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에는 무엇을 하러 오셨나요?

안달루시아가 어디예요? 뭐가 있어요? 언제가요?

정복, 재 정복의 역사

로마, 무슬림, 그리고 콜럼버스가 남긴 것들

안달루시아 여행계획을 잡으실 때 되도록 일찍 미리 예매가 필요한 장소가 두 곳 있는데요. 첫 번째는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그리고 코르도바의 메스키타입니다. 성수기에는 정말 빨리 매진이 되니 여행이 결정 되자 마자 예약하시기를 추천 드리고, 꼭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세요. 이 두 곳의 예약 상황에 따라 숙소와 세부일정을 세우시는 게 편하실 거예요. 숙소 예약 순서는 론다의 누에보 다리가 창 밖으로 보이는 숙소를 가장 먼저 찾아 보셔야 하고, 세비야도 우리나라 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라 되도록 일찍 예약하셔야 위치와 상태가 좋은 곳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나머지 명소들은 주말이나 연휴기간에만 혹시 모르니 예매를 하시고, 평상시에는 스페인에 도착하신 후에 상황에 맞춰 방문하셔도 충분히 입장 가능하십니다.
여행지에서 이동하실 때와 걸으실 때는, 가방과 핸드폰 소매치기에 주의하세요. 대도시에 비해 안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례가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카페나 레스토랑을 이용하실 때는 테이블 위에 소지품 올려놓지 마시고요. 길을 걸을 땐 자전거와 킥 보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타고 다니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더라구요.
화장실 이용은요. 먼저 이동하시는 동안에는 기차 또는 버스터미널 가능하시고, 도시 안에서 편하게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는 곳은 맥도날드, 버거 킹 같은 패스트푸드점입니다. 영수증이 꼭 있어야만 화장실 출입을 가능하게 한 지점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들어가셔서 이용 가능하세요. 이름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엘 꼬르떼 잉글레스(El corte ingles)백화점이 근처에 있다면 가장 편하게, 깨끗하게 이용하실 수 있다는 거 기억해주시구요. 주의하실 점은 간혹 광장들 한 켠에 간이 화장실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급하지 않으시면 이용하시지 말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나치게 깨끗하지가 않습니다.
관광지에는 유료 화장실들이 곳곳에 있는데요. 평균 0.5유로 정도입니다. 동전을 준비하고 다니시면 마음이 편하실 거예요. 유료 화장실 이용 방법은 대부분 입구에서 관리인이 계시고, 그분에게 지불하고 들어가시거나, 보고 계신 사진과 같이 지하철 탈 때처럼 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념품샵이나 옷 매장 같은 상업시설에서는 화장실 이용이 쉽지 않아요. 만약 주변에 화장실을 찾기 힘드시다면 근처 카페로 가셔서 2유로 미만인 커피 카페 솔로(cafe solo) 또는 양이 적은 꼬르따도(cortado)를 주문하시고 이용하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짐을 싸시는 것도 고민되실 것 같아요. 먼저 서류요. 여권과 왕복 항공권은 당연히 챙기셨을 거고, 렌트 하실 확률이 있으시면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아 오시기 바랍니다. 스페인은 아직 영문운전면허증 사용이 불가 하거든요. 그 외에는 없어요.
옷은 스페인이 워낙 넓다 보니, 그리고 안달루시아 중 바다가 먼 곳일 수록 일교차가 꽤 크다 보니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는 겉옷과 따뜻한 잠옷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해는 강한데 바람이 많이 부니 모자보다는 선글라스를 추천 드리고요. 휴대가 간편한 1인용 돗자리 챙겨 오시면 여행의 질을 한층 더 높이실 수 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웬만한 바닥은 강아지 대소변으로 얼룩져 있고, 흙 바닥은 참 메마르고 거칠거든요. 숙소에서 신을 슬리퍼도 가져오시면 편합니다. 전압은 한국과 같으니 어댑터 필요 없고요, 세면도구 중 헤어 제품은 평상시 쓰시는 것을 준비하시면 좋아요. 약 종류는 현지에서 구하셔도 되지만 급하게 또는 야간에 필요할 수도 있으니 밴드와 소화제 정도 챙겨 오시길 권장 드립니다. 호스텔이나 2성 이하 숙소를 이용하실 거라면 베드 버그 퇴치 제, 모기가 별로 없긴 하지만 야외에서 산모기? 풀모기?와 같은 애들에게 당할 수 있으니 바르는 모기약도 가져오세요. 그리고 위생을 위해 유선 이어폰 필요합니다. 알함브라 등의 명소나 꼬마 기차의 오디오가이드를 들으실 때 내 귀에만 닿았던 내 것을 사용하시면 찝찝할 이유가 없겠죠.
마지막으로, 스페인에는 팁 문화가 없다는 걸 알려드립니다. 안달루시아가 팁 없이도 스페인에서 가장 인심이 후하고 외지인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동네라는 건 제가 보장 드립니다.

안달루시아에는 이렇게 오세요. 안달루시아에서 이렇게 다니세요
아이와 함께 공부하러 유럽에 나왔다가 스페인에 눌러 앉은 정착민입니다.
몰타, 스페인 알리칸테와 발렌시아에 살면서 유럽 대륙을 다니고, 스페인 전국일주는 또 몇 번을 했는지…... 꾹꾹 눌러 담은 여행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나가려 합니다. 공대 출신에 20여 년간 IT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여행마저도 중복되지 않으면서 빠짐없이, MECE하게 정복하는 전략가가 되어버렸어요. 실제 인상은 뭐든지 "먹구(먹고) 하자!"를 외치는 대식가, 미식가이고, 쌩뚱맞게도 무성영화의 변사를 꿈꾸던 말솜씨 있는 아줌마입니다.
그러니, 믿고 따라와 보세요. 빈틈없지만 재밌고도 맛있는 여행을 책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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