성을 건설하도록 명령을 한 것이 바로 그 시작이었는데요. 이 성은 슬라브 부족으로부터의 방어하기 위해서 지은 것이었습니다. 이때 지었다고 하는 그 요새는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함부르크 도시의 문장을 통해서 여전히 그 모습을 확인해 볼 수가 있어요.
그리고 그 후로, 무역도시로 점차 성장하고 있던 함부르크는 1241년에 드디어 그 유명한 한자 동맹을 맺게 됩니다. 이제 두 번째 부분인 “한자동맹” 부분으로 넘어왔어요. 당시에 무역으로 한창 번영하고 있던 도시인 뤼벡이 함부르크와 이 한자 동맹을 맺었는데요. 이 동맹이 이후에 북유럽 해안 도시들 사이에서 상업이나 방어 같은 면에 있어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면서 이 한자 동맹이 함부르크의 경제적인 기반을 다지는 데에 매우 큰 힘이 되어 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 동맹은 현재 함부르크의 정식 명칭인 “함부르크 자유 한자 시” 중에서 “한자 시” 부분에 남아서 현재까지도 그 영향력을 짐작게 하고 있습니다.
이 이후에도 함부르크는 여전히 무역도시로써 한창 번영을 하다가요. 1810년에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인해서 그 무역로들을 다 차단당하면서 잠시 위기를 겪게 돼요. 하지만 결국 나폴레옹이 패배했고, 다시 자유로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1815년에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열렸던 회의에서 함부르크를 “자유도시”로 재명명하게 되면서, 자유시이면서 한자동맹의 도시인, 오늘날 함부르크의 정식 명칭, “함부르크 자유 한자 시”가 완성되게 됩니다.
자, 이제 시간을 좀 훌쩍 뛰어넘어서요. 세 번째 부분으로 넘어가 볼게요. 제1차 세계대전입니다. 이 당시에 함부르크는 무역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도시였어요. 그래서 전쟁으로 인해 상업활동이 단절된다는 것이 특히나 이 함부르크에 그 타격이 아주 컸습니다. 게다가 1차 세계 대전의 결과, 독일이 패전하게 됐었죠. 그러면서 독일은 식민지들을 해방하게 됐고요. 이에 따라 함부르크가 무역로들을 잃게 되었어요. 또 독일 정부가 전쟁 배상금을 함부르크의 상업 함대들로 지불했었기 때문에 그 타격은 더욱더 클 수밖에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이제 마지막 부분인 제2차 세계 대전으로 넘어가 볼 건데요. 함부르크의 피해는 1차 세계대전보다 2차 세계대전 때 훨씬 심했어요. 왜냐하면 당시에 함부르크는 대도시이면서 동시에 산업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거의 전쟁 내내 공격을 받았거든요. 특히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에는 영국과 미국 연합군이 “고모라 작전”이라는 걸 수행하게 되는데요. 이 “고모라”는 아마 교회나 성당 다니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이게 성서에 등장하는 멸망한 도시의 이름이거든요? 이 멸망한 도시 고모라에서 그 이름을 착안한 작전인 만큼, 이때 7박 8일 동안 거의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폭탄을 떨어뜨려요. 그래서 이 폭격으로 함부르크는 말 그대로 폐허가 되게 됩니다. 함부르크에서만 약 37,000명이 사망했고요. 180,000명이 부상을 당했어요. 또 도시 주택의 60% 정도가 파괴되었어요. 그래서 이때 사망했던 시신들은 거의 전부가 다 불에 심하게 타서 신원 확인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그냥 동네별로 수습해서 장례를 치렀다고도 전해지고요. 그래서 훗날 영국인들은 함부르크를 “독일의 히로시마”라고 불렀다고도 합니다.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일본의 히로시마 못지않게 그 파괴 정도가 심각했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겠죠. 이때의 이 참혹했던 모습들은 오늘날까지도 남아있는 성 니콜라이 기념관 같은 여러 유적을 통해서 우리에게 이 전쟁의 참상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고 있어요. 이 성 니콜라이 기념관은 제가 또 이후에 다른 트랙에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2차 세계 대전 때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던 함부르크는요. 이후에 도시 재건에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그래서 이를 통해 많은 현대적인 건물들과 기반 시설들이 들어서게 됐고요. 그래서 다시 이전의 모습으로, 아니 오히려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금 무역과 상업, 그리고 관광의 중심지로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함부르크에서 살게 된 지 어느새 2년차가 된 김혜원이라고 합니다. 원래 제 성격이 워낙 수다스러운 성격이라 함부르크에 대해 하루하루 알게 되어 가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혼자만 알기 너무 아까웠어요. 그래서 공중에라도 외치고 싶은 심정을 안고 살아가다가, 결국 이것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도 만들어서 차곡차곡 정리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투어라이브에서도 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한 번 보따리를 풀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