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를 단순히 걷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역사와 이야기를 듣고 느낄 수 있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오디오가이드 덕분에 낯선 도시가 친근하게 다가왔고, 설명도 흥미롭고 알차서 혼자 하는 여행이 전혀 외롭지 않았어요.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폴란드 역사와 중요 인물에 대해 재미있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네요! 덕분에 바르샤바라는 도시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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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인사말
0:18 가이드소개
0:50 투어개요
1:23 시작해볼까요?
진 도브르! 여러분, 안녕하세요. 과학과 예술의 도시, 바르샤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바르샤바 구시가지의 핵심 명소를 투어할 가이드, 주정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가족의 해외 근무로 인해 2018년부터 이곳 바르샤바에서 살고 있어요. 어느새 6년차, 반 현지인이 되었는데요, 폴란드에 살다보니 폴란드 문학의 매력에 빠져, 지금은 폴란드 문인들의 시와 소설을 즐겨 읽는 문학소녀 이기도 합니다. 2020년부터는 전공을 살려 이곳 한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인문학 독서 수업을 하고 있어요.
오늘 저와 함께 이곳 바르샤바 구시가지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면서 폴란드의 가슴아픈 역사, 그 안에서 조국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았던 위인들, 그리고 그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명소 곳곳을 살펴보시게 될 거예요. 투어 라이브와 함께 이야기를 들으며 시내 곳곳을 투어하시다 보면 정말 아는 만큼 더 잘 보이고 더 새롭게 바르샤바를 발견하게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어서 안내해드리는 몇 가지 주의사항 들으시면서 오늘의 투어를 준비해주세요.
0:00 무료 공중화장실 안내
0:46 브리스톨호텔 화장실 안내
1:20 폴란드 화장실 표지판
바르샤바의 정말 좋은 점은 무엇이냐면요, 다른 유럽의 도시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에서 비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바르샤바에 살면서 유료로 운영되는 공중화장실은 딱 한 곳만 보았는데요, 바로 오늘 투어 코스에 있는 잠코비 광장 왕궁 옆에 있는 공중화장실이에요. 이곳은 유료인데다 깨끗하지 않으니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만약 잠코비 광장에서 화장실을 다녀오고 싶으시다면, 성 안나 대성당 맞은편 트램 정류장 내부에 화장실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시길 추천드려요. 훨씬 깨끗한데다 무료입니다.
오늘 투어 코스 중반부에서는 대통령궁과 바르샤바 대학 사이에 있는 브리스톨 호텔 로비에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어요. 5성급 호텔의 화장실이니 시설도 훌륭하고요, 화장실을 이용하시면서 내부 인테리어도 구경하실 수 있으니 금상첨화겠죠? 더불어 투어 시작 코스, 그리고 마무리 코스에 있는 카페에도 화장실이 있으니 카페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오늘의 투어 시작 장소에 있는 에이.블리클레 화장실 문을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짜잔! 어디에도 화장실이라고 쓰여있지 않지만, 여기는 화장실이 맞습니다. 이 동그라미 세모 기호를 기억해주세요. 폴란드어로 화장실은 ‘Toaleta’'라고 하는데요, 모두에게 익숙한 WC라는 글자로 표현할 때도 있지만 이렇게 화장실을 도형 기호로 나타내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보통 아주 오래된 가게나 유적지의 화장실이 이런 기호로 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퀴즈! 어디가 여자 화장실이고 어디가 남자 화장실일까요? 생각할 시간 잠깐 드릴게요. 3. 2. 1.
정답은 바로 동그라미가 여자화장실, 아래로 뾰족한 세모가 남자화장실입니다. 곰곰 생각해보면 상당히 직관적인 기호라고 생각해요. 보여드린 사진은 남녀공용 화장실이라 두 개의 기호가 함께 붙어있지만, 어떤 화장실에는 여자화장실 Toaleta Damska 남자화장실 Toaleta Męska 기호가 따로 나뉘어져 있을 때가 있어요. 글자로 쓰여 있을 때도 있고, 그림으로 그려져 있을 때도 있지만, 남녀 헷갈리지 마세요!
진 도브르! 여행하고 글쓰는 정현입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주재원으로 일하는 남편과 함께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살고 있습니다. 바르샤바 한글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고, 폴란드에서 세 아이들을 키우며 경험한 이야기를 브런치 매거진 '바르샤바에서 쓰는 일기'에 연재하고 있어요. 어느새 바르샤바 살이 6년차! 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는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어서, 폴란드에서 사는 시간이 한 해 한 해 쌓여갈수록 새롭게 알게되는 이야기들이 생기고 어느새 저는 이 문화와 예술의 도시, 바르샤바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저의 취미는 좋아하는 책 한 권을 들고 달콤하고 고소한 퐁첵을 파는 폴란드 카페를 찾아가는 거예요. 이 도시를 여행하는 모든 분들께, 제가 사는 동네를 소개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