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 꼭 알아야 할 핀란드 정보와 여행 꿀팁

Terve matkustaja! 저는 핀란드 생활 13년차 여행 크리에이터 최현석이라고 합니다. 핀란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여행자분들이 느끼고 계실 설레임을 생각하니 저도 2010년에 떠났던 생애 첫 유럽여행으로 했던 북유럽 여행의 걱정반 설렘반의 느낌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핀란드 정착으로 이어진 저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된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이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핀란드 여행을 계획중이신 여행자 분들을 만나뵐 수 있게 되어 반갑고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요. 제가 만든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시는 여행자님들을 만나다보면 '이런 정보를 여행을 계획하실 때 드릴 수 있었다면 여행을 더 알차게 준비하셔서 보다 재미있는 여행을 하실 수 있으셨을 텐데…”라는 상황이 항상 발생하더라구요. 사실 핀란드에 대한 여행정보는 인터넷이나 책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그 한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핀란드 여행을 준비하시는 여행자분들이 꽃길만 걸으실 수 있도록 제 13년 간 현지경험을 꾹꾹 눌러담은 이 오디오 가이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디오 뿐만 아니라 말씀드리면서 관련된 이미지도 함께 드리고 있으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 작은 바램이 있다면 여러분의 하게되실 여행이 여행자님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고 제 오디오 가이드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핀란드는 제가 2010년 북유럽을 여행할 때 가장 정보가 없어서 제일 멀게 느껴졌던 나라였는데요. 사실 핀란드가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이라는 것은 알고 계신가요? 지금은 국제사정 때문에 오래 걸리지만 이전까지만 해도 비행기로 9시간정도 밖에 안걸리는 곳이 바로 핀란드였습니다. 그리고 남북이 통일된다면 우리와 핀란드 사이에 있는 나라는 러시아 밖에 없을 정도로 두 나라는 거의 이웃이라고 되지 않을까 해요. 여행자 분들은 핀란드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산타클로스, 자일리톨, 사우나, 행복지수 1위, 숲과호수, 무민 등이 떠오르실 것 같은데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자연입니다. 핀란드 깊은 침엽수림 속 언덕 꼬르바뚠뚜리에 사는 산타클로스, 숲속 자작나무에서 채집하는 자일리톨, 핀란드인들의 행복의 비밀 자연, 핀란드 식 자연친화적 라이프 스타일을 담고있는 숲속 트롤 이야기 무민으로 간략하게 요약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핀란드는 국토면적은 약 33만 평방킬로미터로 남한의 약 3.3배 정도 되는 남북으로 1160km로 길게 펼쳐진 나라 입니다. 이런 넓은 땅에 인구는 550만 밖에 안되니 인구밀도가 굉장히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핀란드인들의 전통적인 라이프 스타일은 한적한 곳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었고 도시화 된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핀란드의 숲의 면적은 전체 국토의 76%로서 유럽에서 숲의 면적이 가장 넓은 나라입니다. 또한 18만 8천개나 되는 호수는 국토의 10%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핀란드를 숲과 호수의 나라라고 합니다. 인구가 60만으로 가장 많은 수도인 헬싱키도 녹지의 면적이 50%를 넘기 때문에 도시에서도 숲세권이 보장되는 나라가 바로 핀란드 입니다. 이렇게 나라가 운영되는 것으로 보아 핀란드 사람들이 얼마나 자연에 진심인지 알 수 있겠죠? 따라서 여행자님들도 핀란드에 오시게 되면 자연을 즐기는 기회를 꼭 가져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핀란드는 유럽에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서양인의 범주에서 조금은 벗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통 유럽하면 길거리에서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지으며 눈인사를 하는 모습을 떠올리는데요. 핀란드에서는 이런 모습을 전혀 볼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눈을 피하는데 급급하고 어쩌다 눈이 마주쳤을때의 그 어색함이란…상황이 이렇다 보니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사람은 술에 취했거나 미국인이다”라는 농담도 있을 정도 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무섭기까지한 무표정한 모습을 하고 있고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고 해서 겁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들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무언가를 물어본다면 언제그랬냐는 듯 환하게 웃으며 도움을 주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해치지 않아요. 핀란드인들은 그냥 수줍음이 많을 뿐입니다. 이렇게 타인에게 댓가를 바라지 않는 친절을 베풀 수 있는 것은 행복지수 1위가 말해주듯 삶의 여유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이렇게 I성향 가득할 것 같은 핀란드 인들을 사교적으로 만들어주는 2가지 마법이 있습니다. 바로 사우나와 술입니다. 핀란드 사람들이 먼저 말을 걸어오는 장소가 바로 사우나와 바 인데요. 아무래도 아시아 사람들이 별로 없는 나라다 보니 아시아 사람을 보면 호기심을 가지고 술을 한잔 하거나 사우나에 들어오면 말을 걸어 볼 용기가 나는 것이지요. 그러니 여러분이 사우나에 계시거나 술집에 계실때 현지인이 말을 건다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셔도 좋습니다. 다만 너무 취하신듯 하면 여러분의 소중한 여행 시간을 위해 대화가 깊어지기 전에 피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핀란드인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가끔 침묵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이 침묵이 절대 어색한 시간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잠시 휴식을 같는 음식으로 치면 음식을 먹고 소화를 시키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이 때 이 침묵이 어색해서 이것을 깨려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게되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지지 않게 될 수도 있어요. 침묵을 통해 힐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이렇게 핀란드인들에 대해 이야기를 드려보니 무언가 우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핀란드 사람들이 평소에는 조용한 일본사람들을 닮았고 흥이 오르면 적극적이고 기분파인 한국사람들을 닮았다고 이야기 하는 현지인 친구도 있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핀란드 인들이 유럽인중에서는 가장 아시아 유전자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해요. 핀란드인의 다수인 핀족이 동쪽인 아시아에서 이주해왔다는 증거도 있구요. 이에 따라 이들의 제 1공용어인 핀란드 어도 다른 유럽어들과는 뿌리가 다릅니다.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다른 유럽언어들에 비해 핀란드어는 핀우랄릭 계열의 언어로 우랄산맥 근처에서 기원한 언어라는 것이지요. 한국어와의 직접적인 관계는 모르겠지만 영어를 비롯한 다른 유럽어에 있는 from, to 같은전치사가 있는 대신 어미가 변화한다는 것은 한국어와 동일한 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말도 ~에서, ~로 처럼 전치사 대신 어미가 변화하니까요. 이때문에 영어를 배우는 분들이 많이 고생하시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많은 여행자분들이 고민하시는게 팁문화 일꺼예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핀란드에 팁문화는 없다” 입니다. 미국처럼 팁이 강제사항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하지만 핀란드인들도 본인들이 서비스에 너무 만족했다면 기꺼이 팁을 주기도 하니 여행자분들도 받으셨던 서비스가 좋았다면 팁을 주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